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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자미(紫薇)갤러리 3 -참여와 소통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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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중심의 행정이 이루어진 후로 지역의 특색을 살린 사업들이 경쟁적으로 시행되어 왔는데, 이제 그 결실들을 한번쯤 돌아볼 때가 아닌가 한다. 물론 그 성패를 가름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역시 기준은 시민들의 참여나 반응이 됨은 자명하다.

그런 면에서 북구의 자미갤러리는 요란스럽지 않으면서 묵묵히 소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아마 자미(紫薇)라는 이름에 간직한 의미를 충분히 살리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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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紫薇)라는 이름은 자미탄(紫薇灘·;백일홍 꽃핀 여울이란 뜻)에서 따온 명칭이다.
1974년 광주호 댐 공사로 물속에 잠기게 된 자미탄은 식영정(息影亭) 앞 절벽 아래로 흐르는 창계천에 무성하게 자란 배롱나무가 진홍색 백일홍 꽃으로 만발할 때 여울에 비취던 아름다운 절경을 일컫던 명칭으로 성산사선(星山四仙)이라 하던 석천 임억령, 서하당 김성원, 제봉 고경명, 송강 정철 등의 활동무대이기도 하였다.

따라서 자미라는 호칭은 선인들의 정신문화를 기리고, 사라진 자미탄의 아름다움을 승화시켜 소시민의 고양된 문화의식으로 연결함으로서 빛고을 광주의 한축을 담당 하겠다는 의미를 의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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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들러서 낯설지 않은 갤러리를 찾았을 때 작품전시를 위해 열심히 소품을 진열하는 젊은 작가들의 활기찬 모습은 보기에 참 좋았다.
자신의 세계를 화폭에 담아 보고 또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보려는 이러한 여러 시도들은 광주가 문화도시임을 증명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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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자미갤러리를 방문하면서 한 가지 아쉬움을 느꼈다.
본래 북구는 구호전 4거리에서 자미가 있는 북구 문화 센터에 이르는 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지정하여 중점 사업의 한 축으로 여겨왔는데 이번 방문 때 보니 문화와 관련된 상가는 줄고 복술집이나 점집들이 더 많이 늘어난 것을 보았다.

아마도 국가 경제의 어려움이 서민경제를 위축시키고 그 여파로 행정적 지원이 있음에도 문화의 거리라는 모토와 달리 전혀 다른 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 그렇더라도 여러 가지 대안이나 연구가 있었으면 한다. 더불어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참신한 생각들을 건의 한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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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글    자미 갤러리(북구향토 문화센터) 1.생활 속의 예술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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