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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가을이 물씬 풍기는 광주시립미술관 (대학생 블로거기자단)


모처럼 날씨가 풀려 따뜻한 토요일 오후! 가을냄새 물씬 풍기는 광주시립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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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공원안에 위치한 광주시립미술관은 가족, 연인, 친구들이 산책도 하고 부담없이 즐기기에 매우 좋은 장소인것 같아요. 어른 1인 입장료가 500원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더군다나 비엔날레 기간에는 비엔날레 입장권만 있으면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고 어서어서 와서 멋진 전시 관람하세요!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하정웅컬렉션 특별전 "민주 인권 그리고 광주"
광주비엔날레기념 특별기획전 "디저트(Dessert)"
움직이는 그림 - 어린이갤러리
가을을 걷다

이렇게 네가지 전시가 열리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계절이 계절인 만큼 가을을 걷다 라는 전시가 가장 제 마음을 설레게 하더군요!

가을을 걷다 전시를 보기 위해 3,4전시실 로 이동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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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계단 마저 놓치지 않고 설치된 작품이 있더군요. 신호윤 작가의 '수상한 꽃' 이라는 작품인데요.
종이를 재단하여 만든 이 작품은 화학적 재료가 난무하는 현대 물질문명 시대에 뒷자리로 밀려나 있는 종이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타자로서 부적응 상태에 놓여 있는 예술가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거대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지요.


가을을 걷다 전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많은 그림을 담지 못했지만
미술관을 들어서면서 보았던 은행나무와 낙엽이 겹쳐지며 따뜻한 주황색의 이미지를 가득 풍겨주었던 전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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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 5전시관 에서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혹독하게 가난한 삶 속에서 소년시절 화가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한 때는 실명의 위기를 맞기도 햇으나 근면과 불굴의 투지로 이를 극복, 자수성가한 사업가인 하정웅씨가 기증한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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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문화도시를 랜드마크로 삼으며 아시아문화전당을 세우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광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광주민주화운동에서 비롯된 민주, 인권 일 겁니다.
민중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느껴지는 작품들은 저에게는 광주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줌과 동시에 작품을 흥미롭게 바라보던 외국인들에게도 특별하게 느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어지는 광주비엔날레기념 특별전은 현대미술의 흥미로움을 가득 담아내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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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과 옥상정원의 통로에도 멋진 작품이 놓여있습니다. 폭력성의 상징인 권총의 이미지를 띤 비쥬커튼이에요. 하지만 이미지 따위는 비쥬의 반짝임에 묻히고 말죠. 이를 통해 권진희 작가는 영웅 뒤에 숨겨진 공격성과 그것들을 인식하지 못한 채 맹목적으로 동조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하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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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공간 구성입니다.



비쥬커튼을 젖히고 나아가면 너무나 기분좋은 공간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옥상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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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정원 역시 폐고물들이 예술품으로 탈바꿈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네요. 중외공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옥상정원! 쉴틈없이 전시실을 옮겨다니느라 조금 지쳤다면 한 박자 쉬어가기에 너무 좋은 공간입니다.



이 밖에도
시립미술관 안에는 자료열람실 이라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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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도록에서부터 미술 관련 정기간행물들까지 자유롭게 열람하실 수 있는 곳이지요.
필요한 부분은 부분 복사하거나 사진촬영이 가능 하지만 모든 자료는 자료열람실 내에서만 이용 및 복사하실 수 있어요. ^^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바로 어린이 갤러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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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부터 어린이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죠.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직접 움직이고, 손으로 만지고 움직이면서 미술작품에 어렵지 않게 다가가도록 준비된 공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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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쉽고 재밌게 즐기는 아이들을 보시고선 부모님들이 어찌나 흐뭇해 하시던지요.
신기함에 저도 아이들 사이에 끼어서 화면에 나와보겠다고 발버둥친 작품이 위에 보이는 폴라로이드 사진이에요. 스크린이 시시각각 움직이는 우리들의 모습을 반영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킵니다.
작품 설명에 이런 문구가 있네요.
☞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춤을 춰보세요. 화면 안에 자신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ㅎㅎ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미술관을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까지 흥미롭게 만드는 공간이에요.




광주시립미술관은 중외공원 안에 위치한 본관 뿐만 아니라,
직접 찾아가는 미술관의 개념으로 금남로분관상록전시관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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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 마시고 어서 한번 방문해 보세요.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진실한 나를 만날 시간이 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주변 대중교통: 용봉 83, 상무64, 상무63, 송정29, 문흥48 (시립민속박물관 하차)
문의전화:  062)613-7100
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 http://www.artmuse.gwangju.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