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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광주광역시] 봄이 오는 소리에(2014.2.26)-광주랑

 

 

 

 

봄이 오는 소리에 (2014.2.26)

  꽃 피는 춘 삼월을 알리는 봄의 문턱에서 동장군이 오는 봄을 시샘하여 온다는 꽃샘추이와 함께 때 아닌 폭설로 많은 눈이 내려 재앙을 가져다 주 기도했다. 입춘이 자나고 우수, 경칩이 다가오며 봄은 이미 이만큼 다가와 우리 곁에 와있다. 바람결이 그렇게 차지를 않고 귓가에 봄이 오는 소리가 오감으로 느끼게 한다. 꽃시장에는 오랜만에 제철을 만나 생기가 넘치며 자녀와 함께 꽃시장에서 꽃을 고르는 모녀의 모습이 봄을 가져온 전령의 화신이 되었다. 꽃 시장의 따뜻한 시설의 조건에 철 이른 수 십 종의 봄꽃들이 만개하여 꽃 대궐을 만들었다.

  그 많은 봄 꽃 중에 유독 눈에 들어오는 진달래꽃이 눈길을 멈추게 하였다. 비록 장미처럼 화려하고 진한 향기를 뿜는 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산야에서 쉽게 접 할 수 있는 야생화로 우리 땅에서 민족의 삶과 함께 지켜온 꽃이다. 필자의 소싯적 애환이 서린 진달래꽃이도 한다. 빈곤의 시대 시골마을의 어린이들은 춘 곤기에 뒷산에 올라 진달래꽃을 따서 먹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다. 봄은 계절의 시작이다. 자연이 생동을 하면서 새싹이 돋아나 잎을 피우고 성장하면서 결실을 만들어가는 한 해의 출발이다. 며칠 후면 새 학기가 시작되고 졸업생은 진학과 또는 사회진출의 초년생이 되어 새날의 출발이 되는 달이 되기도 한다. 

  봄은 자연과 함께 우리의 일상생활도 설렘과 함께 한해의 시작을 알린다. 기다림은 설레임을 가져오고 새로운 시작은 무한한 가능성을 바라고 있다. 따스한 봄볕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새 출발하는 모든 이들에게 행운의 봄 여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항상 처음이란 약간의 두려움과 셀 렘이 공존하면서 기대 속에 또 다시 새봄을 맞이하면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욕구일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선인들은 봄이 오면 풍류를 즐기는 봄날에 화전놀이라고 해서 삼월 삼진(33)에 진달래 꽃잎을 따서 부치미를 부쳐 먹으며 꽃놀이를 하면서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놀이 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감성은 다를 수가 없다. 이렇게 한 해를 시작하는 봄이 오는 소리가 귓가에 들린 듯 봄 냄새를 느끼게 하는 때이다. 재래시장 노변의 좌판에는 봄나물이 가득하다. 쑥이며 냉이, 달래 등 봄을 파는 아주머니의 얼굴이 밝았다. 노변의 좌판위에서 제일 먼저 봄을 느낄 수 있는 정겨운 시장아주머니의 목소리도 생기가 돌며 봄을 알린다. 영하에 날씨에도 꼭 그 자리를 지키며 고생하던 좌판아주머니 오랜만에 활기가 넘쳐 났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삶의 현장에도 봄의 단상 앞에서 따스한 봄바람에 넉넉한 여유 롬이 보인다.

  이미 남녘에는 매화꽃이 개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따스한 봄바람이 봄을 알리는 전령이 곳곳에 봄이 오는 소리를 전하고 있다. 들녘에는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준비에 일손이 바빠졌고 개학을 며칠 앞둔 학교에 새 입학을 기다리는 학부모 초년생의 부모들도, 개구 장이 어린이 손가락을 굽혀 세며 학교 가는 날을 기다린다. 봄봄 빛고을 에도 살랑거리는 꽃 봄바람속에 봄이 오는 소리가 들여옵니다.

광주광역시 광주랑블로그 기자단 최찬규

 

마륵동 꽃시장

마륵동 꽃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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