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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광주광역시]무등산 정상상개방 우중산행기(2013.9.29)-광주랑

 

 

무등산 정상개방 우중 탐방기(2013.9,29)

 

  가을비가 내리던 무등산국립공원에 정상개방행사는 빗속에서도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많은 시민들이 9월의 마지막휴일에 우중산행을 하면서 무등산 정상개방 행사에 참여했다. 몇 미터 앞이 안보일정도의 지 튼안개가 자욱한 무등산국립공원은 또 다른 아름다운 가을 산행을 즐겼다. 장불재와 중봉능선 억새꽃이 만발해 빗속에서 굽이치는 파도처럼 운무사이를 밀려가고 사라지는 비경을 보면서 정상을 향한 등산객들의 우중 산행의 발길이 무겁지만은 않았다. 반복되는 운무의 이동은 높은 산을 신기루처럼 나타나게 하고 다시 사라지게도 한다.

 

  우의를 착용하고 더러는 우산을 쓰면서도 개방된 정상을 구경하기 위해 발길은 이어졌다. 산행 길에는 아름다운 야생화 구절초의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여 빗길 산행하는 등산객들에게 반겨주듯 살랑거리는 가을바람에 이슬은 머금고 예쁜 자태를 보여준다. 여름산행에서 그 많던 매미들의 음악소리 여름철새들도 이미 철따라 이동하고 무등산은 가을의 새 옷으로 갈아입기 위한 준비로 곳곳에 푸른 잎이 붉은 단 풍색으로 변해가면서 가을의 여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등산 원효사지구에서 무등산 옛길2구간에서 출발 두 시간 반 여 만에 서석대 표지석이 있는 삼거리 길에 도착한다. 좋은 일기였으면 양 구간에서 만나는 등산객들이 밀려들어 정체구간이 되는 구간이지만 전 같지 않고 붐비지 않는다. 서석 대에서 조망되어야 할 내려다보이는 광주시내도 조망이 되지 않는 아쉬움이다. 지왕봉, 인왕봉, 천왕봉 도 안개속의 무등산은 말 그대로 안속에 묻혀 좀처럼 그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나 서석대에 까지 올라와서 정상을 포기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심정이다. 왜냐고 묻는다면 그 곳에는 정산이 있고 정상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등산의 묘미 일 것이다. 군인장병들의 신분증 제시에 응하고 철조망을 넘어 억새굴락을 지나 정상을 향한 길 역시 자욱한 안개는 더욱 짙어져간다.

 

  그러나 정상을 향한 억새길 사이사이 마다. 많은 구절초 꽃으로 피어있는 또 다른 야생화 군락이 등산객들에게 위안을 주었다. 암벽사이에 앙증맞게 피어 있는 고산의 야생화가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의 야생화의 아름다운 자태이었다. 지왕봉, 바로아래 도착해도 역시 안개는 겉 치지 않는다. 우중이 아니었다면 정상광장에는 수천 명의 등산객들이 원색을 이루어야 할 장소에는 행사요원들이 분주하게 따뜻한 음료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정상을 찾는 많은 탐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

 

  그 외 관리공단에서는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 등정을 기념하는 예쁜 무등산 그림엽서를 보낼 사람에게 소감을 적어 기념스탬프를 찍어 무료로 발송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정상도착 행사 예정시간이 되어도 행사를 시작하지 않아 알아보니 우천관계로 정상도착행사는 취소되었다는 것이다. 정상에 등정한 많은 탐방객이 오래 머물지 못한 아쉬움으로 하산을 해야 했으며 필자역시 한 시간여를 넘게 기다리다 아쉬운 정상도착개방행사 취재를 접어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정상개방산행에서 무등산 국립공원을 우중에서 산행을 하면서 또 다른 무등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고산의 운무에 감 쌓인 무등산의 곳곳의 비경들이 감탄할만했다. 비오지 않은 맑은 날에는 볼 수 없었던 안개 낀 무등산 정상의 지왕봉, 인왕봉, 천왕봉위로 운무가 이동하는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비경이다. 이렇게 무등산은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 어느 때 찾아와 탐방을 해도 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명산 중에 명산입니다.

 

광주광역시 광주랑블로그 기자단 최찬규

 

무등산 정상

 

무등산 정상 

 

무등산 정상 야생화

 

무등산 중봉억새 

무등산 정상 억새

 

무등산 중봉억새 

 

무등산 정상 

 

무등산 정상개방기념 엽서보내기

무등산 정상 

 

무등산 정상 구절초

 무등산 산장 원효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