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도시 계획을 시민들이 직접 수립한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광주광역시에서는 최초로 2030년 도시기본계획을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세울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는 민선 6기에 접어들며 광주광역시장을 역임중이신 윤장현 시장님의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그 동안 행정과 전문가들이 미리 마련한 안을 가지고 형식적 공청회를 거쳐 수립했던 것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시민의 눈높이에서 미래 도시구조를 설계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답니다.
도시기본계획은 20년 후를 목표로 도시의 미래상과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공간구조를 비롯한 토지이용 교통·환경·주택 등 관련 공간계획을 조정·조율하는 최상위 공간계획이며, 하위계획인 도시관리계획 수립의 지침이 되는 계획이기도 합니다.
2030년 광주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 초기 단계부터 시민들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부시장과 시의회 부의장, 자문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참여단 및 계획지원단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랍니다.
시민참여단은 일반시민 100명과 청소년 30명 등 130명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계층과 각계의 시민을 고르게 참여시키기 위해 만 19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성별, 지역별, 연령별, 직업별로 무작위 전화설문 방식으로 모집했고요, 미래세대 주인인 청소년참여단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청 추천을 받아 모집했습니다.
시민참여단은 시민이 직접 광주의 도시문제를 진단·발굴해 20년 후 광주의 미래상과 계획과제를 도출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특히, 형식적 운영을 차단하기 위해 기본계획 수립의 전 과정을 시민이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광주시와 용역사는 시민참여 활동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기본 전제를 두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관내 95개 주민자치센터에 현황판을 설치해 2030년에는 광주가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의견을 적어내도록 한 데 이어, 5개 구청을 돌며 도시기본계획시민설명회를 열어 다양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시는 시민참여단 회의를 세 차례 열어 본격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방침입니다. 1차 회의는 도시기본계획의 이해와 2030년 광주의 미래, 2차회의에서는 광주의 이슈, 바람직한 미래 및 앞으로 광주가 해결해야 할 과제, 3차 회의는 광주시의 종합적인 미래상 확정 및 핵심이슈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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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는 누구나 자유롭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지식을 공유하는 "월드카페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인데요, "월드카페 방식"은 카페와 유사한 공간에서 창조적인 집단 토론을 함으로써 지식의 공유나 생성을 유도하고 서로의 아이디어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회의진행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주제와 관련된 대화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적고, 그 의견에 다른 사람이 새로운 의견을 덧붙이는 식으로 진행된답니다.
시민참여단 회의에서 도출된 도시 미래상과 계획과제는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시민참여단, 자문위원회, 전문가, 행정이 참여하는 계획지원단을 구성해 기본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고요, 계획지원단은 문화, 경제, 복지, 환경, 교통·안전, 주거 등 6개 분과별로 각 15~20명으로 구성해 분과회의를 통한 기본구상 초안 작성 지원 및 분과별 기존구상안을 보완·정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기본계획을 마련한 후 결과물은 시민축제를 통해 시장님께 전달됩니다.
시민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일, 시민이 직접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가능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광주광역시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시민과 함께 하는 도시계획, 2030년 광주의 미래가 무척 기대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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