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신창동 주민분들!
신창동 극락강 인근에 풍영정이라는 정각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 요즘 한국사를 배우는 중이라 그런지
역사유적지가 너무 가고 싶더라구요
특히 조선시대의 경우엔
사화라던지 당쟁이라던지
정치적인 싸움이 많았기 때문에
더 그때의 모습들이 보고싶었어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무래도 뭘 좀 보고나면
어렴풋이 알 것도 같았거든요
근데 바로 그런곳이! 저희집과 가까운 신창동에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네요
풍영정이라는 곳!
그래서 곧바로 추위를 무릅쓰고
풍영정을 찾았답니다.
입구에 위치한 철문을 살짝 밀고
눈앞에 펼쳐진 돌계단을 오르면..
곧 풍영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빛을 받아서 그런지 무슨 비밀의 화원같네요...ㅋㅋ
단순한 맞배지붕이 아닌 팔작지붕에
멀리서 봤을때의 균형감각을 위한
배흘림 기둥을 사용해 더 멋스러운 것 같아요
이쯤되면 이 정각의 인물이 꽤나 높은 분일거라는 생각이 들죠?
풍영정은 조선시대 중종때 과거시험에 합격해
명종때 승문원 판교를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김언거가 지은 정자에요
승문원 판교면 역시 고위공무원이네요~
그래서인지
관직에서 물러난 후
생을 마감할때까지
이곳에서 조선시대 이름난 유학자들과 많이 왕래하며 지냈다고 해요
특히 대표적인 성리학자 이황부터
이황과 사단칠정논쟁을 벌였던 기대승,
명필 한석봉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하신 분들과
사이가 돈독했다고 하니
어느정도의 위치였는지 알만하죠?
내부엔 그 분들의 빼곡한 시등이 담긴
현판들이 64개나 걸려있어요
대부분의 문인들이 시에서
풍영정에서 바라본 절경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을 정도로
당시 이곳의 풍광이 아름다웠다고 해요
김언적 역시 이곳에서 오랜 관직생활로
지쳐있던 심신을 위로받았다고 하구요
실제로 가본 저 또한 이곳에서
굉장히 편안한 느낌을 받았어요
사진으로도 느껴지시나요?
그때완 비교도 안되겠지만
여전히 풍영정엔
김언적의 심신을 달래주었던
안락함이 곳곳에 묻어있어요
머리가 복잡할때, 힘들다고 느껴질때
잠시 들렀다가면 힘을 얻으실 수 있을만한 공간이에요
화장실도 있구요
이 화장실은 풍영정의 분위기에 맞게
현대에 지어진 거겠죠?
뒤쪽에 별채도 있었는데
이곳이 실제로 김언적이 머물렀던 공간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더라구요ㅜ
그점이 살짝 아쉬웠어요
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공간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해야 할 것 같아요
신창동에 풍영정 이외에도
김언적을 위한 정자가 열댓개쯤 있었다는데
모두 임진왜란때 소실되고 풍영정만 남았다고 하니 말이에요
그 사실을 알고보니
풍영정에 더더욱 애착이 가는듯해요!
관리가 잘되어서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
혹은 쉼터가 필요하신 분들께
풍영정 방문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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