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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라 광주/소식

2013 세계인권도시포럼 주제회의 9-환경과 인권

2013 세계인권도시포럼 주제회의 9-환경과 인권

 

 

 

      광주랑 블로그 기자단 4기 임단입니다.

저는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인권 도시 포럼의 셋째 날 5월 17일에 환경과 인권에 대해 논하는 주제 회의에 다녀 왔습니다.

환경과 인권 회의는 광주 환경운동연합 주관으로 4층 컨벤션 홀 2에서 열렸고, 세 분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모잠비크에서 오신 국제 지구의 벗 코디네이터이신 딥티 바틍가 씨께서 발표하셨습니다. 좀 늦어서 급하게 들어가다보니 통역기가 있는 줄 모르고 그냥 들어가서 영어를 듣고 당황했습니다. 들으면서 바틍가 씨의 발표를 나름 요약해보았습니다.

 

 모잠비크는 석탄 같은 자원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 영국, 프랑스, BRIS 등의 강대국들이 옆에 그림처럼 서로 모잠비크의 자원을 차지하려고 하고 있고, 실제로도 많은 자원 개발 회사들이 진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BRIS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공을 뜻한다는 설명을 덧붙이셨습니다.

 

 

 

 

 

 그렇게 모잠비크의 자원을 강대국으로 수출, 공급하고 있지만 정작 모잠비크 국민의 86%가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개발도상국인 모잠비크가 발전은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러한 자원개발로 인해 환경이 훼손되고 인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있는 것입니다만, 모잠비크 정부는 진출한 자원 개발 회사에게 뇌물을 받고 이 주민들의 인권을 보장해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발표는 Pro Public 사무 총장으로 네팔에서 오신 프라카시 사르마 씨의 발표였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에 대한 환경적 위험을 알리는 ppt였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고 빙하가 녹으면서 빙하호가 생기고, 그 빙하호가 붕괴되는 현상을 보이면서 위험이 생겼다고 합니다. 기후가 변하면서 히말라야 산맥에 살던 다양한 동식물들이 사라져 가고, 빙하호 붕괴로 빙하호 하류를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네팔 주민들이 위험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정작 네팔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거의 없는데 네팔의 연평균 온도가 0.6도씩 증가하면서 엄청난 피해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세 번째 발표는 성공회대 이시재 교수님의 발표로, 환경과 인권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하셨습니다. 인권은 환경에 기초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건강환 환경 보호 가운데 실현되는 것이고, 환경과 인권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하셨습니다.

 

 

 

 발표 후에 이어진 토론에서도 이야기 된 주요 내용, 결론은 같았습니다.

개발 이익의 잘못된 분배와 환경 위기의 불평등, 불균형이라는 두 문제가 심각해져 있고, 그리고 환경과 인권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약자, 약한 국가, 개도국이 환경 위기를 겪고 개발에 대한 피해를 입지만, 이익은 강자, 강대국들이 얻는 옳지 못한 현상이 이 지구촌 곳곳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발표를 들으면서 못된 나라들이다, 강대국들이다. 막 욕하면서 들었는데 토론 후 그랬던 제 행동을 부끄럽게 여기게 됬습니다.

우리나라가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국가 7위라고 하는 장재현 글로벌발전연구원 팀장님의 말 때문이었는데요. 우리나라가 피해를 주고 이익을 얻는 강대국들에 해당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 회의를 듣고, 전혀 모르던 다른 나라들의 위험과 그 원인이 우리나라, 또 나의 소소한 환경을 해치는 행동 때문일 수 있음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발표와 관계없이 인상깊었던 것은 역시 환경 운동가 분들 답게 모두 페트병 대신 각자의 텀블러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소소한 환경을 해치는 행동 대신 그런 소소한 노력을 하고, 환경의 위험을 세계에 알리고, 노력하시는 저러한 환경운동가 분들이 있다면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지구의 미래도 긍정적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재미 없을 거라 생각했던 세계 인권 도시 포럼이 뜻깊은 행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년에도 광주에서 열린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