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아이티공화국에 강진이 일어나 10만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구호의 손길이 아이티를 향하는 가운데 세계는 국가나 민족의 경계를 하나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광주도 예외일 수는 없죠. 광주시도 아이티공화국에 10만달러를 지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아프리카 베닝국 아보메이시와 특별한 교류를 나누고 있다고 하네요. 그 시작은 지난해 10월 광주에서 개최한 LUCI(세계빛도시연합) 총회로 거슬러 갑니다.
광주는 세계빛도시연합 집행위원도시로서 지난해 세계 30여개 도시들과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개최했습니다. 그 때 베넹국 아보메이시 글렐레 시장이 광주시장에게 부탁을 하나 했습니다. 광산업이 발달한 광주가 아보메이시의 열약한 사회기반시설 확추을 위해 공공조명시설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었지요. 물론 박광태시장은 흔쾌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아프리카 베넹국은 우리가 잘 아는 나이지리아에 접해 있고 여타 아프리카 국가들과 사정은 비슷합니다. 1960년에 독립해 40여 종족으로 이뤄져 불어와 원주민어를 같이 사용하고 있지요. 아보메 시는 인구 87천명이 주로 땅콩, 야자유, 피마자기름, 커피 등 농산물 재배에 종사하며 벽돌, 버터, 매트의 제조와 면방직 공업이 발달했습니다. 아보메왕국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고요.
우리나라 60년대 수준에 불과해 많은 사회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광주는 도로조명 정비사업에서 발생한 폐기용 가로등을 재활용해 손상부분을 손질하여 향후 10년간 사용가능한 가로등과 램프, 안정기 같은 소모품을 보냅니다. 그리고 광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삼성 에어컨, 냉장고 그리고 금호 타이어 등을 보낸다고 합니다. 지원품의 성격도 있지만 우리 시에서 만든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샘플을 보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수출 길을 열 수 있으니까요.중고등학교 책상과 걸상도 함께 보냅니다. 아프리카 학생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면 좋겠네요.
세계가 주목하는 아프리카의 매력은 아직 개발이 되어 있지 않은 시장이라는 거겠죠. 치열한 레드오션에서 새로운 시장판로를 개척할 블루오션을 찾아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광주와 아보메시가 서로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번 교류를 계기로 광주시와 아보메시가 더 활발하게 교류하길 바랍니다. 서로 힘들면 도와주고 즐거움은 나누고.. 아프리카에 친한 친구하나 두는 것, 기분좋은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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