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사진을 통해 자신과 만나고 치유한 경험을 나누는 ‘오월광주 치유사진전’이 오는 9일부터 서울, 대구, 부산을 순회하며 열린다.
광주광역시는 5·18민주화운동 34주년을 기념해 광주트라우마센터와 5․18기념재단 공동 주관으로 ‘기억의 회복’이라는 주제의 ‘오월광주 치유사진전’을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아트선재센터, 29일부터 6월15일까지 대구 예술발전소, 10월16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민주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 작품은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지난해 진행한 사진치유프로그램에 참가한 5·18 유공자 9명이 사진치유 전문가 지도로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치유프로그램 참여자 황모(61)씨는 “처음에는 기억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매우 힘들었는데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지금은 그 앞에서 당당히 찍을 수 있다.”라며 “자주 마주하고 사진으로 표현하면서 마음의 힘이 생겼고, 삶과 내 주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강용주 광주트라우마센터장은 “전시된 사진들은 프로그램 참여자인 5·18 유공자 9명만의 작품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작품이고, 이번 사진전은 광주가 1980년의 기억 이후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을 지니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사진을 함께 보면서 모두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나눠 갖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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