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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무각사로터스 갤러리 전시 - 물위를 긋다

 

 

 

가을이되었나 봅니다.

어느새 따끈한 한잔의 차가 다정하게 느껴지네요.

고요와 휴식이 있는 공간, 지인과의 약속으로 차 한잔을 하러 길을 나섰습니다.

느릿하게 해 저물기 전의 긴 그림자를 밟으며...

  상무지구에 있는 옛 상무대 내의 사찰인 무각사-로터스갤러리에서

 '강운' 작가의 무등도원경이란 제목으로 전시가 열렸네요.

 반가운 마음으로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는 작가를 발견하고 함께 설명을 들었습니다.

 

광주비엔날레에 구름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처음 선보인 이 작가를 기억하시죠?

  이번 전시는 '물위를 긋다 시리즈'로 오랜시간 작가가 시도해 온 작품 세계 입니다.

  수묵화 또는 문인화 등에서 보이는 기법인 배체법을 가지고 현대적인 시각으로 발전시켰다고 이해하시면 좋

을 것 같네요.

 그는 한지, 구름, 그리고 수묵화의 담채를 고민하고 발전시키는 재미에 푹 빠진 듯 보였습니다.

 아날로그세대에서 이제 디지털 세대까지, 어떻게 자신과의 소통을 할 것인가 진지한 고민도 이야기 합니다.

 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숲숨쉼 그리고 집' 시리즈에 얽힌 글자와 무등산과 우리의 내면들여다보

작품의 모티브로서 '글자 속에는 힘이 들어있다'는 동양적인 철학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아주 재미있고 깊이있

게 설명해주어 다시 한번 작가 추구하는 작업과 동양적인 철학이 깔린 작품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가을, 정적이지만 집약된 열정과 성찰이 깃들어 있는 느낌의 - 물위를 긋다, 무등도원경.

무각사의 '고요함'과 잘 어울리는 그의 작품전에 들르시길 권합니다.

 

*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