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지기는 여름의 싱그러움이 채 떠나지 않은 아름다운 고장,
예당권역을 두번째로 방문하게 되었어요
마을은 여전히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9월의 높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마을을 탐방하기로 했습니다.
마을 어귀를 자기집 마당처럼 어슬렁 거리며 돌아다니는 고양이를 만났어요.
낯선 사람을 봐도 경계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은 눈치였습니다.
올망졸망 널어놓은 빨래감 사이로 유유자적 걸어가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어요.
이번에 예당권역 방문한 이유는 마을의 아름다운 학교를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 먼저 초등학교부터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초등학교로 올라가는 길의 한 담장에는 개나리 꽃이 연상되는 노란색이 칠해져 있어 예뻤습니다.
덕분에 처음 오는 초심자도 한눈에 찾기 쉬웠고요.
초등학교가 언덕배기에 지어져 있었지만 가파르지 않아 쉽게 찾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입구의 모습은 여느 초등학교와 다르지 않은 친숙한 모습이었어요.
이곳에 왜 예당의 명소로 꼽히는지 기대가 되었답니다.
입구에 세워진 비석에는 '생각을 넓히자, 꿈을 키우자, 미래를 열자'는 문구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일등부터 꼴등까지 줄세우기에 바쁜 도시의 학교에 비해 얼마나 여유로운 방침인지.
이곳만큼은 아이들이 생각을 넓히고 꿈을 키우며 미래를 열어가는 진정한 교육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초등학교의 모습.
넓따랗게 잘 정비된 운동장에 무지개빛 알록달록한 건물었어요.
이곳이 바로 예당권역의 명소중에 하나, 예당초등학교랍니다.
넓은 운동장에 흔한 쓰레기 하나, 나뭇잎 한장 떨어져 있지 않았어요.
오랫동안 잘 정비해둔 모습이었습니다.
운동장 가장자리에 3줄 밖에 없는 트랙이 단촐하게 펼쳐져 있었는데요.
건물 입구로 들어가는 문에는 '새로운 생각으로 큰꿈을 가꾸는 우리들'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어요.
창문 틈 사이로 공부하는 아이들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소설의 한 대목인 것으로 보아 국어시간인가 봅니다.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가 그러하듯 화단 한가운데에는 동상이 서있었는데요.
예당권역 초등학교에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었습니다.
초등학교를 나와 그리멀지 않은 곳에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있다고 하여 찾아 가보기로 했습니다.
중학교의 살풍경과 다르게 고등학교 운동장은 새파랗게 잔디가 조성되어 있었고
운동장 가장자리에는 강당도 만들어져 있었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중학교도 이 강당을 이용해 체육을 한다고 합니다.
학교를 나와 마을을 걷는 중에 발견한 시멘트 담장.
무심한 시멘트 담장에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장난이 새겨져 있어
한층 더 친숙한 느낌을 주었더라구요.
어릴 때 담장에 크레파스로 장난 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세월이 지나가도 아이들의 장난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인가봐요.
점심을 먹고 마을을 빠져나오는 길에 담장 넓은 집에서 아이들의 왁짜지껄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녀오는 사이 학교가 파했나봐요.
가까이 가보니 집에 그네와 미끄럼틀같은 놀이시설과 넓은 마당이 있어
아이들의 아지트같은 곳이었는데요.
특히 자전거를 타고 노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활기차게 웃고 떠드는 모습속에서 숙제나 학업 스트레스는 찾아 볼 수 없었답니다.
예당권역 견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자전거를 탄 아이들 한무리가 쓩쓩 지나갔습니다.
차도에 차가 안 다녀도 인도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참 예뻐보였답니다!
시골마을에 점점 사라져가는 아이들,
예당은 이 아름다운 아이들이 있어 아직 희망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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