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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기아타이거즈]나지완 55일만의 복귀4안타(기아vsLG)





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기아 8 : 1 LG) 승리투수 : 윤석민(7승)

오늘 기아는 홈런1개를 포함하여 14안타를 퍼부어 8대1로 대승하였다.
8연승을 달리며 쌓인 피로가 한거번에 몰려 2경기째 중심타선이 침묵하였지만 오늘의 경기에서는 55일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나지완의 4안타 2타점 과 최희섭의 홈런포함 2안탕 3타점 이범호 2안타 1타점 등을 기록하며 모처럼 중심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인 날이었다.
받은만큼 돌려주지 못하면 잠이 안온다. 그러한 독기가 선수단을 자극했으리라.

연 이틀간 LG에게 홈런6개를 포함한 24개의 안타로 21점을 뺏기며 2연패의
무차별 폭격을 받은 휴유증의 복구는 빨랐다. 그 중심엔 에이스 윤석민의 존재가 있었다.
윤석민은 7이닝을 3피안타 1볼넷 10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7승을 올리며 팀이 8연승후 2연패를 당한 어려운 시기에 에이스로서 자신의 책무를 다했다.

특히 개인 탈삼진 최다기록인 10개의 탈삼진으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LG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특히 150K를 넘나드는 직구와 143K에 이르는
고속 슬라이더와 서클체인지업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5회까지 1피안타에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LG타자들을 공포로 가득하게 몰아넣었다.

 1회 1사2루의 위기를 넘기자 마자 이용규는 주키치를 상대로 무려 10개의 공을 골라내며 투수앞 내야안타로 출루하여 본인의 41경기째 연속경기 출루기록을 이어간다. 첫 타석에서 그 기록을 연장시켰으니 기분이 최고의 상태가 되고 2루와 3루를 연속으로 훔쳐 선취득점을 올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 가며 고군 분투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다. 필자의 어제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듯이 LG와의 경기에서는 선취점이 중요하다.
선취점=승리라는 공식이 시즌 첫 2경기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기에 이용규는 더더욱 자신의 발로 3루까지 내달렸는지 모른다.
결국 그의 10구까지 가는 끈질김과 내야를 휘젖는 명품발로 선취점을 기아가 먼저 올리게된다. 1사3루에서 이범호의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득점을 먼저 올려 승리의 공식의 첫단추가 잘 끼어졌다. 윤석민의 호투와 더불어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최대의 터닝포인트다.

그 과정에 기아의 테이블세터인 이용규와 김선빈은 모두 5차례 타석에 들어서 LG투수들을 상대로 무려 27개씩 54개의 투구를 하게 하여 타석당 평균 5.4개를 던지게 하는 끈질김을 보여준다. 테이블세터의 출루율 또한 이용규가 0.471로 1위, 김선빈이 0.393으로 9위를 달리는 이유는 타율도 높지만 그런  상대 투수와의 대결에서 끈질김을 다한 승부욕이 크기 때문이다.

모든 투수들이 상대하기 가장 어려워하는 타자 이용규와 김선빈의 존재는 팀에게는 득점의 공식루트가 되지만 상대팀에게는 정말 귀찮고 공포스러운 존재가 되기도 한다. 

 최희섭이 계속 부진하고 빈타에 허덕일때도 기아의 4번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최희섭의 몫이었다. 그런 감독의 믿음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최희섭이 10일 경기에서  9회말 극적인 만루홈런으로 되살아 나기 시작했다.
3일간 6안타에 9타점을 올리며 4번타자로서의 위용을 되찾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다.
다만 김상현이 3일간 2안타에 1개의 타점도 못올려 그의 부진이 장기화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타순도 8번타순까지 밀려 지금 김상현의 머릿속은 복잡할 것이다.

타점은 팀내 3위이지만 타율이 낮아 정작 꼭 필요한 시점에 삼진과 범타로 공격의 맥을 끊어 놓기 때문에 타순이 8번까지 밀렸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인정하기엔 좀 야속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경기를 계속 뛰면서 타격감을 찾아가게 끔  만들어 준 코치진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될것이다.
김상현이 좀 되면 최희섭이 부진하고 최희섭이 좀 되면 김상현이 부진하는 다람쥐챗바퀴를 나지완이 복귀한 지금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는 것이 기아 타순에서의 최대 고민이 되었다.
오늘의 승리로 LG와 다시 공동2위가 되었다. SK가 다시 재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 역시 만만치 않게 쫒아오고 있어 연일 피로한 4팀이다. 잡힐듯 잡히지 않는 SK도 두렵지만 그림자처럼 바짝 붙어 뒤따르는 삼성 역시 저격수같은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아직까지도 선두 SK에 7위 두산도 10경기 차 밖에 나지 않아 아직 희망을 버릴 때는 아니다. 다음주 주중에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신라이벌전이 무려 3경기나 열린다. SK와 롯데는 SK가 2승3패로 밀리고 있고 기아와 한화는 4승4패로 동률이다.
그리고 LG와 삼성도 3승3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어 호각지세의 팀간의 대결을 보는 재미도 솔솔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넥센을 상대로는 4승1패로 앞서고 있어 넥센을 희생양으로 하위권 탈출을 할 수 있을련지도 중요한 포인트다.
기아 역시 7위팀인 한화와의 승부가 어렵지만 그 벽을 넘지 못하면  롯데에 열세를 보이는 SK를 못 끌어내릴 것이다.
한화와의 경기를 위닝시리즈로 가져가 최소한 승차없는 2위를 유지하는 것이 주말부터 열리는 선두권 팀끼리의 맞대결에서 중위권으로 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중요한 전술이 되었다.

타이거즈의 선전을 기원하며~~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사진출처) osen, 일간스포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