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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문화수도 광주/광주신세계미술제]제15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선정작가展

안녕하세요.

광주랑 블로그 기자단 나현철입니다.

광주신세계가 호남지역의 젊고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고 있는 광주신세계미술제가 올해로 열 다섯 번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날 광주신세계갤러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정된 9명 작가의 작품과 자료집을 전시하는 자리입니다. 전시 기간 중, 작품 심사와 작가 인터뷰를 통해 대상, 우수상, 신진작가상이 선정됩니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예술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의 최종 수상자를 점쳐볼 수 있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전시는 10월 17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수상자는 10월 23일 발표 예정입니다.

김민이  Kim Min Yi (2)

 회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시기적인  왕성한 호기심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대에는 주체로서의 개인과 관계적인 폭력과 대화 등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답니다.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를 회화작업으로 많이 표현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요즘 주로 관심을 갖고 질문하는 내용들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일정한 규칙들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가 온건히 믿는 규칙과 약속들은 사실 알고 보면 우연과 실수 혹은 정치적인 농담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은 편인데 역사적인 무지함과 시대적인 순진함으로 그러한 약속과 규칙을 준수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한 현상들에 ‘왜?’라고 자주 묻곤 합니다. 특히나 인간으로서 시간성이 몸에 누적되며 여러 가지 역사적인 이야기들에 관심이 생겨서 한 주체가 살아가는 입체적인 시간과 공간에 대해 둘러보며 되묻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예리한 시각을 늦추지 않고 다양한 질문을 같이 공유 할 수 있는 작업을 지향합니다.

*회화: 회화가 지니는 역사적이고 매력적이며 진부 하기도한 모든 측면을 포함하여 애증의 관계에 놓여있습니다.

유화라는 절대군림 재료의 특성 및 2차원의 마법에 매료 당하면서도 자꾸 회화특성에 대해 되물으며 그러한 시기적인 고민과 질문들을 고스란히 회화작업에 옮기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개념미술 이후에 지적 유희에 모두 도취된 느낌은 관객 및 작가로 작업하는 저에게도 일종의 소외감을 유발시켜 단순하고 강렬한 작업의 경향을 띄며 그에 따른 일종의 에너지를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지적인 차원보다 시적인 의미의 해석의 방식을 유도하기 위한 회화를 지향합니다. 본다라는 의미는 시각과 두뇌의 활성화를 유발하는 것을 포함하여 신체기관의 다양한 감각을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설치,영상: 좀 더 구체적인 방식으로써의 설명 재현등을 위해 유연하게 재료를 이동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위에서 언급하였던 '기존의 절대적이라고 믿었던 규칙이나 약속과 아우라 등이 실은 근간에 이루어진 우연에 의한 약속이며 상대적인 특성을 지닌 요소들'이라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술에 관한 건물(미술관), 미술관련 직업군, 전시의 의미 등에 대해 저 스스로 그리고 관객에게 동시에 묻는 작업들을 주로 진행해 왔습니다.

작가노트

회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시기적인  왕성한 호기심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대에는 주체로서의 개인과 관계적인 폭력과 대화 등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답니다.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를 회화작업으로 많이 표현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요즘 주로 관심을 갖고 질문하는 내용들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일정한 규칙들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가 온건히 믿는 규칙과 약속들은 사실 알고 보면 우연과 실수 혹은 정치적인 농담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은 편인데 역사적인 무지함과 시대적인 순진함으로 그러한 약속과 규칙을 준수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한 현상들에 ‘왜?’라고 자주 묻곤 합니다. 특히나 인간으로서 시간성이 몸에 누적되며 여러 가지 역사적인 이야기들에 관심이 생겨서 한 주체가 살아가는 입체적인 시간과 공간에 대해 둘러보며 되묻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예리한 시각을 늦추지 않고 다양한 질문을 같이 공유 할 수 있는 작업을 지향합니다.

*회화: 회화가 지니는 역사적이고 매력적이며 진부 하기도한 모든 측면을 포함하여 애증의 관계에 놓여있습니다.

유화라는 절대군림 재료의 특성 및 2차원의 마법에 매료 당하면서도 자꾸 회화특성에 대해 되물으며 그러한 시기적인 고민과 질문들을 고스란히 회화작업에 옮기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개념미술 이후에 지적 유희에 모두 도취된 느낌은 관객 및 작가로 작업하는 저에게도 일종의 소외감을 유발시켜 단순하고 강렬한 작업의 경향을 띄며 그에 따른 일종의 에너지를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지적인 차원보다 시적인 의미의 해석의 방식을 유도하기 위한 회화를 지향합니다. 본다라는 의미는 시각과 두뇌의 활성화를 유발하는 것을 포함하여 신체기관의 다양한 감각을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설치,영상: 좀 더 구체적인 방식으로써의 설명 재현등을 위해 유연하게 재료를 이동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위에서 언급하였던 '기존의 절대적이라고 믿었던 규칙이나 약속과 아우라 등이 실은 근간에 이루어진 우연에 의한 약속이며 상대적인 특성을 지닌 요소들'이라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술에 관한 건물(미술관), 미술관련 직업군, 전시의 의미 등에 대해 저 스스로 그리고 관객에게 동시에 묻는 작업들을 주로 진행해 왔습니다.

작가노트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학과 학사 졸업

소르본대학교 불어어학코스 이수

개인전 4(서울, 남양주)

주요단체전

2012  서울똥꼬비엔날레-(상 주러)갑니다 (드보크SAB, 서울)

2011  서울똥꼬비엔날레-더럽게 개념적인 (상수동 71-15, 서울)

2010. 정재사-전시의 기원 (플레이스, 서울)

2009 de moon f/w 콜라보레이션 (daily project, 서울)

2007 서울프린지 페스티발 (홍익대학교 일원, 서울)

         선물 그리고 하다 (예술공간 , 서울)

2005  Disposable-throwaway (동덕갤러리 , 서울)

2004  issue of post-modernity (공평아트센터, 서울)

2003Dans ma chambre (studio,grenoble, 그르노블, 프랑스)

외 다수 기획전 참여


김형진  Kim Hyung Jin (Haru . K)

본인의 작업은 동양회화가 가지고 있는 전통의 형식에 바탕을 두고 서양회화의 다양한 방법을 조합시킨다. 이는 동양과 서양의 구분이 모호한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우리의 문화적인 생각과 사유는 전통 동양의 것을 지니고 있는 방면 삶의 방식은 서양의 것과 다를 바 없다. 본인은 이러한 시대의 모습을 회화로써 표현하고자 하였다. 맛있는 산수는 전통회화에 대한 현대인의 반감에서 출발하였다. 동양회화에 대한 현대의 인식은 고루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분명 동양회화의 멋과 맛이 있는데도 이러한 생각은 현대인에게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다. 본인은 동양의 산수가 맛있는 음식과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기존의 산수화의 방법을 바탕으로 서양 회화의 기법으로 음식과 그릇을 표현한다. 음식과 산수의 모습이 다양하게 섞이는 것과 같이 동, 서회화의 방법과 형식을 조합하면서 동양회화의 새로운 세계를 모색하고자 한다.

작가노트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광주예술고등학교 졸업

개인전 4(서울, 광주)

주요단체전

2013  더 이상 맛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광주신세계갤러리,광주)

2012  광주시립미술관양산동창작스튜디오 결과보고전 (옥과미술관, 곡성)

         엉뚱한 상상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네트워크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1  현대수묵속의 풍류 (의재미술관, 광주)

         의재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결과보고전-개화(의재미술관, 광주)

2010  문인의취  (관산월미술관, 남경, 중국)      

 외 다수 기획 단체전참여

외 다수 기획전 참여



김효  Kim Hyo Jung

시각 저 끝 너머의 예술

  김효중의 작품은 점(), (), ()이 없고, ()과 면()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간명하다. 작가는 인간의 안구가 포착할 수 있는 시각 안의 화면에서,  자연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색깔로 이루어진 ‘상황’을 포착했다. 햇빛과 바람, 비와 눈, 계절의 변화 모든 것들이 하모니를 이루면서 탄생시킨 자연의 색에는 창조의 영감이 깃들어있다.

  카메라의 시선은 정직하다 못해 차갑게 느껴질 정도다. 그는 작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단지 자연의 ‘색채’를 오브제로써 기록하려고 한다. 그리고 논리적인 전개를 통해 작가의 의도나 사고를 전달하려고 한 것에서 개념적인 태도를 찾아볼 수 있다.

  크레타인들은 밤하늘의 별을 응시했고 몽상을 했다. 크레타인들은 일현금을 불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고대인들의 일현금 소리 속에는 신의 음성과 인간의 몽상이 함께했다. 그들은 신의 계시를 받아 밤하늘을 보면서 그림을 그렸다. 현대미술은 인간의 시선을 중력이 존재하지 않는 지구의 표면까지 이르게했다. 현대의 예술가들은 이젤 위에 올려져 있던 캔버스를 땅 위에 펼쳐놓고 퍼포먼스를 했다. 미술은 영감에서 이성으로 진화해왔다.  

  김효중은 일상생활과 작품생활 모두 그리스어에서 ‘자기절제’ ‘중용’을 의미하는 ‘소프로시네(sophrosine)를 실천하려고 했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 단순한 것. 그리고 한가지의 주제를 공부로, 작품으로 지속적으로 확장시켜왔다. 

  그는 1999년 광주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에 광주 옵스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첫 개인전에서는 ‘개와 늑대의 시간’에 펼쳐지는 석양의 지평선에 몰두했다. 카메라를 들고 한국의 석양녘의 들판을 걸었다. 공간 속에 존재하는 사물들의 ‘상황’을 포착했다. 들판의 흔들리는 갈대들, 밤하늘에 떠있는 초승달 등이 수묵화처럼 펼쳐진다. 색은 절제되어 있고 화면은 리듬감있다.   

  광주대 사진학과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작은 낙원’이라는 제목의 학위 논문을 쓰면서 앞으로 펼쳐질 작품 세계가 어느 정도 정련되었다. ‘작은 낙원’을 작품으로 형상화한 작품들로 2008년에 롯데화랑에서 두번째 개인전 <푸른 풍경>전을 연다.

  <푸른 풍경>전에서 발표한 작품의 테마는 도시의 아파트 숲과 도시공원이었다. 인공적이고 획일화되어있고, 생명력이 부족한 도시공간에서 도시인들에게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주거지의 아파트와 그 주변의 녹지시설인 도시공원을 통해 도시공간에서의 또 다른 도시 풍경을 재해석했다. 그의 사진 작품들은 일정한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카메라 앵글의 동일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시각적인 규칙성을 부여해서 냉정한 도시풍경을 객관화한 것이다. 하나의 도시 풍경이 하나의 모듈(module)이다.

  세번째 개인전인 <색에 살다>전에서 그의 카메라 앵글은 하늘이나 지평선에 두지 않고 지구 표면의 자연으로 귀환했다. 하나의 프레임, 하나의 색, 하나의 피사체. 그 피사체가 가진 패턴은 그 피사체만의 존재의 본질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김효중의 작품은 ‘언어 밖에 존재하는 세계’, 작가의 내면 풍경을 보여줄 통로, ‘시각 저 끝 너머의 예술’을 향해 온 몸으로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  

작가평론中

프랑스 파리 아메리칸 아카데미 미술대학 석사 

파리 63공방.17공방 판화연구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순수미술학과 석사

개인전 (8회 광주, 순천, 울산, 청주, 프랑스 파리)

주요단체전

2013  아시아 현대판화교류전(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6항주 판화아트페어(중국, 항주)

2012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여수, 전남대아트센터)

         평론가와 함께하는 제5남송국제아트쇼(성남 아트센터)

2010  광주 타이페이 국제교류전(대만, 타이완 시립미술관)

         중국 상해 문화원 중국작가 교류전(중국, 상해미술관)

         NEWYORK ART EXPO(Javits convention center, 뉴욕, 미국)

 외 다수 기획 단체전참여


박선  Park Sun Ju

소소한 일상

내가 즐겨 다루는 소재는 인간과 풍경이다. 인간과 풍경은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나를 억눌러 왔던 분출의 표현은 자화상을 통해 바라본 인간심리로 표현된다.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6년 동안 작업을 멈춘 휴직기가 있었다. 결혼과 동시에 여자로 엄마로 아내로 겪어야 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 내 앞에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론은 휴직기가 아니라 다음의 작업을 위한 자크라캉의 '응시와 시선'과 같은 선상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음을 굳이 밝히고 싶다.

억눌러왔던 6년 동안의 휴직기가 세상과 나의 관계 속에서 Jungle 시리즈를 만들어냈고, 아낌없이 날고 싶어 하는 Fly.Fly,Fly 시리즈를 잉태하게 만들었고, 결국은 Paradise 를 인지하게 했다.

살아오면서, 혹은 살아가면서 내가 겪는 건 작은 의미이든 큰 의미이든 세상의 전부이다. 작가로 겪는 것 역시 내 작은 세상 속에서 겪어내고 그것이 숙성의 과정을 거치고 올곧게 내 안에서 다시 걸러짐으로 작업에 드러나게 된다. 내가 하는 미세한 작업들은 다시 말하면 내가 겪어내는 삶의 편린들이며 순간마다 웃고, 울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삶의 무게를 표현하는 또 다른 조각들의 모자이크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과 풍경. 즉 다시 말하면 자연 속에 응시하는 나와, 존재의 나를 곤충들과 함께 배치하지만 결국은 모두가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누군가 제3의 눈으로 자크라캉이 되어 나를 지켜보고 있다면 그들도 틀림없이 날고 싶어 하고 구속이라고 자신을 느끼는 순간 멀리, 좀 더 멀리 날고 싶어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Jungle 시리즈가 나의 꿈과 희망 욕망과 현실에 대한 괴리를 인정하는 자의식이라면  Fly,Fly,Fly 시리즈는 현재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그러나 날개가 없어 날지 못하고 하늘 끝까지 날아오를 수도 없는 물방울로 대변되는 현재의 상황, , 희망사항일 뿐이다. 하지만 이어지는 Paradise 시리즈는 현재의 나를 궁극으로 인정하고 내 안의 나를 찾아가는 마음의 평안과 여유로움, 욕망은 대상으로 결코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 자신의 돌아봄과 동시에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세상의 모든 행복과 사랑, 믿음 신뢰와 가치는 내 안에 있으며 그것이야말로 파라다이스인 것이다. 결국 작업의 모태와 기본의 골격인 자크라캉(Jacques Marie Emile Lacan)의 응시는 ‘볼 수 있음''보여줄 수 있음'에서 벗어나 시선이 아닌 응시, 곧 스스로 나를 들여다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노트


프랑스 파리 아메리칸 아카데미 미술대학 석사 

파리 63공방.17공방 판화연구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순수미술학과 석사

개인전 (8회 광주, 순천, 울산, 청주, 프랑스 파리)

주요단체전

2013  아시아 현대판화교류전(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6항주 판화아트페어(중국, 항주)

2012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여수, 전남대아트센터)

         평론가와 함께하는 제5남송국제아트쇼(성남 아트센터)

2010  광주 타이페이 국제교류전(대만, 타이완 시립미술관)

         중국 상해 문화원 중국작가 교류전(중국, 상해미술관)

         NEWYORK ART EXPO(Javits convention center, 뉴욕, 미국)

 외 다수 기획 단체전참여



박인  Park  In Sun

나의 작업은 오래되고 낡은 건물들이 작업의 주체가 된다. 각기 다른 장소의 건물들은 여러 가지 조합으로 만들어진 마치 하나의 형상을 지닌 건축물과 같은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 건물을 주체로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분별한 도시 재개발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갖기 시작 할 때 부터였다. 2006년 광주 까치고개에 위치했던 한옥으로 지어진 외갓집이 그 첫 번째 이유이다. 기억 속 어릴 적 외갓집은 특정 지형의 변화를 고려해서 지어진 넓은 정원의 한옥집이였다. 앞뜰의 모습은 한옥의 형태였고, 한옥의 뒤편은 일본식 양옥의 형태를 지녔었다. 하지만, 집은 도로공사로 인해 반 토막이 되었고, 이후 재개발로 외갓집을 포함한 그 지역 일대가 아파트로 변모하였다. 당시 외갓집의 추억과 아쉬움에서 건물이 허물어지기전 3명의 작가와 함께 그곳에서 공간에 대한 해석 작업으로 이제는 곧 허물어져 버릴 빈 집을 달래는 퍼포먼스를 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퍼포먼스로는 폴라로이드로 빈집이 되어버린 외갓집의 모습과 그 상황들을 찍어 불에 태운 사물의 잔해와 함께 비닐팩(‘memory pack’이 새겨진 봉투)에 넣어 관객에게 나눠주는 행위였다. 이후 이를 계기로 2008년 개인전에서 폴라로이드로 골목길 건물의 벽면을 촬영하여 필름에 얼굴형태의 드로잉을 하는 작업을 함으로써 인간과 공간이라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본인은 단순히 재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갖는 것은 아니다. 단지 반복적으로 짓고 부서지는 양상들이 막연하고 그러한 모습들이 일회적인 것 같다는 아쉬움에서 나에 재해석이 시작되었다. 건물에 관한 작업의 시작은 익숙한 장소와 기억의 공간이 사라져 버린 것에서 오는 허무함, 그리고 무분별한 재개발에 대한 사회적 갈등과 그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면서부터 출발하였다. 현재 나의 관심은 이의 연장선상에서 장소와 공간에 따른 인간의 관계성에 좀 더 접근하고자 하였다.

- 도시 속 건물들은 마치 그 시대를 대변하는 인간의 자화상처럼 느껴진다.

  특정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도시의 풍경과 건물을 주시하다보면, 장소마다 고유의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은 시간적 변화를 지닌 즉, 하나의 역사공간이기도 하다.

 인간은 타인과의 상호활동을 통하여 그 삶을 영위해 나간다. 그 속의 삶은 언제나 대립이 존재하며, 쉽게 무너지기도 한다. 이러한 긴장상태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려 벽을 쌓아 방어하는 모습이 때론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나는 한 장소의 분위기를 화폭에 담아내는 기록적인 의미보다는 특정지역이 주는 도시의 느낌을 함축하여 나의 시점으로 공간을 재구성하는 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마치 장난감 블록을 분해하고, 재조립하여 합체 해 보는 형태이며,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또 다른 도시 속 모습을 창조해 내는 작업이다.

 어느 곳은 세월이 느껴지는 늙은 도시가 있는 반면에, 어느 곳은 생기가 넘치는 도시가 있고, 어떠한 지역은 아픈 역사를 지니기도 하며, 때론 낯설고 삭막하기도, 기계적이고 차가운 냉혹함을 드러나기도 하는 반면에 포근하면서도 현실적인 분위기와 익숙함이 감도는 도시가 있듯이, 똑같이 오래된 건물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그 분위기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건물은 마치 하나의 구성원이 되고, 도시는 그 구성원을 이루는 사회집단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건물과 도시는 우리의 모습과 삶을 반영하는 하나의 초상처럼 보여 지기도 하며, 지금의 현실을 투영하기도 한다.

 작가노트


전남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과 수료

목포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1  (광주)    

주요 단체전

2013  청년의 정원_ 순천을 깨우다 순천문화예술회관[순천]

         ART & ARTIST- gallery LA MER[서울]

         신년기획 ‘두드리다’展 - 광주신세계갤러리

2012  it item :ART - 소아르갤러리[화순]

         V-party Vol.3 - 쿤스트라운지[광주]

2011  Local to Local - 부산 오픈스페이스

        느리게 혹은 빠르게 - 광주쿤스트할레

외 다수 기획 단체전참여



이미  Lee Mi Sung


사람은 살면서 수많은 물건을 쓴다. 그리고 물건은 그 사람을 반영한다. 어떤 사람이 쓴 물건들을 취합하여 그 사람의 성격, 성별, 혈통, 직업 등 다양한 정보를 유추할 수 있을 정도이다. 작가는 좀더 직접적으로 물건에 ‘정령’이라는 거울을 달아 사람들을 비춰준다. 물건에 혼이 깃들어 있다는 믿음인 애니미즘(animism) 코드를 미디어 아트로 녹아내어, 물건의 구조와 쓰임새부터,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 더 나아가 그 사회와 시대모습 등 물건에서 비롯된 다양한 깊이의 정보를 물건을 구성하는 정령의 행동과 외모로 의인화 하여 표현하고 있다.

정령을 가시화하는 수단으로 작가는 ‘Liquid Crystal’이라는 가상의 물질을 만들었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화석이라는 점에서 호박(amber)과 비슷하나, 죽은 곤충이 박제된 호박과 달리 ‘Liquid Crystal’ 속에는 살아 움직이는 정령(요정)이 박혀 있다. 정령은 물건의 일부 또는 전체를 장식하는데, 변함없는 전체 형상을 유지하면서 내부에 흐르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유체의 뜻을 가진 ‘Liquid'와 고체의 뜻을 가진 'Crystal'을 합쳐 이름이 붙여졌다. 보석 세공사가 호박으로 장식품을 만들 듯, 작가는 가상의 보석 ‘Liquid Crystal’을 조각하여 다양한 물건을 만든다.

물건의 기계구조를 의인화 한 것은 ‘Liquid Crystal 17 – 시계’가 대표적이다. 컴퓨터로 현재 시간을 정확히 TV화면에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시계의 배터리를 쳇바퀴돌리는 노동자로, 시계추를 그네타는 소녀로 의인화하였다. 반면 물건에 관한 문화적 코드는 주로 정령의 외모와 옷차림으로 표현한다. 터키인이 착용한 귀걸이는 터인인 모습의 정령으로(Liquid Crystal 15), 한국인이 착용한 목걸이는 한국인 모습의 정령으로(Liquid Crystal 14), 인도인이 착용한 팔찌는 인도인 모습의 정령으로(Liquid Crystal 16) 구성되어 악세사리를 착용한 여성의 혈통정보를 의인화하여 드러낸다.

백화점에는 현대인이 사용하는 A부터 Z까지의 모든 물건들이 있고, 역사학자는 유적과 유물로 과거의 삶을 연구한다. 작가는 ‘정령’이 담긴 물건들을 통해 인간에 관한 최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작가노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석사 졸업(MS)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 졸업(BS)

개인전 2  (서울)

주요단체전

2013  2013 난지아트쇼 Ⅳ: 물物기척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2012  평촌리 662  (성산아트홀, 창원)

        SIA 미디어아트 어워즈 수상작 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0  10년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8  SIGGRAPH 2008 (로스엔젤레스, 미국)

         Interactivos?  (아이빔, 뉴욕, 미국)

 외 다수 기획 단체전참여

정진  Jung Jin Gab

인체 형상 작업은 본인의 폭력적 트라우마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점에서 시작하여 인체 형상에 대한 시각적 모티브이자 시대를 불문하고 현존하는 사회 내 폭력을 주제화 하고 있다.

 사회에서 폭력을 행사하게 되는 물리적 힘의 우위자인 남성들은 상대적 약자에 대한 지배 의식이 본능적으로 내재되어있다. 이런 의식은 한 남성의 의식 전반에서 무의식을 이루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를 만날 경우 극단적 행동인 폭력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사회 내에서 발생되는 폭력은 아동의 정서적 형성에 커다란 외상적 트라우마를 형성하며, 현대인들에게 무차별하게 노출되어 있는 대중매체의 무수한 시각적 폭력성 또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는 반복적 학습을 통해 종래의 과거 약자에서 강자에 대한 동일시를 이루게 되어 과거의 폭력자와 같은 폭력성을 유발하게 된다. 즉 인간의 방어적 성향과 공격적 성향은 항상 불가분의 관계이며, 시대를 불문하고 끊이지 않는 인간 본연의 폭력성이 내포되어 있다.

 작가노트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조각전공 졸업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졸업

개인전 3  (서울, 임실)

단체전

2013  푸른흙 정기전 (덕원 갤러리, 서울)

2012  채러티 바자 (스페이스 K, 서울)

         Asia young artist festival-Luggage (Gallery Artery, 방콕, 태국)

2011  NEW FORM NEW CONCEPT (목암 미술관, 고양)

         송도 조각 페스티벌 (송도 커넬워크, 인천)

2010  고양 국제야외조각심포지움 (일산 호수공원, 고양)

         일보직 (이앙 갤러리, 서울)

외 다수 기획 단체전참여



하용주  Ha Yong Joo


어느 연약한 짐승의 죽음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는 있으나 정작 깊게 들여다 보면 사회라는 곳은 상당히 잔인할 뿐만 아니라 충격적인 상황의 연속이다.”

사회체계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며 도태 되어 지거나 개인의 가치관을 상실하고 모순에 방관하거나 사회적 죽음을 맞이한 주체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원인과 결과에 주목하고 그것을 직접적으로 이미지화한 작업이며 작품을 통해 획일화된 공동체주의란 평등을 중시하고 사회적인 발전을 촉진하며 그에 따른 권리와 책임, 옳고 그른 것 등의 가치판단을 중요하게 여기는 측면이 있으나 이것이 가중되면 집단주의, 체제순응주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것이 일정한 선을 넘어설 경우 되레 평등은 약화되고 개인과 집단에 대한 차별이 불거지며 집단이기주의,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등의 폐단을 잉태한다. 나아가 궁극적으로 한 사회에서 개인적 가치가 하락하면 할수록 그 개인은 권력(지배층)에 종속되고 항거하지 못하는 유약한 존재로 남으며 사회가 요구하는 노예화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문제를 제기하기 보다 당장의 현실에 안주하기를 원하고 때론 비 양심적으로 회피하며 편향성을 갖기도 한다. 간혹 사회나 집단에 대해 이뤄지는 저항이라는 것도 결국 자기이익을 위한 저항이기 일쑤이며 각기 다른 가치의 집단들의 대립일 가능성이 높다. 나는 바로 이런 상황에 내재된 이야기를 어느 연약한 짐승의 죽음 작업 시리즈 에서 솔직하고 직접적 언어로 전달하고 있다.

어떤 계기를 통해 당연시 여겨지던 사회체계 의 모순된 질서 와 인식에 의문을 갖고 그 원인은 무엇이며 그것에 대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이 작업의 원론적 목적이다.

 작가노트


개인전 6  (고양, 서울)

주요단체전

2013  Slow Art (논밭예술학교, 파주)       

         열정과 냉정 그리고 이르다 (광주 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광주)

2012  Critical Point (스페이스 K , 광주)      

         no.45 Kumho Young Artist (금호미술관, 서울)     

2011  겹의 미학 (공아트 스페이스-통인옥션, 서울)

2010   퍼블릭아트 선정작가 (진아트갤러리, 파주)   

2009   INTRO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고양)

 외 다수 기획 단체전참여


홍상  Hong Sang Hyun

Fragments

 난 무언가를 바라볼 때 선을 그어 나누고 자르고 분해하여 다시 하나로 합쳐서 보곤 한다. 처음에는 정형화된 형태로 보였다가 점차 기괴한 모습으로 바뀌면서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 소용돌이친다. 일관성이 없던 이미지들의 덩어리는 하나의 완성 된 의미로 무의식의 파편이 되어 다가온다.

 내가 보여주는 것은 길 가다 마주치는 평범한 풍경 일 수도 있고, 어쩌다 마주치는 특이한 사물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겐 추억 일 수도 있고, 다른 이에겐 흉물일 수도 있다. 또 그들만의 표정일 수도 있고, 서로의 운명을 알고 우리에게 보내는 애처로운 몸짓 일 수도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거대한 파편들이 누군가 정해준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것들은 인접한 파편과 소용돌이치며 수많은 덩어리가 된다. 각각의 완성된 덩어리속의 파편들은 작은 공동체를 보는 것과 같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더욱더 파편화되어 그 의미는 사라진다. 혼자서는 아무 의미도 없다.

 이런 모습이 우리의 현실과 닮아있다고 느낀다. 필요할 때는 어떻게든 이용하려하고,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잘려져 버려진다. 그리고 사라지고 잊혀진다. 우리는 그런 이들을 의식적으로 잊지 않기 위해 애도한다. 같은 맥락에서 파편들을 작품으로 가져옴으로써 우리의 인식을 환기시키고 주변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국립순천대학교 사회문화예술대학원 사진예술학과 재학

국립순천대학교 인문예술대학 사진예술학과 졸업

주요단체전

2013  5perspective (주영갤러리, 순천)

         5perspective (이룸갤러리, 서울)

2011  Animula (동덕갤러리, 서울)

 외 다수 기획 단체전참여

글 제공 : 신세계 갤러리


광주신세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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