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 공식 블로그 광주랑의 블로그지기입니다! 요즘 장마 소식에 습도는 높고, 기분은 쳐지지만 광주만큼은 전 세계의 열정이 한데 모여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요, 광주의 젊은이들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죠? 광주랑 블로그지기가 지난 주 광주 청년들의 센스와 열정을 한 껏 볼 수 있었던 청년마켓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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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청년마켓은 아시아문화전당을 끼고 활성화 되어있어서 그런지 이번 2015년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참가 선수들 및 응원단, 관광객들의 모습을 적지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세워진 높은 별 모양의 트리 앞에서 누리비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선수단도 엿볼수 있었고요, 마트 곳곳을 누비며 광주청년들이 재능을 보태어 만든 다양한 수공예품 구경에도 한창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이번 청년축제는 광주 청년들, 나아가 대한민국과 전 세계 청년들의 미래 |
를 엿볼 수 있는 테마마켓이면서, 동시에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센스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청년마켓에 몰려든 인파를 따라 블로그지기도 함께 청년마켓으로 이동해보았습니다. 볼거리가 너무나도 많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기엔 포스팅이 길어질것만 같아요.
청년시장 한켠에 놓여있는 벽에는 멋진 일러스트가 한껏 가득 채워져 있었어요.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이 화가에게 자신이 그리고픈 그림을 그려서 건네주면 화가분께서 벽에 그림을 채워주는 형식의 작은 행사장이라고도 할까요? 어린시절 동네 벽에 낙서하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거니와, 제가 그린 그림이 이렇게 넓은 벽 위에, 그것도 내노라 하는 화가의 손 끝에서 다시 탄생한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코너에 쓰여있는 카피처럼, 어린 시절 언니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있노라면 "나도 할래!" 하며 언니의 크레파스를 빼앗아 나만의 그림을 그리고 놀던 추억이 다시 피어오르네요. 첫 날에 방문했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모양인지 벽, 아니 캔버스는 이미 많은 그림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자신의 꿈을 그려넣고 갔는지 조금 짐작이 가시나요? 비단 이번 청년축제가 아니더라도 골목골목에 수놓여진 그래피티들이 이처럼 공개된 장소에서 떳떳하게 생동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앞으로 우리 지역의 숨은 그래피티들을 찾아내고, 이 또한 청년들의 문화로 발굴해 내는 것 역시 우리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또 다른 첫 걸음이 아닐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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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한 켠에서는 광주지역의 대표 소주 브랜드가 청년들의 쉼터를 제공하고 있었어요. '소주'는 한 편으로는 도를 지나친 유흥문화의 아이콘으로도 불리우지만, 어쩌면 이 시대 청춘들, 그리고 청춘을 지내온 모든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이번 축제때 마주한 지역 소주 브랜드의 쉼터는 자랑스럽기도 하고 친근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작은 부스 형태이기는 하지만 저 위에 올라가 전망을 바라볼 수도 있고, 구경에 지쳐 다리가 아프신 분들은 잠시 쉬어갈 수도 있는 공간이에요. |
자, 마켓에 놀러 왔으면 마켓 구경을 해야죠? 초입부터 너무 많은 것들을 소개해드리면 지칠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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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본격적인 마켓 구경을 해 볼까요? 우선 각 마켓에서 어느것을 파는지를 보기에 앞서, 개성과 센스가 넘치는 청년들의 상호명을 보며 웃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과 셀러들도 이 카피의 뜻을 알고 있을까요? 만약 이 뜻을 알고 있다면 덩달아 함께 웃고 지나칠 수 있었을 텐데요. 이 시대의 청년상, 페이퍼토이 전시/체험 공간은 다양한 사이즈의 페이퍼토이를 전시하여 완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고, 만들기 세트를 구매할 수도 있으며, 현장에서 직접 직원의 도움을 받아 페이퍼토이를 만들 수도 있답니다. 최근 키덜트족들의 새로운 관심거리로 급부상한 페이퍼토이, 이 곳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오, 외국인 관광객들도 종이로 만드는 입체인형이 멋져 보였는지 많은 관심을 가지시더군요. 또 하나, 눈에 띄는 부스가 있죠? <누군가를 따르라! 하지만 아무나는 따르지 마라!> 곱씹어 볼 수록 무척 깊은 뜻을 담고 있는 명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도대체 뭐하는 부스지? 하고 가까이 가보니, 어린아이들의 친구 동개비 캐릭터 전시 및 판매를 하는 부스였어요. 여러분은 동개비를 알고 계시나요? 사실 어린이들의 문화에 관심이 소홀했던 블로그지기는 이번 청년마켓을 통해 어린이들의 문화와 청년들의 문화가 하나가 되는 일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어요. 키덜트족이라는 언어가 생겨난 것 처럼 아이들의 문화를 청년들, 나아가 어른들이 함께 향유하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았거든요. 몇 년 전 쯤, 인기리에 종영되었던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한 <My name is 김삼순> 부스입니다. 이 곳은 무엇을 하는 부스일까요? 캐릭터를 그려 액자에 넣어주기도 하고, 이 곳에 방문한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청년들이 모여있는 곳이었어요. |
또한 레고를 가지고 팔찌나 작은 캐릭터 모형부터 커다란 캐릭터 모형을 골고루 만들 수 있는 레고 테이블도 있었는데요, 어느 순간, 블로그지기도 키덜트족이 되어버렸는지, 레고를 보는 순간 구매욕구가 덜컥! 하고 들더라구요. 이 외에도 다양한 부스들이 설치되어 직접 함께 체험도 하면서 청년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부스들을 좀 더 속 깊이(?) 들여다보기로 해요. 클레이 등으로 만든 다양한 아트제품들과 악세사리들, 귀엽기 그지없는 병아리떼와 엄마 닭의 모습도 보이구요, 차량용 장식품들과 핸드폰 악세사리, 반지등도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클레이로 이렇게 다양한 아이템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뜨악! 하고 한 번 놀랐어요. 뜨개질로 한땀한땀 만들어낸 아기 신발을 판매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신발이 너무 귀엽다며 줄 사람이 없는데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두려고 사시기도 하더라구요. 또한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한 액자와 캘리그라피가 더해진 멋진 작품들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어요. 대부분의 드라이플라워가 작은 꽃으로 만들어져서 판매되는데에 착안해 아주 작은 드라이플라워 꽃다발부터 작은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한 액자까지!! 너무 예뻤어요. 네츄럴한 인테리어를 추구하시는 분들께는 너무도 딱! 들어맞는 아이템이기도 한 것 같구요, 드라이플라워 뿐 만 아니라 실제 생화도 판매되고 있었는데, 실제 생화는 일주일 가량 집에 두고 보다가 거꾸로 매달아 일주일 가량의 시간이 지나면 그대로 드라이플라워로 보관할 수 있다며 팁을 주시기도 했어요. 또한 가죽공방에서 취미삼아 가죽으로 악세사리를 만들어 판매하는 청년들도 볼 수 있었어요. 두껍고 뻣뻣한 가죽을 어떻게 저런 작은 아이템으로 재탄생 시킬 생각을 했는지, 이번 청년마켓에서 광주 젊은이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 그리고 열정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답니다. 블로그지기도 예쁘고 아기자기한 몇 가지 아이템들을 골라 구매했는데요, 일반적인 인테리어샵이나 프렌차이즈 샵에서 판매되는 것 보다 훨씬 정성이 묻어나고 예쁘면서 가격마저도 착해서 구매할때도 기분이 너무 좋았답니다. 아마 부스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물건을 구매하는 다른 셀러 분들도 블로그지기와 같은 마음 아니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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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인데, 조금 돌아다녔더니 어느새 배가 살짝 고파오더라구요 ^^ 이름도 예쁜 청년의 부엌이 부스가 마련된 광장 옆으로 줄지어 서있었답니다. 청년의 부엌이라니, 음식솜씨가 좋은 청년들이 한데 모여 나와 자신있는 음식을 만들어 선보이고, 자신의 재능을 판매하는 공간인데, 청년의 부엌이라는 테마가 너무 멋지고 신선했답니다.
다양한 음식드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어요. 주로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 많았구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핫도그나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곳도, 직접 로스팅한 커피콩으로 커피를 만들어주는 곳도, 퐁듀나 아이스크림 등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부스도 있어 그 다양성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블로그지기의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아닌 김치버스였어요.
지난 7월 2일부터 내일인 14일까지, 광주김치타운에서 열리는 여름김치 페스티벌이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부스가 작아서 여름김치를 모두 가지고 오지는 못했지만 광주를 대표하는 김치들과 모형을 가지고 와서 전시하고, 현재 진행중인 여름김치 페스티벌을 홍보하는 부스가 마련되어있었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김치버스는 2011년부터 5년동안 34개국, 8만km을 여행하며 한국을 알릴 프로젝트라고 하는데요, 현재는 서울 커먼그라운드에 정착해 한식을 기반으로 한 멕시칸 음식을 판매중이기도 하구요, 한식 알리기 프로젝트는 새로운 차량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라고 하네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 김치! 김치라는 단어와 맛깔나는 모형을 보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과 시선이 가장 많이 머문 부스이기도 했어요.
이 곳은 곧곳마켓으로 세계청년축제의 일환으로 기획된 마켓이에요. 곧곳이 무슨 뜻인지 여쭤보았더니 곧(금방)물건을 판매하고 살 수 있는 뜻과 곧곳[ː곧곧], 즉 곳곳에서 열리는 마켓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하네요.
귀여운 일러스트와 손글씨로 만들어진 현수막과 안내책자가 눈에 띄죠?
곧곳마켓 역시도 다양한 수제품을 판매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했어요. 직접 손으로 만들고 자수를 놓은 천가방이나 지갑, 주머니 등, 그리고 석고 방향제와 앨범,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한 엽서, 강아지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되었다는 수제간식까지 정말 다양한 영역의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었어요. 청년 특유의 솔직함, 그리고 호방함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있어서 좀 더 믿음직스럽기도 했구요, 한 켠에서 어린시절 사먹다 어머니께 혼나곤 했던 교문 앞 구멍가게에서 팔던 추억의 음식들도 만나 볼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블로그지기가 가장 감동을 받았던 한 컷입니다. 얼핏 보면 일반 청년시장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서로 지나쳐가는 행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자 노력하는 셀러들의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서로에 대한 배려심을 갖추어 가는 젊은이들의 마음가짐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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