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제14회] 쥬씨페스티벌, 문화도시 광주에서의 열네번째 만화행사-





2013년 8월11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 14회 쥬씨페스티벌에 다녀왔다.

10년 전엔 나도 캐릭터 복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가보기도 했었고,

인기있는 만화캐릭터들을 그려서 500원, 1,000원 받고 팔았던 시절도 있었고...

그때 그시절을 회상하며 뜨거운 태양을 헤치며 다녀왔다.



쌍촌역에서 출발해서 김대중센터(마륵)역에 도착-

앞서 행사장으로 즐거운 발걸음을 하는 학생들을 이내 발견할 수 있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덕분에 체감온도가 막 상승하던 날이였다.

행사장은 어디인것이냐! 보이지 않는다.. 끝이 안보여- 덥다-



이정표가 나타났다. 직진하면 행사장- 얼마나? 얼마나 남았는데?

라고 생각할 때 쯤.. 건물들 사이로 컨벤션센터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바글바글한 행사장-

나도 10여년 전까지는 행사를 일일이 일부러 찾아다닐 정도로 무척 좋아했었다.

꼬깃꼬깃 용돈모아 갖고싶던 캐릭터들로 도배가 된 팬시제품과 동인지, 노트, CD등등...





여전히 인기있던 만화캐릭터들...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요즘 만화행사장에서 만나는 그림체들이 모두 퀄리티가 아주 높다는 점!



손재주가 많고 같은 꿈과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활성화를 시키는 사람들...

학생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 문구를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알고보면 같은 뜻을 갖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노력과 배려 덕분이 아닐까...?


[네이버수요웹툰 / 이런영웅은 싫어]


쭈뼛쭈뼛 사진찍어도 되겠냐는 말을 할까말까 망설이는 여중생이 눈에 들어와

내가 직접 '단체사진 한번 갈께요'라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는 다들 즐거이 신나게 촬영에 협조해주신 코스어분들....

개인적으로 메일주소를 물어봤어야 했는데... 사람도 많고 코스어들을 찍으려는 사람들과

팬시상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려 할 수 없었다.



외국인들도 행사장에서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많은 학생들이 더위에 지쳐 주저앉아있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모두들 입꼬리는 귀에걸려 즐거워하는 모습이였다.



서로 코스어들을 찍은 사진을 공유하기도 하고 



늦은 점심을 먹고 촬영준비를 하는 코스어들도 보였다.



즐거이 수다를 떠는 코스어 두분.... 너무 보기 좋아 본의아니게 한장 찍었다.



도시락을 싸온 여학생들...

방학을 맞이해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정보도 공유하고 서로 어떤 걸 구매했는지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카게로우 프로젝트 - 키사라기 모모]


사진을 한장 찍겠다는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포즈를 취해주시던 코스어.

감사합니다-^^



요즘 진짜사나이, 푸른거탑 등 군인관련 방송도 많고 연예병사폐지라는 기사들도 나오고 남동생도 현역 군인이다 보니

나 역시 군인, 밀리터리에 대해 꽤 호감을 갖고 있다. 그러다 만나게 된 코스어-

도촬도 허용하고 궁금한 건 얼마든지 물어보라며 스케치북을 펼쳐놓았던데...

더운데 고생이 많으시다고 응원의 메세지를 적어줬다.



같은 학교 학생들이 팀을 만들어 코스프레를 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어떤 캐릭터들인지 내가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우스게 소리로 들려오던 것은 '우리가 이번에 주문한 반티가 이렇게 이용될 줄 몰랐네~'라는 것.

하긴, 코스프레 하려고 옷을 대여하거나 만들려면 자금이 만만치 않다는 건 나 역시 겪어본 경험이니까....


[게임'사이퍼즈']


왠지 모르게 태극기가 너무나 끌려서 촬영했던 팀-



앞서 촬영했던 밀리터리와는 다른 S.W.A.T 특공대 코스어-

사진을 찍기위해 구도잡는 내내 서있는 분의 총구가 나를 향해 있었다.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하면 날 쏠 것 같았다. (무서워-)


[가정교사히트맨리본 / 빈디체]


마지막으로 고생하시던 분-

얼굴에 온통 붕대 칭칭, 저 사슬은 직접 만드셨던데 역시 코스어들은 손재주가 뛰어나다는 걸 느꼈다.


 


한쪽에 앉아 리듬게임을 신나게 하고 있던 남학생.

신들린 손가락컨트롤, 나도 한때는 리듬게임을 즐겁게 했었는데...

저정도까지는 아니였건만...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말이 없었다.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찍은 입장스탬프.

입장료 3,000원을 내면 입장티켓을 주지만 준비한 입장티켓이 모두 떨어져

손등에 스탬프만 콩~ 하고찍었다.


나 역시 중 · 고등학교 시절에는 일일이 날짜 봐가면서 찾아다닐 정도로 좋아했는데

그래서 전공도 게임애니메이션학을 이수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인지 행사장을 찾는횟수가 줄어들고 그저 일하고 돈버는 생활에만 익숙해져 있었다.

실로 오랜만에 나 역시 고등학생시절로 돌아가 내가 좋아했었던 캐릭터들을 구경하며 즐거운 여행을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