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던 날 무등산 둘레길을 걸어본다 - 무돌길 제1길
2012년이 어느새 지나고 2013년이 되었습니다.
2012년은 어찌 잘 마무리를 하셨는지요? 한 해가 다시 시작하였지만 어찌 기분은 어제와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제 기분은 그러할 지언정 며칠전 무등산은 오랜 숙원이였던 숙제를 해결한 기분이 드는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광주 무등산이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조금은 뜻깊은 것은 바로 1988년 변산반도와 월출산을 마지막으로 24년만에 새롭게 지정된 국립공원이라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런 뜻 깊은(?) 좋은 소식을 안고 눈이 내린 날 무등산의 둘레길을 걸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저는 처음 걸어보는 무돌길입니다.
무등산 무돌길이란 '무등산 자락의 마을과 마을, 재를 넘어 한 바뀌 돌아보는 옛길'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무돌길은 무등산 자락의 재를 넘어 마을과 마을을 이었던 길로 1910년대에 제작된 지도를 기본자료로 하여 발굴복구한
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 무돌길은 적어도 100년이상 더 멀리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총길이는 약 50km정도 되며 15개 구간으로 기획되고 복구된 길로써 자동차길이 아닌 옛날 우리 선조들이 걸어서 넘나들던 길인 것입니다.
지금도 약간은 중간중간에 포장된 도로가 되어진 부분도 있으나 많은 부분이 아직도 옛날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사람들이 잘 이용하지 않은 길이였던 곳은 가시덤불로 덮여 있거나 없어진 곳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모두 조사 발굴 복구를 하였다 합니다.
무등산 무돌길의 15코스중에 저희는 1코스를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모두 다 걸어보고는 싶지만, 절대 불가능함을 알기에 천천히 걸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럼 이제 부터 본격적으로 무돌길을 걸어 보겠습니다.
청풍마을까지 가는 길에는 중간에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미리 해결을 보시고 출발하시면 좋습니다.
지금은 길이 좋지만 조금만 더 걷다보면 길이 험한 곳도 있고 긴가민가 하는 길도 있었습니다.
이제 국립공원으로 되었으니 바닥에 페인트칠로 표시해 주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좀 더 쉽게 볼 수 있는 표지판으로 바뀌리라 믿어봅니다.
오늘 같이 눈 덮인 날에는 바닥의 표시가 보일리 만무합니다.
모든 코스를 합하면 15길정도 됩니다.
- 무등산 자락 무돌길(총 15길, 50㎞) -
1길 : 각화시화마을-각화저수지-들산재-신촌마을-등촌정자=1시간20분 소요(4㎞)
|
그렇게 시화마을을 지나 각화저수지를 옆으로 끼고 걸어가 봅니다.
눈이 온 다음 날이라 그런지 공기도 상쾌하고 너무나도 좋습니다.
오길 잘했지만 왠지 조금은 고행길이 될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눈이 제법 많이 왔음에도 산책 혹은 등산하시는 분들과 많이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지나는 길에 보이던 텃밭입니다.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걸로 봐서는 날이 풀리면 이곳에 주말농장 같은 텃발으로 사용되나 봅니다.
이곳에서 산책로로 가느냐 무돌길로 가느냐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저희는 제 1코스의 끝인 등촌정자로 가야 하므로 등촌마을로 가봅니다.
남은 거리는 약 3km정도 남았습니다. 오늘 눈도 오고 길도 미끄럽고 하니 한시간은 족히 더 걸리겠지요?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길 옆으로 걷어내어진 나무가지 들이 눈이 덮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볼썽사나웠을 것인데...;;;
눈에 덮여 있으니 왠지 운치있어 보입니다.
미리 다녀가신 분들의 발자국이 많아 쉽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되니 좁은 길로 저희를 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햇볕이 드는 길은 이제 눈이 녹아 질퍽거리고 엄청 미끄럽고 암튼 다리에 무지 힘들어가는 산행길이였습니다.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길이 옛길처럼 참 정겹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지게를 이용하거나 머리에 이거나 등에 지고 짐을 옮기고 걸어서 넘다들던
길이였을 것을 생각하니 가는 길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 옵니다.
그리고 이런 운치있는 멋진 모습도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이번 여름 태풍때 넘어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중간 중간에 넘어 쓰러진 나무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걷다보면 머리위로 나뭇가지에 이렇게 무돌길을 잘 걸어 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청풍마을까지 2.3km 남았습니다.
지명을 찾아보니 청풍마을이 바로 등촌마을인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서있는 곳은 바로 '들산재' 입니다.
이곳에 보니 조그마한 쉼터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들산재 쉼터에서 누군가의 손길로 만들어져 있던 조그마한 눈사람...;;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그럼 또 등촌마을까지 향해 봅니다.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정오부터 걷기 시작했는데 해가 어느새 저리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눈이 소복소복 쌓여있는 모습에 한번 누워보고 싶어집니다.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저 멀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말 오래전에는 이길로 산을 넘었을 옛길입니다.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어느새 신촌마을까지 내려왔습니다.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여름이나 봄에 이곳을 걸어도 너무나 좋을 것 같은 멋진 둘레길인 무등산 무돌길입니다.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드디어 무돌길의 제1길인 등촌정자까지 왔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보기로 합니다.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
-무돌길-
이곳 동촌마을에서 배재마을까지 남은 거리는 약 3km
하이...!~
앗...~ 버스가 도착하였습니다.
이곳 등촌마을 앞을 지나가는 버스는 바로 '석곡87'번 버스입니다.
다행이도 저희는 버스를 놓치지 않고 무사히 잘 귀가를 하게 됩니다.
눈 덮힌 날의 무둥산 둘레길인 무돌길을 무사히 잘 걸어봤습니다.
비록 고작 1코스만 다녀왓지만..........;;
나중에 날이 풀리면 다시 도전해 보고픈 참 멋진 길이였습니다.
그럼 무돌길을 돌아보시려면_
주소는_ 광주광역시 북구 누문동 7-1
전화는_ 062-528-1187
무돌길 안내_ http://www.mudeungsan.org/
광주광역시 버스운행정보_ http://bus.gjcity.net/
그리고 무등산둘레길이 아닌 무등산자락을 걷는 '다님길'을 혹시 아시나요?
저도 검색하다보니 얻어 걸린 듯 하여 소개를 해드립니다.
무등산자락 다님길_ http://j.mp/XgTYMC
이길은 그리 긴 코스가 아니더군요.
아무쪼록 눈이 오고난 다음날 상쾌하게 즐겁게 다녀온 무돌길이였습니다.
새롭게 시작된 2013년을 활기차게 시작하시고 많이 움츠려지는 겨울날을 여행으로 활짝 열어보세요.
Copyright ⓒ 2012 CHEOLstyle-강철39호™ All Rights reserved
'누려라 광주 >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7080향수를 느낄수 있는 음악카페 나마스떼 - 광주랑 (16) | 2013.01.14 |
---|---|
[광주 예비 사회적 기업]전통 수 공예인들의 “끼와 솜씨”가 함께하는 유한회사 마리치- (2) | 2013.01.14 |
[문화수도 광주] "꿈을 꾸는 사람이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지두화가 GUGU KIM 108갤러리에서 김구구작가의 Finger Painting- 광주랑 (2) | 2013.01.09 |
2013년을 열면서 광주양림동을 빛낸 선교사 이야기- 광주랑 (1) | 2013.01.07 |
베리눈의 무등산추억#무등산국립공원 -광주랑 (3) | 2013.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