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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

음력 유월 보름, 유두절






유두절을 알고 계시나요?

'유두절'은 음력 6월 보름으로, 명절의 하나로, 복중(伏中)에 들어 있으며 유둣날이라고도 합니다. 


'유둣날'에는 일가 친지들이 맑은 시내나 산간폭포에 가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 뒤, 가지고 간 

음식을 먹으면서 서늘하게 하루를 지내는 날입니다.

이것을 유두잔치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여름에 질병을 물리치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해요^^









'유듀'란 일반적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에서 

생긴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소두 · 수두라고도 표기하였는데, 수두란 물마리(마리는 머리의 옛말)로서 '물맞이'라는 뜻입니다

오늘날에도 신라의 옛 땅인 경상도 지방에서는 유두를 '물맞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


'유두'에는 동류수에 머리를 감고 궂은일을 털어버리는 불제를 지내고, 음식을 차려먹으며 놀이를 했던 날로 전해 옵니다. 


이날 약수를 찾아가서 머리를 감으면 부스럼을 앓지 않는다고 하며, 또한 산이나 계곡을 찾아 물밑에서 물맞이를 합니다. 








유두날 가정에 따라 유두천신을 하는데요.

천신이란 계절에 따라 새로 나는 각종 음식물을 먼저 신에게 올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유두 무렵에는 참외, 수박 같은 과일이 나기 시작하므로 햇과일과 함께 밭작물인 밀로 만든 국수, 또는 밀전병을 조상에게 제물로 올려 유두제사를 지냅니다.









유두절은 조상뿐만 아니라 논과 밭에서 용신제 또는 밭제를 지냅니다.

이는 풍농을 위한 농신제로서 유두에 지낸다고 하여 유두제라고도 합니다.

고사 때에는 재물로 으레 팥시루떡을 찌지만, 발제를 지낼 때에는 밭작물의 수확을 기념하며 
각별히 팥죽을 쑤는 집안도 있다고 합니다 ^^











전북에서는 찰떡을 논둑 밑이나 물꼬에 한 덩이씩 놓고 물이 새지 않고 농사가 잘 되기를 농신에게 빌고, 찰떡 대신 밀떡이나 송편을 해서 고사를 지내기도 하는데요. 지역별 특색도 재미있네요 ^^


전남 담양군 무정면 봉안리에서는 유두에 올베심리(올게심니)를 합니다. 

아직 덜 익은 햇벼의 끝부분을 훑어 올베심리를 하는데, 이를 행할 때 조상단지의 살을 갈아

줍니다. 


이 때 묵은 쌀을 보고 한 해 운수를 점치기도 하고 단지 안의 쌀이 단지의 바깥으로 넘쳐흐르면 

그 해 길하고, 쌀이 죽어들고 벌레가 먹었으면 길하지 않다고 여깁니다. 진도에서는 유두에 강강

술래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





유두날 유두국수를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장수한다는 말이 있다고 해요.

여러분도 유두국수 먹고 더위 없는 여름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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