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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5·18 민주화운동기념일 맞이하여 불꽃 같았던 그날의 광주를 걸어본다 - 오월길 라디엔티어링




5·18 민주화운동기념일 맞이하여 불꽃 같았던 그날의 광주를 걸어본다

오월길 라디엔티어링






올해로써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33년이 되는 날입니다. 광주광역시와 518기념재단 등 여러 단체와 함께 기념식과 여러행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중에 전날의 전야제를 시작하기전 오월길을 걸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벌써 33년 전이라고 하니 슬슬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듯 합니다. 하지만 518의 정신은 영원히 기억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날 17일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위로하고 불꽃같은 광주의 역사를 발견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열망하는 사람들이 일구어온 문화유산과 교감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져보는 "오월길 라디엔티어링"이라는 행사입니다.






광주광역시장이신 강운태시장님께서도 참여를 하셨습니다. "오월길 라디엔티어링"은 518민주화운동 시작의 첫 불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전남대학교에서 출발하여 → 광주역광장 →시외버스공용터미널 옛터 → 광주시민공원 → 금남로 → 옛) 전남도청 으로 도착하는 코스입니다.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참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셨습니다. 가족 그리고 연인, 어르신들과 아이들까지... 함께 오월길을 걸오보자 합니다. 하늘의 구름이 점심시간까지 가득하더니만 오후 2시가 되어가는 순간 구름이 걷히기 시작합니다. 맑은 하늘과 햇살은 좋은데... 5월의 햇살 치곤 너무나 따갑습니다.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먼저 자원봉사자들의 선두로써 출발을 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출발을 할 것입니다


오월길 라디엔티어링의 라디엔티어링이란 라디오와 오리엔티어링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은 자연의 산과 숲 등의 코스를 지도와 나침반만을 사용하여 정해진 코스를 거쳐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겨루는 경기라고 합니다. 따라서 라디엔티어링은 지도와 나침반대신 라디오를 가지고 방송되는 안내에 따라 정해진 지점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라디오를 들으면 걸으니 오랜 기억의 향수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월길의 시작이 전남대학교인 이유는 바로 전남대학교 앞에서 학생들과 군인들의 첫 충돌이 시작되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1980년 5월 17일 광주에서는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군인이 정치에 관여하지 마라"라는 평화적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을 수사한다는 이유로 당시 전두환 장군이 계엄령을 선포 하였기 때문이였습니다. 점점 더 강렬해지는 대학생들의 시위를 두려워한 군대는 결국 휴교령을 내리게 됩니다.  

그래도 학교 안으로 들어가려는 대학생들과 군인들 사이에서 결국 충돌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군인들은 곤봉으로 대학생들을 무자비하게 때려 시위를 진압하게 됩니다. 이날이 바로 5월 18일이며 "5·18 민주화운동"의 슬픈 역사가 시작되는 날이며, 장소가 바로 이곳 전남대학교이기 때문입니다.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조금 더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참고자료: 5·18기념재단)  

 

학교에서 쫒겨나게 된 학생들은 시내에 모여들어 "군대는 물러가라"라는 시위를 하게 되었으며, 이에 군대는 밤 9시 이후에는 거리를 통행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5 월 19일 거세어진 시위대에 불안을 느낀 군대는 더 많은 군대를 광주에 보내어 시위를 진압하게 됩니다. 학생들의 시위에 대한 군인들의 무자비한 진압에 시민들도 함께 시위대에 합류를 하게 되는데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과 군인들과의 충돌이 일어나게 되면서 군인들이 휘두르는 총과 칼에 많은 시민들이 쓰러져 갔습니다. 이런 군대의 잔인한 진압은 시위대에게 오히려 더 많은 시민들이 시위대에 합류하게 되는 계기 되었다고 합니다. 

 20 일 군대의 총격에 수많은 사람들이 금남로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군대의 발포에 스스로를 지켜야했던 시민들은 무장을 하게 되며 "시민군"이라는 이름을 짓게 됩니다. 이때 군인들은 잠시 광주 외각으로 밀려나게 되는데, 군대가 다시 밀려오는 27일까지 경찰 대신 광주의 질서를 유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기간동안 광주는 그 어느때보다 평화로웠으며 범죄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고 서로를 위로하며 격려하는 아름다운 하나였다고 합니다. 특히 시민들이 하나의 '광주공동체'가 되어 양동시장의 상인들의 생필품지원을 시작으로 직접 만든 주먹밥을 손수 시민군들에게 나눠주며 함께한 시간은  가장 아름다운 광주시민들의 모습이였을 것입니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군대는 탱크를 앞세운 군인들이 시내로 쳐들어 오게 됩니다. (저도 어렴풋 기억이 납니다. 백운동로타리에 철로를 가로막고 서 있던 탱크가...)

시민군들은 마지막까지 도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지만 잘 훈련되고 무장된 군대를 막기에는 힘이 턱없이 모자랐으며 수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목숨을 잃어갔습니다. 이로써 5·18민주화운동은 끝이 났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 꽃을 피우는데 값진 밑거름이 된 계기가 바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여러 세계인권단체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14번째로 등재된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또한 그 사실과 역사적의의를 세계인들이 인정하며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다음 세가지였다고 합니다.

1. 5.18 민주화 운동의 여파가 동아시아 국가들의 냉전체제를 해체하는데 큰이바지 한 점.
2. 동아시아의 국가들이 자체적인 민주화를 이루는데 영향을 주었다는 점
3. 인권을 무시하고 유린하려는 독재자의 폭력에, 저항하는 민중의 저항정신이 가지는 숭고함을 후대에 전해야만 한다는 점.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선두 출발을 뒤로 후발대인 여러시민들이 함께 출발을 시작합니다. TBN교통방송과 광주MBC라디오와 함께 하는 "오월길 라디엔티어링"에 라디오와 함께 걸어 보고자 합니다.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걸어걸어 어느새 광주역광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광주역광장앞에는 다른 행사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5.18 정신계승 전국노동자 대회"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지금 광주은행 본점이 들어서 있는 자리는 오래전 시외버스공용터미널이였던 자리입니다. 저도 이곳에서 버스를 타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의 터미널은 90년대에 새롭게 지어진 광천동터미널이고 그전까지는 이곳 대인동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었던 것입니다.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북동성당에서 잠시 쉬었다 출발을 할것입니다. 성당이 오래된 것 만큼 많은 역사적 사실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도 함께 했으며 한국전쟁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성당으로 피신온 시민과 학생들의 방패막이 되어 계엄군이 쏜 총탄을 몸으로 막아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성당과 사제관 여기저기에는 민족사의 애환을 보여주는 듯 총탄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광주양동시장의 다리를 건너 시민공원으로 향합니다. 지금은 자전거도로로 광주천이 정비되어 있어 걷기 편했습니다. 10여년 전만 해도 그냥 천변이였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그렇게 광주시민공원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시민공원에서 옛)도청으로 가기전 이곳에서 생방송으로 라디오와 연결하여 행사도 해보며 퀴즈도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오월길 라디엔티어링의 광주시민공원에서의 현장 아나운서로 진행을 해주신 광주MBC아나운서 홍진선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휴식과 함께 518에 대해 퀴즈도 풀어보는 소중한 시간이 아니였나 생각해 봅니다.






광주시민공원에서 잠시 행사와 휴식을 가진 뒤 향하는 곳은 이제 마지막 도착지인 금남로입니다. 옛)전라남도 도청은 현재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공사로 들어갈 수 없으니 금남로가 마지막 도착지가 되겠습니다.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준비로 풍물패등 많은 행사가 금남로길을 수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점점 쇠태해가는 모습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물론 정부의 입장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일 겁니다. 5년전부터 급격히 행사의 규모가 줄어들고 쇠태해 가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33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오월길 라디엔티어링 - 201305







아무쪼록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을 맞이하여 전야제에 치뤄진 시민들과 라디오와 함께 걸어보는 역사길 탐방인 "오월길 라디엔티어링"이 이곳 금남로 메인무대에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많이 아쉽고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전야제입니다.







지금의 현 상황은 사실과 현실로 보는 시선이 참으로 어렵나 봅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그리도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니 말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의 필두가 되고 동아시아의 국가들의 자체적인 민주화를 이루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세계인들이 평가하고 인정하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입니다.

민주화를 열망했던 시민들을 억누룬 공수부대의 작전명 '충정작전 - 화려한 휴가' 아무쪼록 33주년 5·18기념일을 맞이하여 먼저가신 분 들의 숭고한 정신과 뜻을 기립니다. 감사합니다. 




▶ 5·18기념재단 : http://www.518.org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 http://me2.do/xIqD3v8s

▶ 광주광역시청 : http://www.gwangj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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