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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재미와 일상

R군이 전해주는 재미있는 영화이야기! 오월의 광주를 소재로 한 한국영화들


올 해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지 36년이 지났습니다. 1980년 5월 18일에서 27일까지 전라남도 및 광주 시민들이 군사독재와 통치를 반대하고 계엄령 철폐 등을 요구하며 벌인 민주화 운동입니다.


한국영화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해서 많은 영화들이 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한 한국영화들을 살펴보며 영화 안에 담긴 5·18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다시 한 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최초로 다룬 한국영화 <꽃잎>


<꽃잎> 배급 대우시네마


오월의 광주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영화 <꽃잎>입니다. 1996년에 제작된 영화로 최윤의 소설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가 원작입니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연출한 장선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꽃잎>이 무엇보다 의미가 깊은 것은 한국영화 최초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뤘기 때문입니다. 5·18 당시 어머니를 잃은 소녀의 시점에서 그려진 이 영화는, 당시는 물론 이 사건이 얼마나 큰 상처를 남겼는지를 가슴 아프게 바라보는 작품입니다. 이정현씨가 극 중 어머니를 눈 앞에서 잃어버린 트라우마를 가진 소녀 역으로 출연, 이 영화로 통해 데뷔를 했습니다. 첫 영화부터 신들린 연기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으며 대종상 여자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전면으로 다룬 작품 <화려한 휴가>


<화려한 휴가> 제작사 기획시대()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영화 <꽃잎>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을 다룬 작품이라면 <화려한 휴가> 5. 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의 생생한 현장을 담으며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전달한 작품입니다.

 

<7광구> <타워>의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상경, 이준기, 안성기, 이요원씨가 출연해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2007년에 개봉해 730만 관객을 모았습니다. 하나뿐인 동생 진우(이준기)와 살아가던 택시 기사 민우(김상경)는 어느 날 시위에 나간 동생을 말리던 중 역사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를 담아낸 것은 물론, 각 자의 자리에서 소중한 이들을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 당시의 안타까움과 이런 일이 벌어질 수 밖에 없었던 시대에 대한 분노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임을 향한 행진곡'을 배경으로 살아남은 자와 죽은 자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사진은 많은 여운을 남깁니다.



5·18을 소재로 한 강풀 웹툰 원작 <26년>


<26> 제작사 영화사청어람() 배급사()인벤트스톤 영화사청어람()


강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2012년 개봉작 <26> 입니다. <꽃잎>과 마찬가지로 5·18 당시 소중한 사람을 잃고 그로 인해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수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26>은 개봉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작품입니다. 제작중단도 여러 번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조근현 감독이 연출하고 진구가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수 차례 제작 중단이 되면서 제작비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제작두레라는 지금의 크라우딩 펀드를 실시했고 15000명이 펀드에 참여해 영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응원하면서 엔딩크레딧이 무려 10여분이 넘게 되기도 하였죠.

 

가수 이승환씨가 <26>의 제작진과 출연진 그리고 동료가수들과 함께 이 영화의 엔딩곡 <>을 부르기도 합니다. 유튜브 등지에서 관련 뮤직비디오를 부르면 영화의 명장면과 합창의 감동 등이 뜨겁게 다가올 것입니다.


5·18을 세계로 알린 독일기자와 택시운전사의 실화 <택시운전사>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택시 운전사>입니다. 이 영화는 이제 막 캐스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갈 작품인데요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세계로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우연히 돕게 된 택시 기사 김사복의 실화를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 <고지전>을 연출한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믿고 보는 국민배우 송강호씨가 택시 기사 김사복 씨로 캐스팅되었습니다. 최근 <응팔>로 큰 인기를 얻으며 충무로의 라이징 스타 류준열씨도 출연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영화의 한 축을 담당할 독일 기자 역 캐스팅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최종적으로 <피아니스트> <작전명 발키리> <어벤져스2>에 출연한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출연합니다.

 

<택시 운전사>는 올 해 안에 크랭크인을 해 내년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의 생생한 현장을 스크린에 담아 또 다른 울림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