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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2013 전국오월창작가요제 현장을 가다

 

 

 5월 11일 토요일 오후 19:30부터 진행된 제3회 전국 오월창작가요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오월창작가요제의 주제는 [노래 꽃피는 오월]로 아프리카 TV 온라인 생중계와 문자투표로 진행되었습니다.

 

 

 해가 지지 않은 늦은 오후부터 리허설을 시작으로 사회자 겸 가수 이안씨가 진행을 맡아주셨습니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작년 제2회 오월창작가요제 대상을 받았던 서다희씨의 "망월"로 축하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5.18 희생자들이 묻힌 망월동을 주제로 한 곡 "망월"은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민주주의를 달에 비유해 달을 기다리고 있는 마음을 묘사한 노래입니다.

 

 

 첫 번째 공연으로 남성 5인조 밴드 액티버스(Activers)의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일렉트로닉&하드락을 하고 있는 21살의 학교 친구들로 구성된 남성 5인조 밴드로 이번에 불렀던 곡은 "On Stage"라는 곡이었습니다.

 

음악, 연극, 뮤지컬 등 무대 위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마음가짐 및 의지를 나타낸 곡으로 무대 위에 서있는 자신들의 나타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곡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 무대로 A trio라는 팀으로 현재 프로젝트 그룹 어떤사람 A로 활동 중인 이은정, 최슬기와 광주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드럼 강보승, 베이스 정재원, 해금 김미종으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이날 부른 노래는 "소녀의 노래"라는 곡으로 푸르른 5월 도청광장의 이야기를 담아 오월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탱고라는 장르를 사용해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한 곡이었습니다. A trio는 이날 동상을 차지했습니다.

 세 번째 무대로 어느새라는 팀으로 홍대와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전방위작가 dub을 주축으로 결성된 밴드입니다. 곡명은 "도롱뇽"이라는 곡으로 이 시대 한 청춘의 한숨을 파충류의 껍질을 가진 양서류 [도롱뇽]에 비유한 세태 풍자곡이었습니다. 이날 어느새팀은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네 번째 무대로는 달콤씁쓸한 팀으로 씁쓸한 세상을 달콤하게 노래하는 여성 듀오의 무대였습니다. 곡명도 팀명과 똑같은 "달콤씁쓸한"이라는 곡으로 반복되는 멜로디와 풋풋한 감성을 담은 가사가 특징입니다. 초콜릿과 첫사랑, 월급날 등의 달콤 쓸쓸한 느낌을 가져와 결국은 세상살이 모두가 달콤하고도 씁쓸하다는 생각을 전하는 노래입니다. 어쿠스틱 음악을 통해 감성적인 가사가 돋보였던 곡이었습니다.

 

다섯번째 무대로 육교파이터의 무대였습니다. 작렬포, 마포갑, 활화산으로 구성된 3인조 펑크밴드로 곡명은 "과정은 위법이나 법은 유효하다"라는 곡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축하공연으로 "슈퍼키드"의 안정적이고 멋진 무대를 보여주셨습니다. 재미있고 유쾌한 가사와 통통 튀는 재치 넘치는 입담의 자타공인 악동밴드인 만큼 유쾌한 무대를 장식해 주셨습니다.

 

 이날 슈퍼키드의 보컬 허첵씨는 심사위원도 맡아주셔서 즐거운 입담을 과시해 주셨습니다. 슈퍼키드의 대표곡으로는 Rock Star, 잘살고 볼일입니다, 인생은 정말 아름다워 등이 있습니다.

 

 

여섯번째 무대로는 귀여운 꼬마숙녀들이 장식해주었는데요. 가수가 꿈인 초등학생으로 이뤄진 아카펠라그룹 T.O.P입니다. 곡명은 "세상은 아름다운 매직"이라는 곡으로 시간이 흐르면 세상이 변할 거라고, 간절히 바라고 소원했지만 결국 하나도 변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보잘 것 없는 내 마음을 변화시켰더니 세상은 놀랍게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세상이 됨을 깨달아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날 아카펠라 그룹 T.O.P는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일곱번째 무대는 페익스 오프(Feiks Off)의 "삼포가는 길"이라는 곡이었습니다. 어쿠스틱 사운드와 솔직하고 유쾌한 가사로 밴드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삼포가는 길"이라는 곡명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 세대를 표현한 말로 힘들고 어려운 불쌍한 현실이지만 오늘도 열심히 살아간다는 곡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덟번째 무대는 Analo Groove의 무대였습니다. 경희대학교 포스트 모던음악학과 출신으로, 곡명은 "오월의 기억"을 노래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오월을 기억하며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어쿠스틱 악기들이 주된 사운드를 만들고, 템포의 변화, 밝은 느낌의 멜로디 등을 통해 곡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 곡입니다.

아홉번째 무대로는 올해 오월창작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On The Spot(온더스팟)의 "영자야" 라는 곡이었습니다. 유니크한 사운드에 대중적인 멜로디를 연주하고, 밝은 에너지의 메시지를 노래하는 밴드였습니다. "영자"라는 다소 촌스럽고 친근한 이름으로 방황하는 청년들의 시대적 역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곡이라고 합니다.

 

 

 

마지막 무대로는 파나류당의 "우린 승리했고"라는 곡입니다. 록음악의 성격의 핵심인 부당한 권위에 대한 저항, 그리고 거짓을 따르지 않는 용기를 노래하는 3인조 밴드의 무대였습니다.

마지막 축하공연으로는 라이브의 황제 가수 "이승환"의 멋진 무대를 보여주셨습니다. 이승환씨는 5.18을 배경으로한 영화 26년의 1호 투자자 및 OST를 참여해주셨고, 대표곡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사랑하나요, 꽃 등을 부르며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셨습니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3 전국 오월창작가요제 "노래 꽃피는 오월"이라는 주제처럼 노래를 통해 민주역사를 되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