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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광주 근교에서 통일신라의 불빛을 보다 - 개선사지 석등(광주-담양)

며칠 전에 장흥-화순-담양-광주로 통일신라 유적을 찾은 답사를 갔다 왔습니다.
그 중 광주에서 가까운 곳에 통일신라 유물이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광주호 생태공원에서 조금만 더 가면 통일신라 시대의 유물인 '개선사지 석등'(9세기 말)이 있습니다.
보물 1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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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등은 불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물이죠. 주로 사찰 경내의 건물 앞에 세워집니다.

석등의 의미는 사찰을 환하게 밝히고 석등에서 퍼져 나오는 불빛은 부처의 지혜와 광명을 상징하여
종교적인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는 도구로 인식되어 세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한국의 문화유산, 장준식,
91쪽 인용)

이 석등은 아래부분은 보수되었지만, 석등 꼭대기, 즉 상륜부 부분이 온전히 남아있어서 통일신라시대
석등 모습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주로 상륜부, 그 중에서 가장 꼭대기 부분을 보주라고
하는데, 이부분은 온전치 않은 석등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개선사지 석등을 참고하여 다른 석등을
보수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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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등은 주로 몸체가 팔각형으로 된 게 전형적인 양식입니다.(오른쪽 사진, 장흥 보림사 석등)
그러나 개선사지 석등은 몸체가 장구형으로 생긴 '고복형'입니다.
고복형은 제작의 어려움으로 성행하지는 못한 양식이어서 위의 석등이 더 가치가 있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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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등의 세부 모습입니다. 상당히 아름답네요. 연꽃 무늬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개선사지 석등이 역사적으로 정말 중요한 이유는 화사석(등불을 밝혀 넣는 부분, 사각형으로 구멍뚫린
부분)이라 불리는 부분에 글씨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큽니다.

혹시 광주호 생태공원이나, 가사문화권, 소쇄원 쪽 가신다면 인근에 개선사지 석등도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달랑 석등 하나만 있지만, 역사의 흔적은 꼭 완벽히 갖춰줘야만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위치는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학선리 593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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