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기아 5 : 2 두산) 승리투수 : 서재응 (3승)
기아가 오늘 두산과의 경기에서 5대2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들어 첫 6연승이자 선발투수 6연승을 동시에 거두며 보너스로 서재응의 3연승까지 기록했다.두산도 3연패를 끊고자 팀의 에이스인 니퍼트가 선발로 나섰으나 불타 오르는 기아 타선을 끄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니퍼트를 상대로 딱 2번의 득점찬스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 시키는 고도의 집중력은 이제 어떻게 하면 경기를 이길 수 있다라는 것을 선수단 모두에게 알게 해 주었다.
투수던 타자던간에 또는 코치진과 선수들간에 믿음이 생기면 질래야 질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투수들은 자신들이 2~3점 정도로 막아주면 이길 수 있다라는 믿음이 생기고 또 타자들은 자기들이 점수를 4~5점 정도 뽑아주면 이길 수 있다라는 것을 알기에 그 룰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한 결과가 계속 이렇게 승리로 이어지고 보너스로 연승도 이어가는 것이다. 지금의 이런 질주본능을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보는 것은 바로 그와 같은 선수들간의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기아의 질주를 막을 자 누가 될 것인가가..2011프로야구계의 최대의 이슈가 되고 말았다.
기아는 오늘 기록한 안타 6개중 4개를 2회와 3회에 집중시켜 필요한 점수를 모두 뽑아버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모아 놓으면 중심타선인 김상현과 이범호가 장타로 두들겨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아주 이상적인 공격을 보여주어 꼭 필요한 점수를 꼭 필요한 시기에 효과적으로 뽑아내는 경제적인 야구를 보여주었다.
반면 두산은 홈런을 포함하여 10개의 안타를 기록하고도 단 2점에 그쳐 심각한 집중타 부진에 빠져버렸다. 특히 7회 5대2로 한 점을 따라붙은 상황에서 맞은 2사 1,2루의 찬스를 대타자 안동현이 루킹삼진을 당하고 8회에도 2사 만루의 찬스에서 대타 김재환이 내야뜬공으로 아웃되어 찬스마다 대타작전을 펼친 김경문감독을 머쓱하게 만들고 말았다.
특히 8회 심동섭, 김희걸, 손영민으로 숨가쁘게 이어진 기아의 계투책에 대타작전으로 맞불을 놓았으나 믿고 낸 김재환이 허망하게 내야뜬공으로 아웃되어 더이상 어떻게 손을 써볼 수도 없는 경지에까지 가버렸다.
중심타선앞에 주자들을 모아놓고 한 방에 해결해야 하는데 9회 한 이닝만 제외하고는 중심타자 앞에서 공격이 끊겨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 하다보니 10안타에 사사구를 2개를 얻었음에도 2점에 그쳐 두산의 앞날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팀의 에이스를 내놓고도 이렇게 힘없이 져버리면 그 어떤 두산의 투수가 나와도 기아를 이기기엔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두산은 오늘 니퍼트에 이어 나온 노경은이라는 걸출한 선수를 다시 보게 되어 희망을 가졌으리라. 6월들어서 부터 물오른 피칭 감각을 보이고 있는 노경은은 최고구속 152km의 묵직한 직구와 142km에 이르는 슬라이더 그리고 느린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2.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3삼진으로 불붙은 기아 타선을 확실하게 제압하였다.
니퍼트를 상대로 5점을 낸 기아 타선은 노경은이라는 투수앞에서 5월12일 경기에서도 3이닝동안 2피안타에 3삼진으로 1득점하며 애를 먹더니 오늘은 아예 물방망이가 되어 버린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어 나온 김승회 역시 1.1이닝을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막아 결과적으로 두 투수가 불타오르는 기아 타선을 잠재웠다 할 것이다.
김상현이 2할을 밑도는 초반의 극심한 타격부진에도 그를 선발에 중용한 조범현 감독의 의지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뚝심때문 이었다. 두산의 김경문감독을 뚝심의 야구라 하는데 그 말은 이제 조범현감독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조범현 감독은 서재응이 선발로 5연패를 당하고 있을 때도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시켰으며 김상현이 극도로 부진했을 때도 그를 주전 좌익수로 계속 선발출전시켰다. 또 최희섭이 4번타자로 자리 매김을 못하고 어려워할 때도 믿고 4번에 중용을 해왔다. 이것이 뚝심의 야구지 무엇이 뚝심의 야구이겠는가. 그 끈기있게 기다린 결과가 지금 페이스를 서서히 높히고 있는 중이다.
서재응이 선발 5연패이후 선발 3연승을 기록하였고 2할을 밑돌던 타자였던 김상현은 팀이 필요한 점수를 꼭 필요한 시기에 꼬박꼬박 뽑아주고 있다. 현역선수중 최고령 선수인 이종범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2게임 연속홈런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던 선수들을 다독거리고 아울러 여기까지 데리고 온 조범현 감독의 뚝심은 이제 조범현식 뚝심야구와 데이터야구로 접목되어가는 느낌이다.
기아는 오늘 니퍼트를 상대로는 효과적인 집중타로 초반에 점수를 대량으로 뽑아 빨리 강판시키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어 나온 노경은과 김승회를 공략하지 못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처하곤 했다.
팀의 에이스를 상대로는 기가막히게 잘 치면서 불펜 투수를 상대하면서는 모두를 헛방망이를 연신 돌리는 것이 자신감이 너무 앞선 자만심의 발로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5대2의 상황에서 도망가는 점수가 꼭 필요했던 7회와 8회 힘없이 물러나 버리고 말아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상대팀을 윽박지르는 모습이 안보여 6연승을 넘어 7연승, 8연승으로 가는 길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강팀은 리드한 경기에서도 도망가는 점수가 필요할 때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보내기 번트도 지시하고 런엔힛트도 지시하고 해야 한다..이기고 있는 경기라도 그런 작전은 필요한 것이다. 끝날 때 까지도 끝난 것은 아니기에..더 더욱 경계해야 한다.
기아는 오늘 승리로 올해 첫 6연승이자 선발투수 6연승기록을 이어갔다.서재응부터 시작한 선발로테이션이 한 바퀴돌면서 다시 서재응까지 오는 선발투수 일순을 하면서도 한 번도 선발투수가 승리를 놓치는 경우는 없었다.더 기가 막힌 것은 그 선발 투수들이 트레비스와 서재응의 2실점이 최고로 높다는 것이다. 이것을 다른 뜻으로 해석하면 선발이 마운드에서 버티고 있는 6회나 7회까지 2점이내로 막으니 타자들은 점수를 3~4점 뽑으면 이긴다라는 것을 모든 선수들에게 자동으로 심어주어 팀의 연승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이제는 이기는 방법을 알아버린 기아는 그래서 그 연승기록을 어디까지 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말았다.
오늘 경기에서는 선두4팀이 모두 이겨 더 드라미틱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1위부터 4위까지의 승차는 2.5게임차며 4위와 5위의 승차는 4게임차로 확 벌어졌으며 5위와 7위는 2.5게임차가 되어 선두권 4팀과 중위권 3팀 그리고 최하위 넥센으로 분명하게 선이 그어졌다. 선두권은 4강안에 누가 드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1위를 누가 하는냐의 경쟁에 빠져들었고 중위권3팀은 4강에 들기위해 또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프로야구 30년 역사상 가장 순위다툼이 치열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오늘 경기는 필자가 어제 포스팅에서 소개한 먹이사슬대로 LG와 롯데전만 제외하고 팀간 먹이사슬대로 움직였다. 철저히 약한팀 하고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기는 것이 강팀이 가져야 할 최고의 조건이다. 하지만 상위권팀들은 자신이 상대하기가 껄끄러운 팀하고의 경쟁에서 이겨야만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아는 두산과의 오늘 경기를 이김 으로써 4승2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상대 에이스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하여 두산을 상대로 로페즈 양현종으로 이어지는 다음 선발에서도 비교우위를 보여 연승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8연승 가도를 달리게 되고 다음 주말 경기에서 만나는 LG에게도 6승3패로 앞서있기에 조심스럽게 연승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철저히 먹이사슬을 이용한 상대팀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또 1위로 나서서 골인지점을 통과할 수 있다라는 것을 타이거즈 선수단은 잘 알 것으로 본다.
결국 이번주 내로 단독1위로 나서는 타이거즈의 위상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주중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어 홈을 가득메운 팬들을 기쁘게 해 줄 것으로 믿는다.
타이거즈의 선전을 기원하며~~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사진출처)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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