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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광주전시]제2회 남풍전 -전시회- 광주랑

 제2회 남풍전, 이름없는 작품들의 잔잔한 이야기

전시기간: 2013년 2월 12일(화)~2월 17일(일)

전시장소: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전시실(구, 구동체육관)

자유관람

 발빠른 나현철 기자의 취재현장을 목격...와우, 진짜 발빠르네. 작은 작품들과 대화, 사유의 시간을 즐기는지, 추운 줄도 모르네.

정말 광주의 보석은 광주의 소식을 실시간 전달하는 나현철 기자와 같은 사람이 아닐까.. 그의 부지런함에 감탄사를 보낸다. 벌써 이렇게 봄 소식이 일어나고 있구나.. 이것 또한 남풍이리.

 전시실에는 이름표가 없다.. 작품명이 없으니 더욱 작품 앞에 서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하지만 전시실을 찾으면 남풍전 도록이 있어서.. 도록에는 작품이름이 있어서 조금은 이해가 된다. 남풍이란 이름답게.. 따뜻한 봄느낌이 물씬 풍긴다.

왼쪽 끝의 작품은 '해창만의 봄' 이렇게 보기는 아쉽다. 시간을 내어 전시실을 찾아 볼 것을 권한다.

 전시작가들에게 단체사진을... 파이팅!! 표정이 정말 각양각색이다. 이 또한 하나의 소중한 추억의 순간이 되리라.

제2회 남풍전의 개최하며... "시 한 줄 쓴다고 뭐가 달라지나?" 란 인사말로 시작하는데.. 100% 공감이 간다.

 

한없이 빈약해 보이는 시 한 줄, 그림 한 점이 우리의 삶에 작은 변화라도 줄 수 있다면...

 

 조각작품의 이름은 <가족>, 뒤에 이름은 도록에도 없는데.. 혹시 <아버지>가 아닐까.. 가족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 시선이 깊다.

 이 작품 또한 이름이 없다. 좀 특이한 대작이다. 한참을 서있어도 어떤 제목인지, 무엇을 표현했는지 잘 모르겠다. 이 둔함... 다시 찾게 되면 꼭 물어봐야 겠다. 아무튼 기억에 오래갈 것 같다.

 해창만의 봄이다. 그런데 해창만이 어디지? 가 본적은 없지만 자운영이 핀 들길을, 물대기하는 논길을 아버지가 걸어간다. 따뜻하며 쓸쓸하고 안개 자욱한 들너머.. 봄이 건너오고 있음은 확실하다.

남풍전, 출품 작가들의 프로필을 보니 거의 중학교 선생님들이다. 깔끔하고 소박한 전시.. 군더더기 없음이 선생님들 답다. 남풍전을 통하여 학생과 선생님들의 따뜻한 교감과 함께 성큼 봄이 다가옴을 느낀다.

임중섭님의 바라보기란 작품이 기억에 들어와 꼼지락인다. 내 기억 속에 자리한 2013년의 봄!

다시 한번 나현철 기자의 발빠름과 부지런함에 감탄..  봄, 언제나 봄처럼 부지런해라하는 싯구가 생각난다.

시인, 포토페이저 김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