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는 기축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빛고을 광주의 번영과 시민 상호간의 유대의식을 고양하는 시민화합의 장을 마련코자 오는 2월 8일(일)「2009 빛고을정월대보름한마당」행사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설날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 혈족간의 우애를 다지는 수직적이고 다소 폐쇄적인 명절이라면, 정월대보름은 온 마을사람들이 수평적으로 단합과 일체감을 키우는 개방적인 명절이다.
기원마당, 놀이마당, 공연·체험마당, 나눔마당 등 4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주의 평안과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마당으로 행사가 시작되는데, 길놀이ㆍ당산제ㆍ마당밟이ㆍ판굿 등이 펼쳐진다.
놀이마당에서는 민속놀이 경연 (윷놀이, 제기차기, 팔씨름, 투호놀이, 닭싸움, 가족줄넘기, 딱지치기 등 7종목 17부문)과 시연(윷점보기, 창작연 날리기, 불깡통 돌리기) 등이 진행된다. 경연ㆍ시연과 함께 연날리기, 널뛰기, 팽이치기, 굴렁쇠굴리기, 줄넘기 등은 자유종목으로 지정하여 행사참여자 누구나 자유롭게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공연·체험마당에서는 황승옥 가야금예술단원의 남도민요와 가야금 병창, 내드름 예술단의 북춤 공연, 우리문화연구회 '소리노리'의 한량무 공연 등과 더불어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위한 어린이/외국인 대상으로 장기자랑도 펼쳐진다. 한류문화체험에서는 복식·악기체험, 한지공예체험과 떡메치기 등이 있을 예정이며, 행사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호두박 터트리기, 닭잡기 놀이, 야외전시물 해설 등이 펼쳐진다. 특히, 화합과 공동체의식을 고양하는 줄다리기(용줄 어름놀이)는 행사의 절정을 알리는데, 참가한 모든 어린이들이 먼저 줄을 당긴 후 일반시민들이 동ㆍ서로 나뉘어 화합과 결속을 다진다.
시민 상호간의 복(福)과 정(情)을 나누는 나눔마당에서는 먹거리장터 운영, 가훈써주기, 복조리만들기, 추억의 뻥튀기와 붕어빵 등이 운영된다. 특히, 시민 모두가 한데 어울려 2009인분 한우사골떡국을 나누어 먹는 모꼬지잔치를 함으로써 선인들이 지녔던 나눔의 미풍양속을 되새긴다. 부대행사 중의 하나로 '디카사진 콘테스트'를 운영한다. 당일의 행사장면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박물관 홈페이지에 올리면 추첨하여 선정된 참여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
낮 동안의 행사가 저물어가고 둥그런 달이 떠오르는 순간, 달집태우기를 실시하여 한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새해의 풍성함과 만복을 기원한다. 달집이 타는 동안 시민들은 손에 손을 잡고 달집을 돌면서 강강술래를 연희하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강강술래의 앞소리는 굿패연희에서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