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가 가시지 않을 것만 같더니,
언제부터인지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나들이나 등산하기에 좋은 계절이 찾아온 것이다.
가볍게 산책하 듯 30여분 오르면 산성아래로 펼쳐진
하늘과 맞닿은 진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 담양 '금성산성'을 찾았다.
전체 성곽길이가 7,345m인 금성산성은 호남 3대 산성중의 하나로
고려 우왕 6년(1380)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
주변이 절벽이라 접근이 어려운 지리적 특성때문에 임진왜란 때는 의병의 거점이 되었고,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 혈전이 벌어져 각종 시설이 불타고 동, 서, 남, 북문의 터만 남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성곽의 대표적 형태로 산의 지세를 최대한 활용, 능선을 따라 축조되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금성산성 입구에서 주차장 쪽을 바라보고 찍은 모습이다.
담양온천을 정면으로 바라보았을 때 우측 도로를 타고 차량으로 1분 정도 올라오면 된다.
매표소에서는 주차요금을 받는 듯 하다.
소형 2,000원, 대형 5,000원이라고 적혀있다.
걸어서 가는 사람은 입장료가 따로 없는 것 같다.
우린 평일에 가서인지 매표소에 관리인이 없어 무료로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우리 일행은 '주차장-보국문-충용문-노적봉-철마봉-서문-보국사터-충용문-주차장 ' 순으로 산행을 결정했다.
충용문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여유롭게 타다 보니 약 3시간 정도 걸렸다.
지나다 보니 오른편에 수줍은 듯 활짝 핀 꽃무릇(석산)이 우리를 맞이한다.
이룰 수 없는 사랑....
꽃이 진 후에야 잎이 돋아나는, 꽃과 잎이 서로 만날 수 없는,
꽃무릇은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듯하다 해서 상사화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잎이 지고 난 후에 꽃이 피는 상사화와는 엄연히 다르다고 한다.
꽃 색깔도 꽃무릇은 짙은 선홍빛인데 비해 상사화는 연보랏빛이거나 노란빛을 띤다고 한다.
덩굴 사이로 어렸을 적 군것질 대용이었던 으름(얼음열매라고도 하지요)도 보이구요.
굵고 곧게 뻗은 대나무의 푸르름은 마음까지 상쾌하게 하네요.
담양온천에 주차를 하고 뒷편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고 하더니, 바로 그 길과 만나는 곳인가 봅니다.
드디어 눈에 들어오는 금성산성의 첫 관문 '보국문'입니다.
1994년부터 성곽복원사업을 착수하여 외남문·내남문·서문·동문을 복원하여
외남문은 보국문(補國門), 내남문은 충용문(忠勇門)이라 명명하였다고 합니다.
보국문에서 바라 본 충용문입니다.
산성과 소나무 그리고 푸른하늘과 맞닿아 있는 크고 작은 산들과 마을....
너무 아름답죠? ^^
거닐다 보면 아기자기한 예쁜 야생화들이 많답니다.
금성산성 등산코스입니다.
금성산성, 이 곳은 동학농민혁명군 전적지이기도 합니다.
산성 내의 모든 시설이 이 때 전소되었다고 적혀있군요.
충용문에서 바라 본 보국문입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뚤리는 것 같지 않나요?
충용문-노적봉-철마봉-서문 코스를 타기 위해 출발합니다.
대체로 이 길은 좁고 성벽아래로는 절벽인데다,
수풀이 성인 허리 높이 이상으로 우거져(긴팔 필수)
조금은 위험하고 조금은 불편한 산행코스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타기에는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가족과 함께 가볍게 타기에는
주차장 입구에서 충용문까지만 가볍게 타면 좋을 듯 싶습니다.
내려가서 담양온천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도 푸시구요.
커다란 암석 위에 자리잡은 소나무 뒤로 담양호가 보이네요^^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보국사터 입구입니다.
오래된 집이 하나 있더군요.
이건 예전에 경운기를 트럭에 올릴 때 쓰던 것 같은데,
여기서는 교량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군요 ㅋㅋ
양쪽으로 노랗게 하얗게 물들인 조그만 야생화길이 기억에 남는군요.
왠지 조용하고 좋은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자란 돌감(똘감)입니다. 너무 귀여워요.
이런 아기자기한 예쁜 꽃길을 자주 만나네요.
산성길을 따라 한바퀴 돌고나니 다시 충용문이네요.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조금은 걱정을 했는데,
비가 올듯 말듯 하는 바람에
오히려 산행하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였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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