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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기아타이거즈]선취득점을 올리는 팀이 이긴다.(6.11기아vs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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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8 : 14 LG) 패전투수 : 차정민
(선취점의 중요성)
오늘경기의 결과는 14대8로 기아가 LG에게 져서 3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오던 것이 오늘로 끝났다. 팀간 승패도 6승5패로 균형을 맞추어 가고 먹이사슬표에서도 이제 대등한 위치까지 올라왔다.
어제 경기까지의 양팀간 맞대결 성적표를 보면 한 경기를 LG에게 내 주었음에도 아직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기아가 LG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를 일방적으로 져서 맞대결 성적표도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그동안 양팀간의 11차례 맞대결 중 무려 9차례에서 선취점을 올린 팀이 이겼다.
시즌 초반 아직 어수선 할 때의 2경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9경기에서 선취득점을 올리는 팀은 100%에 이르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선취득점은 곧 승리라는 공식이 성립된다는 것을 양팀 감독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경기에서만 국한되는 이야기도 아니다.
모든 팀의 감독들은 선취점을 올리기 위해 주자가 무사에 나가면 보내기번트를 대서 2루에 보내야 한다는 것은 거의 불문율처럼 지켜오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원래 오늘 선발로테이션은  윤석민이다. 그러나 차정민이 깜짝 선발로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5월31일 차정민이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인날 선발 양현종이 초반에 난타를 당해 그의 뒤를 이어 3.1이닝을 던지면서 LG타선을 꽁꽁 묶은 것이 조범현 감독의 뇌리에 깊숙이 남아 있었을까? 아니면 6월5일 SK를 상대로 8이닝 동안 124개의 공을 던진 윤석민을 하루 더 쉬게 할려고 올렸을까? 필자의 생각엔 조범현 감독이 윤석민을 하루 더 쉬게 하고 LG에 강한 면모를 보인 차정민으로 하여금 3,4회 정도 던지게 하며 불펜진을 좀 더 일찍 가동하여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어제 경기에서 봤듯이 기아를 상대로 LG타선은 무서우리 만치 집중력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더이상 기아에게 끌려 다녀서는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없다는 절박감이 이러한 투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더군다나 어제 트레비스가 일찍 무너진 관계로 조태수와 김희걸 박경태로 무려 7이닝을 소화했다. 그렇다면 나올 투수가 누가 있었는가..심동섭, 유동훈, 손영민 등 이렇게 나와야 한다.
잡아야 할 경기에서 오히려 불펜을 다 소모 해버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차정민을 짧게 던지게 하고 불펜으로 경기를 운용하려는 조범현 감독은 자기꾀에 자기가 넘어간 꼴이 되고 말았다.

반대로 어제 불펜 3명이 7이닝을 소화 했으면 차라리 윤석민을 선발로 투입하여 투구수 조절을 통해 80여개 정도 던지게 하고 6이닝 정도 막아 준다면  필승 계투조를 투입하여 LG의 불타오르는 타선을 잡았어야 했다.

그러면 3일째 되는 날 서재응의 뒤를 이어 조태수 김희걸 박경태등을 쓸 수 있지 않았겠는가.

LG도 오늘 선발인 차정민에게 당한 치욕을 되 갚아주기 위해 칼을 갈았을 것이다.차정민을 철저히 분석하고 어떻게 공략을 해야할 지도 이미 분석이 끝나 있었을 것이다. 그런 LG에게 단순히 5월31일 3.1이닝 무실점과 6월2일 0.1이닝 무실점이라는 단순한 수치만 가지고 차정민을 올렸으니 LG가 호락호락 당하겠는가?

1회부터 서동욱과 이병규의 백투백 홈런으로 2득점을 하며 차정민을 두들겨 먼저 선취득점을 올린다.
투수가 홈런을 얻어 맞으면 기분 나쁜게 정상이지만 차정민은 홈런을 두 개 맞을 때 까지도 어이 없다는 듯 웃고만 있다. 그만큼 LG에게 자신 있었을까? 신인 선수치곤 너무 노숙한 것인지 아니며 무엇을 몰라서 그런건지 당황 스럽기만 하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자신의 볼에 자신감을 갔는 것은 좋은데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보여서는 안된다라는 것정도는 알았으면 한다.

1회에 먼저 2실점을 하고 바로 다음 이닝인 2회에 기아는 1점을 따라 붙었다. 그것도  LG선발 심수창의 제구 난조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얻은 점수다.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1점 만회하고 만 것이 오늘 경기 최대의 패인이다.
1사 만루상황에서 임한용이 파울플라이 아웃되어 찬스가 무산될 뻔도 했지만 경기 초반 이런 황금찬스에서 이종범이나 최훈락등 확실한 선수로 대타를 냈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해본다. 그 찬스에서 1득점으로 끝난것이 심수창의 제구력 난조로 2이닝만에 LG선발투수를 강판시켜 오히려 더 호기였기에 더 더욱  그 한점은 두고두고 아쉽게 되었으며 나머지는 일방적으로 LG에 끌려다닌 경기가 되고 말았다.

14대6으로 일방적을 끌려 가면서도 9회에 터진 김주형과 차일목의 백투백 홈런은 내일경기에 대한 기선제압을 알리는 선전포고 였다. 그 홈런이 없이 경기를 마쳤다면 아무리 윤석민이 선발로 나온다 해도 일방적으로 밀린 뒤끝이 안 좋았기에 힘들 수 도있었다.

내일경기에서 오늘 받은 만큼 돌려 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똑같은 감정을 갖게 만든 의미가 듬뿍담긴 멋진 홈런이었다.

오늘은 선두권팀중 SK와 LG 그리고 삼성이 이기고 기아가 져서 LG가 1위와 승차없는 단독2위 그리고 기아가 3위로 밀려 4위인 삼성과 반게임차 불안한 3위를 달리게 되었다. 하위권에서는 한화와 두산이 다시 순위를 바꾸는 등 치열한 선두권의 1위싸움과 하위권의 4강을 향한 싸움이 오늘도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기아는 지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1위로 나가지 못하면 순식간에 4위로 떨어지고 잘못하면 하위권팀들의 대반격에 밀려 4윌자리마져 위태로울 수 있다.
선두권이나 하위권팀들중 어느 한팀이라도 연승과 연패를 반복한다면 순식간에 순위가 바뀌고 말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득점력의 빈곤이 상대적으로 타 팀에 비해서 열악해 보이는 것이 불안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선발이 잘던져주다 삐끗해지고있고 강력한 불펜은 어느새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중심타선에서 부진이 반복하여 오늘 김상현은 타순이 무려8번타자까지 내려갔다.
의욕만 앞서고 몸이 안따라주는 김상현을 8번에 배치하여 끌고 갈 생각인 것 같지만 김상현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김상현은 5번에 있을때 제 역할을 수행해 가지 하위타순에 있으면 평범한 선수로 전락할 수도 있다. 그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는 범주내에 머물게 해야지 8번타순은 좀 심했다.

어차피 그에게 3할을 바라고 있는것은 아니지 않는가 타율은 2할초반이어도 타점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김상현을 하루속히 다시 5번타순에 원위치 시켜야 중심타선이 동반해서 부진탈출을 할 것이다.

내일은 윤석민과 주키치의 대결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워낙 LG방망이가 좋아 섯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에이스 윤석민이기에 남다른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여 일방적인 게임은 안 될 것으로 보이지만 어제 오늘 처럼 먼저 선취점을 뺏긴다면 분위기를 탄 LG방망이의 폭발이 안일어 난다는 보장도 없다.그래서 윤석민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되었다.

팀의 3연패를 끊고 불펜의 부담도 덜어줘야하는 2중고를 안고 경기에 나서는 그 이기에 또한 어깨도 무거울 것이다. 하지만 내일 경기마저도 패해서 3연패로 들어간다면 당분간 어려워질 수도 있다. 8연승했듯이 8연패도 가능한 것이 야구이기에 더욱더 강력한 정신력과 강력한 볼스피드로 LG타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그리고 타자들은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서 먼저 선취점을 얻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선취득점=승리라는 공식이 현재 진행형이기에 더욱 그렇다.

타이거즈의 선전을 기원하며~~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사진출처)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