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따라 이야기 3번째 이야기. 증심사 창건에 얽힌 전설
신라시대 무주땅에 한만동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이 이야기는 한만동의 할아버지가 태수 벼슬을 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태수의 집에 득이라는 종이 있는데 심부름을 보내면 한나절이요, 툭하면 술에 취해 상전에게 대들기가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날 술에 취해 들어온 득이가 다음날 사라져 버리자 이에 노한 한태수는 득이의 처를 광에 가두고 만다
득이의 처는 아이를 가진 몸이였으나 득이의 행실때문에 변을 당할 팔자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득이의 처는 한 여인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하고 달아날 수 있었는데
그 여인이 바로 갓 시집온 한만동의 어머니였다
세월이 흘러 한만동의 어머니가 돌아가시어 초상을 치르는데
스님 한분이 초상집에 뛰어들어 대성통곡을 하며 슬피 우는 것이었다
한만동이 연유를 묻자 자신은 마님 생전에 은혜를 입었던 득이의 아들로 돌아 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하였다
그리고 은혜를 갚기 위해 풍수를 배웠다며 무등산 자락에 마님의 묘 자리를 잡아 주었다
이 일이 있은 후 한만동은 승주고을의 원님이 되었고 집안에도 점점 부가 쌓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자리가 얼마나 좋은 명당인지 궁금했던 한만동은 지관을 데려와 그 자리를 살피게 하였는데
지관은 그리 좋은 자리가 아니라면 옮기라 하였다
이를 믿어버린 한만동은 하인을 시켜 묏자리를 파기 시작했는데 그때 한 노승이 뛰어들어 이를 말렸다
알고 보니 그 노승은 오래전 어머니의 묏자리를 잡아준 득이의 아들이었다
지관에게 속은걸 알게 된 한만동은 다시 묏자리를 메우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묻자
노승은 절터를 잡아 드릴 테니 절을 세우고 불공을 드리라 일렀다
그때 한만동이 액땜하기 위해 노승이 잡아준 터에 세운 절이 지금의 증심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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