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야구다. 해태 타이거즈를 거쳐 기아타이거즈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은 대단하다. 그 열정적인 사랑과 오랜 기다림이 있었기에 드디어 2013년 12월 . 우리는 새로운 야구장을 만날 수 있다. 아직 완벽하게 완성되지 않았지만 지난 일요일 100명의 시민들에게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세번째로 공개되었다. 그 설레는 현장으로 지금부터 출발!!
새 야구장의 정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외관. 무등경기장이 아기자기했다면 새로운 구장은 웅장하다. 전체적으로 하얀바탕에 따뜻한 색깔들이 가운데 띠를 두르고 있다.
새 야구경기장 시민 현장 투어는 2013.12.1(일) ~ 2014.02.16(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한시간 가량 진행된다.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여신청은 매주 월요일 9시부터 광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주 1회 선착순 100명으로 한정한다.
현장투어에 참여한 시민들
학생들뿐만 아니라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많았으며 특히 가족들이 많았다. 그 누구보다도 먼저 새로운 야구장을 만날수 있다는 기대감에 다들 들떠보인다.
약 15분정도의 건립현황을 설명한다. 이번 새로운 야구장이 추구하는 목적은 관중친화형 야구장이란다. 열린 공간, 쾌적한 환경, 다양한 이벤트석에서 관중들이 야구를 관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야구장.
설명이 끝나고 이제 드디어 새로운 야구장을 만나러 간다. 높게 솟아있는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 좀 위험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을 해보았다. 지금까지 직접 가봤던 잠실,사직 구장은 관중석으로 올라가는 곳이 계단이 아닌 그냥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길이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때는 그런 길이 더 안전할것 같아 공사관계자에 물었더니 면적이 그리 넓지 않아 계단이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한다. 계단을 오르내릴때는 안전에 꼭 신경을 써야겠다. 이렇게 올라가는 계단이 1루와 3루쪽에 각각 2개씩 그리고 외야에 2개 총 6개가 있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인 엘리베이터는 총 4대.
현장투어의 가장 첫번째 코스는 3층이다.
<3층>
3층 가장 꼭대기에서 바라본 모습.
우리 광주시민들에게도 이렇게 멋진 야구장이 생기다니..눈앞에 펼쳐지는 야구장의 모습에 그저 환호성만 질렀다. 1루와 3루 양쪽에 맞닿아 있는 이벤트석은 최고의 자리가 될것 같다.그리고 무등경기장에서는 절대 앉아볼 수 없었던 포수 뒷자리도 이제는 앉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건 대형 전광판이다. 이제 커다란 전광판에서 우리 선수들을 볼 수 있고 투수들의 투구수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점. 새로운 야구경기장에서 홈팀은 3루에 위치한다고 한다. 멀리 바베큐석이 보인다.
가장 탐이 났던 테이블석. 투수와 정면으로 바라보며 가장 좋은 시야로 야구를 볼 수 있는 곳. 테이블석 가장 맨 앞자리는 꼭 앉아 보길.
1루쪽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루 3층에 위치한 미니 전광판이다. 잠실 야구장에서 봤을때 광주야구장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멋지게 자리잡고 있다. 어느 방향에서건 그라운드 상황을 자세히 볼 수 있을것이다.
<2층>
통유리로 둘러쌓인 2층. 2층에는 기자석이 있고 VIP실이 있고 단체관람객들을 위한 통유리 관중석이 있다. 가족끼리 친구들끼리 함께 모여 어떤이는 통유리를 통해 어떤이는 의자에 앉아 함께 어울리며 관람할 수 있는 곳. 이곳은 특히 아주 어린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 같다.
바베큐석.
삼겹살을 구워먹으면서 야구를 관람한다? 지금까지는 오직 집이나 삼겹살집에서만 가능했다면 이제 광주 새야구장이 곧 집이고 삼겹살집이 된다. 양손 가득 무겁게 맛있는 삼겹살을 들고 야구장으로 소풍을 오면 된다.
삼겹살 굽는 냄새에 선수들은 고통스러울지라도 이곳 야구장의 주인 관중들은 행복한 시간들이 될 것이다.
무등경기장에 갈 때면 늘 겪었던 일. 그리 길지 않은 다리가 앞의자에 무릎이 닿는다는 점. 덩치 큰 사람이 앞에 앉게 되는 날이면 내 무릎이 앞사람 등에 닿게 하지 않으려고 경기내내 신경써야했다. 그래서 부디 새로운 야구장은 의자사이의 간격이 넓기를 기원했다. 새로운 야구장의 의자. 온통 빨간색 접이 의자에 기존의 65CM의 길이가 85CM로 훨씬 넓어져 이제는 편안하게 야구를 볼 수 있을것 같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곳에 위치한 장애인 석. 휠체어를 타고 와도 이제는 마음 편하게 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매점을 가던지 화장실을 다녀오면서도 그라운드 상황을 볼 수 있는 오픈형 공간.
<1층>
선수들의 새집. 1루와 3루 덕아웃. 관중들만큼이나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을 덕아웃.
사직구장을 갔을때 앉았던 곳이 익사이팅 존. 다시 말해 선수와 가장 가까운곳. 이제 광주에도 선수들과 눈높이를 거의 같이 하며 야구를 즐길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아직 모르겠지만 관중들이 가장 앉고 싶을 곳이 될것 같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첫번째 줄의 시야가 펜스와 같다는 점이 좀 아쉽다.
<외야석>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서 위험요소가 많은 관계로 현장투어때는 공개하지 않은 외야석.
모든 투어 행사가 끝나고 아쉬움에 광주랑 블로그 기자단임을 밝히고 부탁드렸더니 공사 관계자님은 직접 이곳저곳 소개를 해주시며 특별히 외야석을 공개해주셨다. 취재를 허락해주신 김선규 공사 관계자님 감사합니다.
외야석은 접이식 의자가 아닌 나무의자로 되어있다. 이제 이곳에 좌석번호가 생긴다고 한다. 의자 사이사이에는 잔디가 심어져 있다.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가 아닌 나무의자에 앉아 잔디를 밟으며 관람할 수 있는 외야석. 좌석 앞쪽에 보이는 시멘트 공간은 바로 투수들이 몸을 푸는 곳이다.
급박한 상황에 구원으로 나설 투수들이 몸을 푸는 이곳. 시멘트 위에는 기둥들이 세워지고 그물로 가려진다. 운동장쪽으로 계단이 있고 다른 방향으로 또하나의 문이 있다. 이렇게 아직 안전장치가 만들어지지 않아 가족들이 많이 오는 현장투어행사에는 외야를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무 아래 흙으로 덮힌 공간은 외야 장애인석이다. 그리고 그 앞 잔디는 돗자리를 깔로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1루쪽 외야석의 의자는 운동장을 바라보는 방향이 아닌 마주보는 의자다. 의자와 의자 사이에 돗자리를 깔고 또는 그 옆 넓게 펼쳐진 잔디밭위에 앉아 소풍나온 느낌으로 즐겁게 야구를 관람하면 된다.
외야의 또다른 명소가 될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모래를 깔아놓아 부모님을 따라나온 아이들은 이곳에서 마음껏 모래를 가지고 놀 수 있고 부모님은 좌석에 앉아 야구를 즐길 수 있다.
경기장 투어를 마치고 경기장 뒤쪽으로 나왔다. 외야 뒷편에는 기존 축구장에 있었던 성화봉성대가 자리를 옮겨 역사박물관으로 지어지고 있다.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이곳. 성화봉성대 아래는 계단으로 이루어져 이곳에 앉아서도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야구를 볼 수 있다. 시야가 가리기도 하지만 또다른 명소가 될 것 같다.
기아타이거즈를 상징하는 T조형물
전광판 아래는 매표소가 위치하고 있다.
예전 무등경기장의 정문이었던 기와지붕은 여전히 그곳에 위치해있다. 기와지붕과 어우러진 새로운 경기장. 이제 이곳에서 새로운 역사들이 많이 생기길 기원해본다.
야구팬으로서 만나게 된 새로운 야구장.
설레임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시간. 사진이 아닌 직접 이곳을 느껴보고 싶다면 매주 월요일 9시 광주시청 홈페이지에서 투어 신청을 클릭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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