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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라 광주/소식

봄에 보면 좋은 영화들




꽃이 피는 봄입니다. 그런데 날씨가 좀처럼 풀리질 않네요. 봄이라고 신나서 피어났던 꽃들이 차가운 바람에 금세 져버리는 건 아닌가 걱정이되네요. 지난 주말 벚꽃들이 그렇게 안녕히 안녕히 떠나버렸죠. 참 아름다우면서도 추운 봄이네요.

 그래도 새순은 올라오고 꽃들은 피어나고, 날씨도 점점 따뜻해지고 있죠? 


따뜻한 봄날. 아무래도 봄은 나들이의 계절이잖아요. 나들이는 많이 하셨나요? 

그런데 아무리 봄날이 따뜻하고 아름다워도 매일 집에서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도 봄을 느낄 수 있는 영화들, 봄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들을 몇 편 알아왔답니다. 


그럼 봄에 보년 좋은 영화들,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우리 함께 알아볼까요?





건축학개론

로, 한국, 118분


어쩌면… 사랑할 수 있을까?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생기 넘치지만 숫기 없던 스무살, 건축학과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만난 음대생 서연에게 반한다. 함께 숙제를 하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순진한 승민은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고백을 마음 속에 품은 채 작은 오해로 인해 서연과 멀어지게 된다. 

어쩌면…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15년 만에 그녀를 다시 만났다. 

서른 다섯의 건축가가 된 승민 앞에 15년 만에 불쑥 나타난 서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승민에게 서연은 자신을 위한 집을 설계해달라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작품으로 서연의 집을 짓게 된 승민. 함께 집을 완성해가는 동안 어쩌면 사랑이었을 지 모를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꽃 피는 봄이 오면
멜로, 한국, 128분


그렇게 겨울은 길기만 했다. 교향악단 연주자를 꿈꾸었던 미래는 어둡기만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쳐 떠나보내야만 했던 연희는 주위를 맴돌며 아프게하고… 트럼펫 연주자 현우에게 인생은 언제나 겨울일 것만 같다. 하지만, 나무는 고요히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강원도 도계 중학교 관악부 임시 교사로 부임하게 된 현우. 낡은 악기, 찢어진 악보, 색바랜 트로피와 상장들이 초라한 관악부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강제해산해야만 하고, 현우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망없는 승부를 걸어야만 한다.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싹트고 있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현우는 외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어느새, 봄은 그렇게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아이들과 대회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지만 그대로 여전히 옛사랑의 그림자에 가슴 언저리가 아릿하게 저리는 현우. 그런 현우의 마음을 조심스레 보듬어주는 마을약사 수연의 배려로 현우는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 따뜻한 봄기운을 느낀다. 현우를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바라봐주는 사람들. 그들의 사랑을 느낀 현우는 알게 된다. 사랑의 싹이 마음 속에서 움트고 있음을.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그렇게 겨울을 보낸 현우에게 어느던 봄이, 꽃피는 봄이 다가오고 있었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일본, 멜로, 116분


2년의 세월이 흘렀다. 갑자기 떠난 시즈루. 2년 후 그에게서 온 편지를 들고 마코토는 크리스마스로 들뜬 뉴욕으로 왔다. 그러나 그를 보러 온 건 미유키였다. 과연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6년 전, 대학 입학식 날. 번잡한 횡당보도를 건너려는 시즈루와 마주친 마코토. 여기선 건널 수 없으니까 저쪽에서 건너는 게 좋을 거야. 마코토는 조금 별난 행동을 하는 그녀를 향해 셔터를 누른다. 

둘만의 숲. 늘 약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마코토, 냄새를 잘 못 밭는 시즈루. 둘은 친구가 되고, 매일 캠퍼스 뒷 숲에서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시즈루를 여자로 보지 않는 마코토는 퀸카 미유키를 짝사랑하고 있다. 시즈루는 성숙한 여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생일선물. 시즈루의 엉뚱한 부탁으로 첫키스를 하게 되는 두 사람. 그날 밤 그녀는 고마웠다는 짧은 메모만 남기고 사라져버린다.




문라이즈 킹덤
미국, 드라마, 94분


사고로 가족을 잃고 위탁가정을 전전하는 카키 스카우트의 문제아 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친구라곤 라디오와 책, 고양이 밖에 없는 외톨이 수지. 1년 전, 교회에서 단체로 연걱을 보다가 몰래 빠져나온 샘은 까마귀 분장을 한 수지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고, 그 후로 둘은 펜팔을 통해 감춰왔던 상처와 외로움을 나누며 점점 가까워진다. 서로를 보듬어주는 유일한 소울메이트이자 연인이 된 샘과 수지는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아지트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하고, 필요한 준비물들을 챙겨 각자 약속 장소로 향한다. 몇시간 후 샘과 수지의 실종 사건으로 인해 펜잔스 섬은 발칵 뒤집히고, 수지의 부모님과 카키 스카우트 대원들은 둘의 행방을 찾아 수색작전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봄날은 간다
한국, 멜로, 106분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젊은 시절 상처한 아버지, 고모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겨울 그는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를 만난다.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난다.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어느 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빨려든다. 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하면서 삐걱거린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친다.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어찌할바를 모른다. 은수를 잊지 못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한국, 멜로, 97분


할인매장에서 일하는 발랄한 이십대 여자 현채. 그녀가 시무룩하다. 만나는 남자마다 족족 채이기 떄문. 심지어 그녀를 좋아한다며 쫓아다녔던 남자들도 막상 그녀와 데이트를 하면 떠나버린다. 그런 그녀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친구동하. 사실 유치원 때부터 현채만을 바라봤지만 아직 고백은 자신의 꿈인 지하철 기사가 된 후로 미뤄두었다. 그러나 동하가 연채에게 고백하기 위해 지하철 가족 정액권을 준비하는 순간, 그녀는 도서관에서 운명적인 사랑과 마주치는데. 

현채가 빌린 화집에 적인 사랑의 메모. 그의 권유대로 책을 빌리는 현채. 그리고 이어지는 또 다른 메모. 항상 꿈꾸던 로맨스를 만난 현채는 기쁨에 가득 차고, 이 미지의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이러한 현채의 비밀을 알게 된 동하는 어이가 없고, 현채에게는 최고의 사랑이, 동하에게는 최고의 위기가 찾아왔다. 




블라인드 사이드
미국, 드라마, 128분


어린 시절 약물 중독에 걸린 엄마와 강제로 헤어진 후, 여러 가정을 전전하며 커가던 마이클 오어. 건장한 체격과 남다른 운동 신경을 눈여겨 본 미식축구 코치에 의해 상류 사립학교로 전학하게 되지만, 이전 학교에서 성적 미달로 운동은 시작할 수도 없게 된다. 급기야 그를 돌봐주던 마지막 집에서조차 머물 수 없게 된 마이클. 이제 그에겐 학교, 수업, 운동보다 하루하루 잘 곳과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날들만이 남았다. 추수감사절 하루 전날 밤, 차가운 날씨에 반팔 셔츠만을 걸친 채 체육관으로 향하던 마이클을 발견한 리 앤. 평소 불의를 참지 못하는 확고한 성격의 리 앤은 자신의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마이클이 지낼 곳이 없음을 알게 되자 집으로 데려와 하룻밤 잠자리를 내어주고,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낸다. 갈 곳 없는 그를 보살피는 한편 그를 의심하는 마음도 지우지 못하던 리 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마이클의 순수한 심성에 빠져든 리 앤과 그녀의 가족들은 그를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리 앤 가족의 도움으로 성적까지 향상된 마이클은 본격적으로 미식 축구 훈련을 시작하며 놀라운 기량과 실력을 발휘하고, 리 앤은 그의 법적 보호자를 자청하며 마이클의 진짜 가족이 되고자 한다.




시작은 키스!
프랑스, 멜로, 108분


뜻밖의 사랑에 빠진 여자, 나탈리. 아직 남편의 죽을음 잊지 못햇는데 나도 모르게 회사 동료 마르퀴스에게 키스를 해버렸다. 이건 실수다. 단순한 사고일 뿐. 그런데 생각보다 이 남자, 섬세하고 귀여운 면이 있다. 인기라곤 없는 마르퀴스에게 마음을 열어보려고 하는데 오히려 나를 밀어내고 피해다닌다. 

마음만은 잘생긴 남자, 마르퀴스. 잠이 안 온다. 나탈리가 내게 키스를 하다니. 평생 인기라곤 없던 내게 이런 일이. 실수였다고 사과를 하던 그녀가 이상하게자꾸 내게 관심을 보인다. 저렇게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가 나를 좋아할 리 없어. 이렇게 생긴 내가 저 여자를 좋아하면 안 되는 거잖아. 말도 안 돼. 앞으로 피해다녀야지. 




언터처블 : 1%의 우정
프랑스, 드라마, 112분


2주간의 내기로 시작된 상상초월 특별한 동서 스토리. 하루 24시간 돌봐주는 손길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전신불구의 상위 1% 백만장자 필립. 어느날 우연히, 가진 것이라곤 건강한 신체가 전부인 하위 1% 무일푼 백수 드리스를 만나게 된 그는 거침없이 자유로운 성격의 드리스에게 호기심을 느껴 특별한 내기를 제안한다. 바로 2주 동안 필립의 손발이 되어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자신을 간호하며 버틸 수 있는지 시험해보겠다는 것. 참을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던 드리스는 오기가 발동해 엉겹걸에 내기를 수락한다. 이렇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극과 극, 두 남자의 예측불허 기가막힌 동거가 시작되는데. 




미국, 가족, 101분


평생 모험을 꿈꿔왔던 칼할아버지는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집을 통째로 남아메리카로 날려버리는데, 칼 할아버지의 이 위대한 모험에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이 있었으니, 바로 황야의 탐험가 러셀. 지구상에 둘도 없을 이 어색한 커플이 함께하는 대 모험. 그들은 과연 남미의 잃어버린 세계에서 사라져버린 꿈과 희망,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일본, 멜로, 118분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겐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들과 그 아들을 챙겨야하는 어설픈 아빠가 있다. 그리고 비 오는 어느 날, 늘 놀러가던 숲에서 산보를 하던 아빠와 아이 앞에 아내가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난다. 하지만 그녀는 생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두번째 사랑을 맺어가고 아이 역시 두번째의 엄마를 만나게 된 사실에 너무나 큰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그 여인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약속을 남겼다. 비의 계절이 끝나는 6주 뒤에 떠난다는 것을. 




플립
미국, 멜로

건너편에 이사온 브라이스를 보고 첫 눈에 사랑을 직감한 7살 줄리. 그 후로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끊임없이 마음을 표현하지만, 나무가 잘리는 걸 막기 위해 시위를 하는 등 남다른 행동을 하는 줄리의 모습이 브라이스에게는 이상해보일 뿐이다. 그런 줄리는 요리조리 피해다니기를 6년, 어느 날 줄리가 정성들여 키운 닭의 계란을 선물 받고 쓰레기통에 버리던 브라이스의 모습을 줄리에게 들키고 만다. 브라이스는 화가 난 줄리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자꾸 신경이 쓰인다. 철없는 브라이스에 비해, 가난하지만 화목한 가정 속에서 현명하게 살아가는 마음이 예쁜 줄리. 그런 그녀를 보며 브라이스는 제가 느끼는 감정이 사랑임을 확신하는데.




피아노의 숲
일본, 드라마, 100분

천방지축에 겁도 없이 덩치 큰 친구들에게 덤비곤하는 이치노세 카이. 그는 숲속에 버려진 피아노가 유일한 친구이다. 자기 방식대로 연주하며 어느새 천재적인 재능을 소유하게 된 카이. 어느 날 동경에서 전학 온 아마미야 슈헤이를 만나게되고 그가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카이는 그를 피아노의 숲으로 데리고 간다. 슈헤이가 연주하면 소리가 나지 않던 피아노는 카이가 연주하자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게 되고, 슈헤이는 그 사실에 격함 심리적인 동요를 느낀다. 우연히 카이의 피아노 연주를 듣게 된 음악선생 아지노는 카이의 연주 속에 예전 자신의 음색이 깃들어 있음을 느끼고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워 콩쿨에 나갈 것을 권유한다. 공부하듯이 피아놀르 배우는 것이 싫었던 카이였지만 슈헤이와 아지노 선생의 도움으로 슈헤이와 함께 콩쿨에 나가게 되는데. 




하나와 엘리스
멜로, 일본, 135분

하나는 어릴때부터 단짝 친구인 앨리스가 점찍은 남자애를 보여준다며 끌고 간 곳에서 마음을 콩닥 뛰게 만드는 꽃미남 소년 미야모토를 발견한다. 몰래 뒷조사를 통해 확인한 바로 미야모토는 한 학년 선배이자 만담동호회 회원. 하나는 만담동호회에 가입해서 미야모토의 관심을 얻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그러던 어느날, 하나는 마침내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게 된다. 머리를 다친 선배에게 기억상실이라 뻥친 것도 모자라 나한테 사랑을 고백했다고 외치는 귀여운 스토커 하나. 그리고 친구의 애정 사기극에 거침없이 동참한 앨리스. 그러나 그들의 우정은 미야모토로 인해 예기치 않은 삼각관계로 발전하는데. 




하치 이야기
미국, 가족, 93분


미국, 교외의 베드리지 역 추운 겨울밤, 길 잃은 아키타 강아지를 우연히 보호하게 된 파커 윌슨 교수는 아내의 반대를 무릎쓰고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 목걸이에 달린 택에 새겨진 한자에서 하치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강아지는 파커 교수의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한다. 언제부터인가 저녁 5시가 되면 베드리지 역으로 귀가하는 파커를 마중하는 것이 일과가 된 하치. 한사람과 한마리의 개 사이에 자라난 사랑과 신뢰는 그렇게 계속될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 날 파커는 대학 강의 중에 쓰러져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도 하치는 역 앞에서 죽은 주인을 계속 기다리는데. 




이상 봄에 보면 좋을 영화들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어요.

워낙 유명하고 잘 알려진 영화들이라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영화도, 혹은 재미있게 봤던 영화도 있을 수 있겠네요. : ) 

꽃 피는 봄날, 집에서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서 눈도 마음도 모두 따뜻해지는 영화들 한 편 감상해보면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