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쯤 되는 남도 출신의 거의 모든 분들의 마음에 향수처럼 각인된 이곳은 광주 민중항쟁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이야 부심지가 많아지고 도심상권이 분산되어 굳이 구 도청 부근의 금남로나 충장로가 아니라도 갈 곳이 많아졌지만 예전엔 모든 연령층의 발걸음이 구 도청을 중심으로 잦았었지요.
그래서 '시내 간다'라고 하면 당연히 구 도청 주변을 가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이해되었고 지금도 그렇게 통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화의 전당 건립과 관련하여 그 중심에 있는 구 도청 건물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서 있습니다.
물론 건물의 존폐에 대하여 생각과 입장을 달리하는 견해가 분분합니다.
때문에 민주화의 화신으로 오래도록 남게 될지 아니면 문화도시의 사명을 띠고 새로운 모습으로 승화 될지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 같은 중년의 토박이들은 호남의 중심이고 상징이었던 이 모습을 오래도록 있지 못할 것입니다.
아마도 젊음을 보냈던 공간이기에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이참에 야경으로 올려 봤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마음에 추억의 사연들과 함께 오래 오래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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