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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라 광주/소식

제 27회 광주 연극제





오늘 3월 20일 수요일, 제27회 광주연극제가 대단원의 막을 올립니다. 본 연극제는 광주광역시와 광주연극협회(회장 정순기)가 주최하며, 오는 28일일까지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오후 4시·7시30분)에서 열립니다. 


광구연극제는 지역 극단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프로젝트로, 최수우상을 수상할 경우 충남 홍성에서 열리는 전국 연극제에 광주 대표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뿐만 아니라 극단 자체의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는 연극제입니다. 


이번 연극제에는 모두 5개의 팀이 출전했습니다. 


20일, 연극제의 첫 테이프를 끊는 팀은 극단 '크리에이티브 드라마'로 작품명은 '의자는 잘못없다'입니다. 광주 출신 작가 선욱현씨의 희곡으로 이미 여러차례 무대에 오른 적 있는 탄탄한 작품입니다. 

극단 '시민'도 오랜만에 광주 연극제에 참여했습니다.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인기 연극 '살인의 추억'으로 오는 22일 무대에 오릅니다. 

극단 '얼·아리'는 창작극 ‘우렁각시’를 24일 무대에 올립니다. 

극단 '행복한 사람들'은 올해 처음 참여하는 극단으로, 작품 '풍금'을 26일 무대에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극단 '푸른연극마을'의 작품 '꽃같은 시절'이 28일 광주 연극제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다섯팀 중 최우수상에게 주어시는 상금은 1000만원, 이 외에 2등 3등 수상팀에게도 각각 800만원의 창작 지원금을 수여합니다. 극단들이 연극제에 참여하면서 들이는 노력과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함입니다. 






3월 20일 수요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관람료 일반 20000원, 청소년 10000원 (연극촌 회원 14000원 (사전예매자에 한함))


한 남자가 의자를 갖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희안한 이야기! 당신의 상상력이 조각난다! 


명예퇴직 후 도서관에 다니며 시험 준비를 하고 있던 남자는 우연히 가구점 앞을 지나다가 의자 하나를 보고 반한다. 평범하지만 범상치않은 모습에 매려된 그는, 그 의자를 꼭 갖고싶어 한다. 그러나 가구점 주인, 문덕수는 그 의자를 팔 수 없다고 거절한다. 그 의자는 문덕수의 딸이 만든 것으로, 파는 물건이 아니라는 까닭이다. 강명규는 그 딸과 직접 흥정을 해 의자를 사려고 하지만, 문덕수의 딸 문선미 역시 의자를 팔 수 없다고 단호히 말한다. 그러나 쉽사리 포기할 수 없던 강명규는 문선미가 없는 사이에 삼십만 원을 주겠다며 문덕수와 계약을 한다. 다음날 문선미는 자신이 만든 의자를 돈을 받고 팔 수 없다며, 강명규에게 그냥 주려고 하고. 불황을 겪고 있던 문덕수는 그럴 수 없다며, 자신의 집 앞에 전시되어 있으므로 일정부분 소유권을 주장하며 맞서는데. 이후 마술 같은 일들이 펼쳐진다. 의자 하나 때문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3월 22일 금요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소극장 

관람료 일반 20000원, 청소년 10000원 (연극촌 회원 14000원 (사전예매자에 한함))


신청곡 '모차르트 레퀴엠 1번'

비를 즐기는 고독한 소년이 태안에서, 비오는 날 꼭 틀어주세요!

무대는 태안 지서 형사계 사무실. 서울에서 자원한 김반장, 시인 지망생의 김형사, 이 지역 토박이인 박형사. 그리고 무술 9단의 조형사. 이렇게 네 명이 한 팀이 되어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3월 24일 일요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소극장 

관람료 일반 20000원, 청소년 10000원 (연극촌 회원 14000원 (사전예매자에 한함))


거울 속에서 나오는 여자. 남자는 무섭다. 그놈이 남자를 찾아 온다. 그녀석이 남자를 찾아 온다. 그들은 모두 남자다. 

남자는 사랑에 대한 글을 쓴다. 사랑이란, 이기적인 감상이라고 결론짓는다. 그 순, 언제나, 거울 속에서 여자가 나온다. 




3월 26일 화요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소극장 

관람료 일반 20000원, 청소년 10000원 (연극촌 회원 14000원 (사전예매자에 한함))


죽은 아내의 묘지에 가기 위해, 조만갑이 딸 조수현과 함께 산골마을 옛 고향을 찾아온다. 이제 친척도 살지 않는 고향의 허무함에, 그냥 떠나가기가 아쉬워 자신의 모교인 초등학교를 둘러보고 싶었다. 그러나 학교마저 이미 페교가 되어 무성한 잡초와 앙상한 건물 뿐이다. 조수현은 을산한 폐교를 벗어나고 싶지만, 노인이 된 조만갑은 초등학교의 추억들이 발길을 잡는다. 그러나 그들은 이내 곧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폐교 안에서 사람들이 있는 것을 발견한 것. 초등학교에서 퇴직한 유학봉교장과 그 부인인 빙필례 교사, 그리고 30년 이상 수위 직을 했던 박씨를 만나게 되는데. 




3월 28일 목요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소극장 

관람료 일반 20000원, 청소년 10000원 (연극촌 회원 14000원 (사전예매자에 한함))


순박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순양군 유정면에 어느 날 쇄석기가 설치된다. 순양석재 공장이 들어선 것이다. 농민들은 돌 깨는 소리에 잠을 자지 못하고, 밭에 흙먼지가 날아와 제대로 된 농사조차 짓지 못한다. 석재 공장이 들어선 것은 엄현한 불법이지만, 군청과 나라에서도 모두 눈감아 준다. 철거민으로 갈 곳 없는 신세가 된 영희와 철수 부부가 우연히 이 동네로 들어오게 되고, 무수굴댁이 저승으로 떠난 후 버려진 집에서 얼떨결에 살게 된다. 시를 쓰고 싶던 영희는 쇄석기 반대 데모에 가담하고 싶지 않지만, 할머니들의 순박함에 이끌려 위원장까지 떠맡게 된다. 데모에 가담하고 있으면서도 서두를 것이 없고, 분할 것도 없는 할머니들의 넉넉한 인심에 동화되어가는 영희. 변호사 선임, 환경운동가들의 협조, 민원 신청, 1인 시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맞서보지만 세상은 그들에게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다. 되려 그들을 공장 운영을 방해하는 가해자로 몰고가는데. 군청 앞에 소풍나온 것 마냥 밥을 해먹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누구냐 묻지도 않은 채 밥을 나눠주는 할머니들은, 그들만의 아픈 역사와 눈물을 간직하고 있지만 이조차도 꽃 같은 시절이라 여기며 행복해하는데. 




이상 소개해드린 다섯 작품이 20일 ~ 28일에 거쳐 광주 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됩니다. 

광주 지역의 연극 문화 발전을 위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