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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광주전시]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을 만나다! 최민식 사진전 - 少年時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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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969 _ 35.5x27.9cm _ Pigment Print on Fine Art Paper _ 2012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을 만나다!

최민식 사진전 - 少年時代


전시명칭 | 최민식 사진전 - 少年時代

전시기간 | 2013. 11. 15() ~ 12. 11(

세미나 | 2013. 11. 30() / 오후 3~ 5

주제: 최민식의 사진세계를 통해서 본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새로운 길트기

강연자: 최연하(독립 큐레이터, 사진 비평)

전시장소 | 롯데갤러리 광주점(광주은행 본점 1F)

관람시간 | 10:30~19:30 / 전시 종료일 관람 시간은 오후 6시까지입니다.

최민식(1928~2013)은 한국 사진예술계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의 제1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少年시리즈 작품 150점이 소개되었습니다.

전시는 전쟁과 가난, 정치적 변혁기에 유년시절을 보낸 수많은 少年에 대한 경의의 의미이자 한국사회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며, 5가지 섹션(1/소년, 표정을 짓 다, 2/소년, 가족을 만나다, 3/소년, 등에서 크다, 4/소년, 친구를 찾다, 5/소 년, 순간에 머물다)으로 나누어 전시되었다.

사진작품의 촬영연대는 1957년부터 2012년까지이며, 부산의 자갈치시장, 광안리 해변, 영도 골목, 부산역 등에서 최민식 작가의 카메라에 담긴 다양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촬영하였다. 


롯데갤러리 광주점은 특별기획으로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을 대표하는 거장, 최민식(1928~2013) 작가의 사진전을 진행한다.
본 전시는 2012년 롯데갤러리 본점 주관으로 준비된 순회전시로 금번 광주점 전시가 그 여정의 마지막 자리이다.

최민식은 사진예술계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의 1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기에, 그의 사진을 폄하하는 동시대 작가들은 끝나버린 주제에 매달리는, 이해할 수 없는 작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더불어 가난한 이들을 분노의 시선에서 담았다고 평가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150여 점의 아이들 사진, 그 중에서도 2012년에 처음 선보였던 130여 점의 작품들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20132, 향년 86세로 작고한 최민식 작가는 서민들의 고단한 생활을 온기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다. 가난하고 남루한 현실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땀과 억척스러움이 작품 안에서 짙게 배어난다. 1950~1970년대의 서민 생활을 포착한 사진은 더욱 그렇다. 6. 25의 폐허를 딛고 근대화를 이룬 역사의 한 단면이 사진을 통해 그 사실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화가의 꿈을 안고 1955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중앙미술학원을 다닌 최민식은 헌책방에서 에드워드 스타이겐의 사진집 인간 가족을 접하고, 사진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 뒤 작고 전까지 부산에서 작품 활동을 했고, 2008년에는 자신의 사진작품 원판 10만여 장 등, 13만여 점의 자료를 국가기록원에 기증해 민간 기증 국가기록물 제1호로 지정되게 하였다.

그는 사진은 관념이 아니라 살아 있는 진실이다. 정직하고 정확해야 한다. 자꾸 꾸며대고 조작하면 안 된다. 그래야 보는 이가 감동한다고 주장했다. 진실이야말로 감동의 원천이라는 그의 예술관이 사진 분야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예술장르를 포함해 사회 모

든 분야에서 허울과 가식으로는 그 누구도 감동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그는 사진 작품과 예술관을 통해 새삼 일깨워 주웠다.

언급했다시피 최민식 작가는 모든 자료를 국가기록원에 기증했다. 때문에 少年時代라는 전시 주제에 적합한 작품을 고르기까지는 국가기록원이 소장하고 있는 십 만장의 필름 중에 주제에 적합한 필름을 택해야 했고 스캔하고 프린트 하는 과정을 거쳤다. 더불어 색조를 맞춰 양질의 출력을 시도했다. 작가는 정식으로 사진을 전공하지 않았고, 넉넉하지 않은 생활형편 탓에 당시의 출력물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그 시대에 작가가 암실에서 직접 작업한 빈티지 프린트는 아니지만, 당대의 느낌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작가와 의견을 나눠가며 최적의 프린트를 시도한 결과물이다. 또한 중요한 부분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이 기획전시 개최 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고 심지어 단 한번 인화조차 되지 못했던 사진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그간 작가의 작품집 15권이 출간되었지만, 우리가 미쳐 볼 수 없었던 당대 아이들의 모습은 보다 분명하게 최민식 작가의 예술관으로 인도한다. 그가 찍은 少年들은 그 시대의 분명한 사실(reality)’이자 진실(truth)이며, 그 안에 흐르는 인간애와 삶에 대한 희망은 작가 최민식이 본인의 작업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던 핵심이자 쟁점일 것이다.

최민식 작가는 스스로를 거지작가로 명명했다. 작업 말기 즈음 네팔, 인도 등지에서 담았던 작품들 덕에 국제 거지작가라고 불리기도 했던 그는, 숨을 놓는 그 순간까지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작가약력

최민식은 1928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황해도 연백에서 소작농으로 일하는 아버지 밑에서 지독한 가난을 겪으며 자랐다. 좀 더 자라서는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미쯔비시 기능자양성소 기능교육을 수료하고 자동차기능공으로 일했다. 이후 서울에 올라와 낮에는 과자공장에서 막일을 하고 밤에는 미술학원을 다니며 화가의 꿈을 키웠다. 한국전쟁이 끝나자 일본으로 밀항하여 동경중앙미술학원에 들어가 2년 동안 미술을 공부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우연히 접한 에드워드 스타이켄Edward Steichen의 사진집에 매료되어 이때부터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하며 사람들을 소재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는 시각적으로 예쁘기만 한 살롱사진을 멀리하고 주로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의 남루한 일상을 찍었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는 거지나 가난에 찌든 사진만 찍어 외국에 전시하는 그를 못마땅하게 여긴 박정희 정권의 박해를 받기도 했다.

1974년 한국 사진문화상을 수상했고, 이후 도선사진문화상, 현대사진문화상, 예술문화대상본상, 봉생문화상, 대한사진문화상, 백조사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해외에서 더 많이 인정받는 최민식 작가는 1962년 대만국제사진전에서 처음으로 2점이 입선된 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20여 개국의 권위있는 사진공모전에 무려 220점이 입상, 입선된 세계적인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작가는 2013년 작고 전까지 부산에서 살며 자갈치시장을 주요 작업무대로 삼았다. 그는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창작철학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에게 있어 사진창작은 민중의 삶의 문제를 의식하는 것, 민중의 참상을 기록하여 사람들에게 인권의 존엄성을 호소하고 권력의 부정을 고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현실이 가진 구조적 모순을 알리기 위해서는 가난한 서민들에 대한 사랑이 먼저 사진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 


일부이미지 및 글 제공 : 롯데갤러리 광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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