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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

첫눈오는 날, 따뜻한 블로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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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야! 첫눈 왔어! 아침이면 이부자리에서 30분간 뭉그적거리는 아이가 벌떡 일어나 창가로 갔다. 야~ 눈사람은 못 만들어도 눈싸움은 할 수 있겠다. 30년 넘게 첫눈을 보아왔지만 첫눈은 항상 설렘이다. 매년 보는 거지만 볼때마다 왜그리 설레는지... 참 야릇하다. 그리고 또, 첫눈 오는 날은 왠지 첫사랑을 만나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아니면 무슨 이벤트를 만들어야 직성이 풀린다. 다행스럽게 오늘은 정말 첫눈과 딱 어울리는 모임이 잡혀 있었다. 바로 블로거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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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창 1주년 블로그 포럼 때 블로거들과의 만남 이후 오랜만의 모임이다. 오늘은 처음 나오신 분들, 항상 오시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 놓으시는 분들 모두 반가운 얼굴이었다.

빛창 이전부터 인연이 있는 에디터쏭님. 전시 관람을 즐기면서 빛창에 자주 글을 올려주고 있었지만 블로거 모임에는 처음이다. 앞서가는 분들을 보며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것 같다고 연신 감탄이었다.

빛창과는 영문블로그 때문에 인연이 있는 이스트라님. 온라인에서는 몇몇 분들과 안면이 있는 듯 했다. 역시 블로거들이다.

가장 영~하신 니데브님(nidev, 한글로 맞게 읽은 건가?). 트위테리안 포스가 느껴졌다. 바로 팔로우잉하렵니다. http://twitter.com/nidev

오렌지빛 창가님과 알리스 피님은 첫 참석이다.  알리스 피님은 광주 분인지 정말 몰랐다. 집들이를 미루고 참석하신 오렌지빛 창가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수줍어하는 최강마녀님과 야구박사 테리님... 올해 해태도 대단했지만 테리님도 대단했다. 잘생긴 얼굴만큼 멋진 야구이야기.. 내년에도 기대합니다~

언제나 유쾌하고 즐거운 착한 디자이너 애플님. 바쁘신데 우여곡절 끝에 나오셔서 더 반가웠다. 상품 비슷하게 타셨다는 카메라 멋지던데 아침에 찍어서 올린 사진을 보니 카메라가 더 탐났다.http://blog.naver.com/creamhouse7 같이 오신 고현님...  다음에 꼭 다시 뵐게요. 쿠키 가지고 오시는 것 잊지 마세요 ^^

그리고 블로그 커플 미페이님과 명이님... 1월 9일 결혼한단다! 축하드려요~
미페이님은 정말 대단하시다.  서울 토박이 명이님을 어찌 꼬셔 내려오셨는지. 광주인구 2명을 늘려주시고 정말 큰 일을 했다.

배짱일 때 가장 팔팔하다는 배짱님은 오늘 내내 힘든 업무에 시달렸다는데 아무도 믿지 않는 눈치였다. 너무 말짱했거든요. 블로거들과의 소통이 에너지 충전이다는 건 동감하지만요 ^^

 중요한 일이 생겨 일찍 자리를 뜬 카타르시스님!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에. 근데 포스팅 참 좋은데 왜 요즘 뜸하신가요?

미페이님은 아이폰으로 중간중간 트위터로 모임 생중계를 했다.  IT 천국 만세! http://spic.kr/Nc7o35
마실님, 독설닷컴 고기자님의 리트윗이 반가웠다. 다음에는 꼭 함께 뭉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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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페이님 트위터 http://spic.kr/Nc7o35


이 블로거모임은 참 야릇한 매력이 있다. 마치 첫눈 같다고나 할까. 만날 때마다 처음 만나는 설렘이 있다. 함께 하고 있는 동안은 새하얀 바탕에 어떤 그림이든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들 속에서 또다른 나를 만난다. 그리고 서로의 공감대를 나누고 서로 배우고 격려하고 위로한다.

10대 20대들이 신문을 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잠깐 이야기 나눴다. 누군가 신문에는 댓글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끔 일상 속에서 '댓글없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일방적으로 들어야하는 경우, 일방적으로 말하고 있는 경우...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에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과 사람끼리 통하는 블로거모임에서 따뜻한 위로를 찾을 수 있어 다행이다.
그런데 또 언제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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