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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밝은사회 선행자상을 수상한 광주 6명의 학생들

길이 되기 보다는 숲이 되어야지

-<밝은사회 선행자상>을 수상한 광주 6인의 스튜던트-

 

 

길도 좋고 숲도 좋다. 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되고 싶다. 하지만 우리 인간을 무엇이 될 수 없다. 그리고 될 수 없으므로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갖는다. 그런데 그 소망이 간절하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다. 실제로 우리 인간은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인간의 의지이다. 우리 인간의 이상을 실현하는 현실적인 행동, 그것이 바로 의지이다.

'요즘 아이들 싸가지 없어'란 말은 오래된 말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 참 대단해, 훌륭해'란 말은 어떨까. 똑 같이 오래된 말이라도 '싸가지 없다'란 말은 종종 회자되지만, '훌륭하다'라고 칭친하는 말은 좀 부족한 것 같다. 아무리 해도 좋고, 하면 할 수록 좋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우리 사회가 칭찬이 점점 부족해 지는 것 같다.

코메디속의 코메디가 있어 한편을 소개한다면, 어떤 개그프로에 개그맨이 나와서 웃기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가장 즐겁게, 크게, 오랫동안 웃어서 대중을 즐겁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실제로 남들이 재밌게 웃으면, 그 웃음이 점점 파도처럼 퍼저 모두가 웃는다는 실험이기도 하였다. 별로 웃을 일이 없었는데, 남들이 웃으니까 웃고, 웃다보니 즐거워진 것이다. 그것은 내가 아닌 누군가가 동기부여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일이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자문 민간기구로서 (재)밝은사회 국제클럽국제본부(총재 000)는 경희대학교의 주관으로 제18회 밝은사회 선행자상을 수여했다. 지난 13일(토),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된 수상행사에는 전국에서 25명의 수상자가 모였는데, 이중에 6명이 광주의 학생들이었고, 6명 모두 사랑가족봉사단 소속의 봉사자들이었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가슴 뜨끈한 감동의 물결이 콧날을 뜨겁게 한다.

 



손은혜(대성여고2) 양을 만나보았다. 평소와 다르게 자신에 차 보였다. 뭔가 달라진 분위기가 주변을 압도한다. 그래, 이런 것도 필요충족의 요건이구나. 그랬다. 은혜 양은 이날을 위해 노력해 왔구나. 어린 가슴에도 꿈꾸는 미래가 있었구나. 나 보다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 봉사와 나눔,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미 길이 되고 숲이 되어 자라고 있구나. 은혜를 만나니 함께 봉사하며 땀 흘리던 시간들이 떠오르며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생겼다.

 



-은혜야, 수상을 축하해. 정말 멋지다.
-감사합니다.
-수상소감을 말해 줄수 있겠니.
-자신감도 생기고 자부심을 느꼈어요.
이 부분에서 더 이상의 질문이 필요없음을 알았다. 그리고 고2의 여고생의 마음에 이미 뚜렷한 미래관이 들어있고, 그 꿈꾸는 미래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 모습, 그리고 지켜보며 응원하는 사회의 역활, 그것이 바로 우리 인간을 존엄하게 포장하고 지켜내어 가고 있음을 확실하게 보고 있다는 마음도 들었다.

밝은사회 선행자상은 평소 선의, 협동, 봉사, 기여의 정신으로 이웃과 학교에서 인정어린 밝은 사회건설에 솔선수범하여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에 중고등학생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으로 꼽혀왔다. 또한 그 이면에는 경희대학교 2학기 수시모집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비롯하여 중고생의 스펙관리에 큰 가산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이 바로 수상자들의 자신감과 자부심이 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상을 받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사항들이 검증되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값어치가 높아진다고 하겠다.

밝은사회 선행자상 고등학생 선행부문, 총재상에는 대성여고(2) 손은혜를 비롯하여 안준혁 석산고3, 노민영 석산고3, 한민국 빛고을고3, 강태호 석산고2, 한소린 문정여고2(한국본부)가 수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전국에서 460명이 선발되어 2개월에 걸친 선정기간을 거쳐 선택된 광주 6인의 스튜던트!! 그들이 받은 상도 크지만 그들이 거쳐왔던 지난 시간이 더 크고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제부터 역시 그들이 지고 나가야 할 미래는 너무나 커 측량할 수 없겠다.

사랑가족봉사단의 김혜정 회장은
"봉사는 선택사항이 아니며 필수조건이되고 있다. 또한 1회성의 아닌 지속성이 (수상의)선정기준이 되고, 기부문화가 전년도에 비해 확산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주도적 동아리활동이 심사의 기준이 된 것 같다"고 전체적인 평가를 내렸다.

기아체험에 참가하여 물만먹고 8키로를 행군했다는 손은혜 양은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봉사와 나눔의 용사가 되어 있었다. 다시 한번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광주석산고 역시 대단하고 장하다. 어둡고 지치고 외롭고 소외된 어디든 가서 길이 되고 숲이 되고 이야기가 되기 간절히 소망한다.

시인, 포토페이저 김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