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누려라 광주/재미와 일상

[ 가슴속에 남아있는 나의 5.18 작은 에세이], 빛창명예기자단 작가 띨빵군



매화꽃이 피어나는 3월도 어느새 막바지입니다
금새 사월이 지나가면 오월이 오겠지요

빛고을 광주사람들은 오월이 되면 웬지 나도모르게
가슴한켠이 아련해져오면서 먹먹함을 느끼겠지요
누군가 시키는것도아닌데 비슷하게느껴지는 그런감정,

아무런 관계가없었던 생판 남이었던 사람들이라고해도
그날의 기억은 잊혀지지않으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마.....엄마....탕야탕야 하니까 무습다....가지마라...시려시려....


다섯살 꼬맹이나이 이제 겨우 말을 튼 나이에 겪게된 오일팔
그날도 어김없이 창고에서 주워든 물안경과 마스크를 쓰고서
도청앞으로 전대후문앞으로 엄마손을 잡고서 데모구경을 갔었더랍니다
너무도 오래전의 기억들이라 지금은 희미해져서 목소리조차 기억할수없긴하지만

그리고 그날이후로
광주는 전쟁통이 되고말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기억하고 있는 오일팔 단편의 기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 도청건물은 너무나도 오래되고 낡아빠져서 도심한복판에
보기싫은 철거건물처럼 덩그러니 남아있어서
그날의 역사를 기억하고있을것입니다


시민단체의 반대로 아직 철거는 못하고있지만 가슴아픈 역사의 현장을
왜 없애버리고 보존하지못하는지에 대해서는 애석한 마음 금할 길이없네요
꼭 있어야한다는것은 아니지만 후손들에게 민중과 대학생 그리고

철없을것 같은 고등학생들이 바로 이곳에서
이자리에서 피흘리면서 민주화를 외쳤었노라고
후세들에게 말해주고싶은데 말입니다

도청은 문화전당의 중심지로서 아름답게 탈바꿈중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무지구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5.18 기념 문화관

이곳에서는 각종행사를 주관하기도하고 오일팔에 대한 자료도
보유하고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참 안타깝고 씁쓸한것이

오일팔에 대한 기억을 이제는 아무도 공유하려 하지않는다는겁니다
겉으로는 평화로워보일지라도 여전히 오일팔에 아픈 가슴과 추억으로

힘들어하시는 광주시민들이많을텐데요 한번쯤은 되새겨볼 역사인데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느즈막한 일요일 오후
여유롭게 공원을 산책해 봅니다

저 어린학생들은 이곳이 어떤역사를 배경으로
어떤 의미로 지어졌는지를 알고있을까요
내가 지금 웃으면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다행스러운것인지를 깨닫고 있을까요

그냥 한번 살며시 미소지어 주었습니다
시대를 살아온 분들도 말씀하기를 꺼리는데 제가감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일팔 민주화운동

http://100.naver.com/100.nhn?docid=245095


1980년 5월 18일에서 27일까지 전라남도 및 광주 시민들이 계엄령 철폐와
전두환(全斗煥) 퇴진,
김대중(金大中) 석방 등을 요구하여 벌인 민주화운동.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원의 한켠에 전시되어 있는 오일팔 민주화운동의 학생기념탑은

낡고 퇴색된 듯한 느낌의 작은 전시관이었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무려 삼십년이나 지나버린, 강산이 세번이나
훌쩍 넘어가버린 터라 모두의 기억속에서 잠들어버리다가 어느순간또한번
그날이 오게되면은 많은사람들이 축제인마냥 웃고떠들면서
 그날을 기억하게되려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억에 존재하지도 않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잘난척을 해보고자함은 결코 아닙니다

단지 빛고을 광주를 사랑하고있는 한 시민으로서 가슴한켠에다가
무거운 짐을 넣어둔것마냥 어두운 역사로 기억되지않고

이제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그리고 아무때나 아무시간에나 오일팔에 대한 사담을 나눌수있는
그런날이 오게 되기를,
그리고 영원히 지속되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세월은 무상하게 지났을지라도
 오일팔의 정신과
우리 가슴속의 깊은 감동과 감사함은 영원히 사라지지않기를


http://blog.naver.com/paran100479/130105757847 
작가띨빵군의 감성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