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영산강을 즐길 수 있는 방법 하나. 자전거 종주길을 따라 담양댐에서 영산강 하구둑까지 달려보는 방법.
그리고 또다른 방법은 옛선조들이 그러했듯이 배를 타고 영산강 위를 달려보는 것입니다.
* 영산강 황포돛배 *
황포돛배 선착장은 나주홍어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타는 배는황포돛배이고 조금 더 규모가 큰 배는 왕건호입니다. 저는 햇빛이 쨍하고 반짝이는 14시 배를 탔습니다. 성인은 8,000원입니다.
그 전 손님들을 태운 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시간의 배는 돛을 내리고 운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탄 배는 돛을 활짝 펼치고 바람의 힘이 아닌 기계의 힘으로 움직입니다.
엄청난 더위지만 구명조끼를 반드시 입고 탑승합니다, 원래는 한배씩만 운행하는데 15-20인승정도 되는 돛배에 팸투어 참가자들을 한꺼번에 싣고 가기 위해 이날만큼은 두 배를 한꺼번에 연결하여 운행했습니다.
한시간정도 투어하는 동안 영산강 이곳저곳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멋진 바위도 보이고 멀리 다리도 보입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돛배가 달리는 동안 방송은 나오는데 엔진소리와 바람소리에 묻혀 무슨말인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정확한 내용들이 전달된다면 한시간의 투어가 더 멋진 시간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황포돛배를 타기전 주의해야 할 점. 햇볕이 뜨거운 시간대는 되도록이면 피하시고 꼭 이 시간에 타야된다면 큼지막한 우산과 모자는 필수 입니다. 돛배에 그늘이 없어요.
한시간동안의 황포돛배여행이 끝났습니다. 그늘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잠시나마 과거 선조들처럼 영산강 위를 달릴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한국천연염색박물관 *
나주의 가장 마지막 들린곳은 한국천연염색박물관입니다. 형형색색 고운 빛깔로 이루어진 입구입니다. 조형물 아래에는 여러가지 색의 누에가 놓여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하얀 누에뿐만 아니라 붉은색, 푸른색,검은색을 띈 누에. 먹이를 통해 다양한 색깔의 누에가 된다고 합니다.
화려하지 않으나 어디서든 눈에 띄는 천연염색 작품입니다. 자연과 가장 닮은 빛깔을 띈 여러가지 작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스카프를 기본으로 의류, 장식품, 침구류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이게 바로 푸른빛을 내는 쪽입니다. 보기엔 참 평범한 식물이지만 아름다운 푸른빛을 내주는 귀한 식물입니다.
천연염색박물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시간입니다. 모두들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하얀천을 접고 모양을 내고 싶은대로 고무줄로 꽁꽁묶어 쪽물에 담궈 열심히 주물럭거립니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쪽물안에서만 몇십분을 주무른 후 여러번의 헹굼과정을 거치고 나니 이렇게 멋진 작품들이 탄생했습니다.
냄새는 고약했지만 완성된 작품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유명한 천연염색 작가가 된냥 자신들의 작품을 자랑합니다. 모양이 어떠하든 세상에서 하나뿐인 귀한 작품입니다.
좀 더 쉽게 가려하고 더욱더 화려해지고 있는 요즘.
비록 동력이지만 돛이 달린 배를 타보고 힘들지만 자연이 주는 식물로 손수 물들여보는 체험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조금은 느리고 천천히 가보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까? 지금 나주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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