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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사직골 음악거리 No.13 - "사직골에서 다시 부르는 노래"

 어린시절, 방학이 되어 할아버지 댁에 가면 부엌에는 아궁이가 있고,
그위에는 가마솥이 있었다.
그리고 흙벽으로 지어진 부엌 한켠엔 땔감으로 쓸 장작들이 키보다 훨씬 높게 쌓여있었다.
추운겨울 아궁이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장작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른하게 쏟아지는 잠때문에 꾸벅꾸벅 졸았더랬다.

'사직골'의 끼익~거리는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마치 그 따뜻한 추억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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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골의 건물 자체는 35년이 되었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새단장 한것은 2005년이라고 한다.
가게 앞의 장작을 쌓아 둔 것은 사장님의 아이디어라고 하는데,
눈길을 끌기에 참 좋은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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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가게 안에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
그리고 피아노와 기타를 비롯한 악기들.
재즈(Jazz)를 전공하셨다는 사장님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뭔가 언밸런스 인듯 싶었지만


사장님께서 직접 연주도 하시고,
Jazz뮤지션들이 주로 와서, 통기타와 팝송을 접목시켜 공연을 하기도 한다는 말을 듣고 보니,
통나무, 흙벽, 벽난로 그리고 가게 중간중간 있는 대들보까지도,
묘하게 음악과 잘 녹아들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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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손글씨가 담긴 컵들이 한쪽 벽면에 자리하고 있고,
전등과 커튼 창문 이 모든 것들에도 오랜 세월 동안
아련한 음악에 대한 많은 이들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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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께서는 깊은 음악을 하고 싶으시단다.
'반주기'에서 나온 소리보다 악기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소리로 만들어진
편안한 음악을 이곳에서 즐기셨으면 좋겠고,
이 지역음악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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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골에서 다시 부르는 노래"
그 이름처럼 7080 세대의 문화는 물론이고,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이곳에서 다시 울려퍼지는 감격이 있기를 ...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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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골에서 다시 부르는 노래"
영업시간 : 07 : 00 PM ~ 02 : 00 AM
전화번호 : 062) 653 - 1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