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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라 광주/소식

들꽃처럼 살다가 떠난 백남기 농민 영면에 들다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현장에서 진압하는 경찰의 살인적인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후 317일간의 긴 사투 끝에 영면하신 고 백남기 농민께서 40여일만에 서울대병원에서 장례를 치루고 116일 정오에 금남로 민주광장에서 노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상식이 통하는 사회, 농민의 권익 보호에 긴 세월 헌신하셨고 201511월에 쌀값 폭락을 비롯해서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더 힘들어지는 농민들의 생존권 문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상경시위에 참여하던 중 경찰이 정조준한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깨어나지 못하셨습니다.





쌀이 나라의 뿌리이고 밥이 목숨이라며 밥쌀 수입중단”, “쌀값 21만원 대선공약을 외치던 고 백남기 농민께서는 유신철폐 시위를 주도하여 투옥되면서 3번의 중앙대학교 제적 등 민주화를 위하여 치열한 삶을 사셨고 가톨릭농민회 전국연합회장, 우리밀살리기운동 광주전남본부 공동의장으로 헌신하셨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 민족의 생명력이자 정신적 고향인 을 지켜 내셨던 고 백남기 농민께서는 우리 모두의 가장이자 아버지이셨기에 님의 고귀한 뜻과 치열했던 실천의 삶을 가슴깊이 새기며 침묵하지 않고 깨어있는 힘으로 올곧은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을 이루어 가야 할 것입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고단했던 삶은 떨쳐버리고 막걸리 한사발 걸치며 신명나게 꽹과리 두드리며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