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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라 광주/소식

엄마 아빠가 더 좋아하는 최초의 숲속 재롱잔치


하루 종일 숲과 들판, 강을 돌아다니며 놀았던 우리 선조들은 최초의 숲 유치원 졸업생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산업화·도시화되기 이전 농촌, 산촌, 어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거의 모두 숲 유치원을 다닌 셈입니다. 누구나 산, , , 개울에서 또래나 형, 누나들과 함께 개구쟁이처럼 사시사철 밤낮으로 자연만물과 교감하는 체험활동을 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튼튼한 몸과 맑은 영혼을 지닌 신명나고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사람공동체의 세상살이를 익히고, 자연과 하나 되는 생명공동체의 지혜를 터득하였습니다. 이처럼 숲 체험은 숲과 아이들의 만남을 통해 자연의 순리와 사람의 도리를 익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어 놀고 오감을 통해 자연만물과 교감하는 체험중심의 활동을 하면서 일정 시간 생활하는 숲은 교실, 교재, 교사가 정해진 것이 없으며 아이들이 신명나게 뛰어 노는 곳이면 그 곳이 숲이든, 들이든, 강이든, 바다든 모두가 숲 유치원이 될 수 있습니다. 자연이 최고의 교실이고 교재이고 교사라고 광주시민의 숲 조민자 유아숲지도사는 강조합니다.




지난 주말(1015) 광주시민의 숲에서 60여명의 원생들과 학부모가 함께 참석하여 광주에서는 최초로 실시한 숲속 재롱잔치를 주최한 유성어린이집 최광숙원장은 아이들은 숲길에서 만나는 자연현상에 대해 끝없이 호기심을 갖는 반응을 보이는데 이러한 본능에 따른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자연과 깊은 관계를 맺고 풍부한 경험을 쌓다보면 자기 자신이 자기 행동을 결정하는 주체임을 인식한다고 설명합니다.





숲 체험은 자연스럽게 학습활동으로 연계되고 그것을 통해 아이들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얻게 됩니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뛰어 놀면서 유연한 사고와 감각 능력을 얻게 되고 뭇 생명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보며 생명과 생태를 통합하여 이해하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해결해 가는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날 재롱잔치에서 배경미선생님이 진행한 소리로 느끼는 숲에서는 다함께 새둥지를 만들고 아기새와 어미새가 되어 안대를 낀 어미새가 아기새의 소리만 듣고 찾아가 먹이를 줘보고, 최수영선생님이 진행한 마음으로 느끼는 숲에서는 대나무에 열매를 넣고 열매가 떨어지지 않도록 가족이 힘을 모아 옮겨 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조민자선생님이 진행한 온 몸으로 느끼는 숲에서는 햇님 밧줄을 통해서 다함께 라는 공동체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진행하여 참여한 원생들보다 엄마 아빠들이 더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든 가족들에게 매우 뜻 깊은 숲속 재롱잔치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