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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곡성세계장미축제

제3회 곡성세계장미축제

향기, 사랑, 그리고 꿈...

천만송이 세계명품장미, 그 향기 속으로...

2013년 5월 24일(금)~6월 2일/ 10일간

장소: 섬진강기차마을

 

<곡성역 - 토지와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 - 기차마을안내도 - 장미공원의 풍차 - 증기기관차>

 

 계절의 여왕이 5월이라 했던가, 꽃의 여왕이 장미라 했던가.

신록의 계절 5월이다. 장미가 만발하는 5월이다.

대한민국 청정수도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 제3회 장미축제가 준비를 마쳤다.

세계의 장미가 한자리에, 장미 1004송이가 만발하는 곡성으로

벌써부터 연인들의 가슴이 뜨거워지고 있다.

 <장미공원안내도 - 사랑의 열쇠 - 소통의 북 - 장미 - 느린 우체통 - 장미공원>

 

"죽을 때까지 당신만 바라볼께"

누군가의 고백이 나의 고백처럼 마음에 닿는다.

사랑을 일깨우는 장미, 그 달콤한 향기...

사랑을 시작하는 일이, 사랑을 하는 일보다 힘들었던 기억...,

그렇게 몇번인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나는 잘 살아있다. 어른이 되었다고 위로하면서.

장미공원은 각각의 테마별로 분류되어 있다. 참으로 종류를 다 알 수 없다. 사랑이 그러하듯!!(아닌가)

어디선가 북소리(헉!!) 소원을 담아, 북을 울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생각대로 이뤄지길...

느린 우체통도 보이고, 삼삼오오 방문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곡성장미공원!

곡성의 초히트상품이다.

 

 <미카 129 증기기관차 - 레일바이크의 소년들 - 증기기관차의 풍물시 - 아이스케끼>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또 보고 했던 기억이 새롭다.

기억은 추억을 낳고, 추억은 추억끼리 만나는 가 보다.

각자의 삶은 조금씩 다르지만, 동시대의 희노애락은 선처럼 소리처럼...물결처럼... 연결되어

우리 삶속을 질펀하게 흐른다. 그렇기에 '아이스케끼' 소리에

사람들은 반응하고, 그 맛에서 오래된 기억을 찾는다.

소소한 기쁨, 여행지에서 또 하나의 추억이 쌓인다.

어쩌면 추억은 생명을 가지고 호흡을 하는가보다...

끊질기게 또는 모질게, 하지만 지나고 나면 다 아름답지 않은가!

 

<섬진강천문대 - 압록유원지 오토캠핑장 - 심청마을 우물가 - 레일바이크>

 

첨문대에서 오랜만에 별자리를 보았다. 잃어버린 세계를 보듯...

언제보아도 신비하고, 꿈같은 세계... 저 속 어딘가에 내가 있고, 내 사랑이 있고... 다시 만날 사람들이 있다.

압록은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옛명성이 자자한 곳으로,

"저 다리밑에 놀러왔었지요. 여름이면 떠 오르는 기억!!" 이라고...

그렇다. 누군가의 기억은 분명 살아있다. 물소리에 살아나고, 바로 어제 일처럼 선명해 진다.

그런 것이 반갑고, 여행이 묘미일 것이다.

압록유원지 오토캠핑장, 평일에는 8만원이란다. 꼭 한 번 와야지.

은어튀김, 쏘가리매운탕, 참게(민물게)... 섬진강변에는 참 맛있는 먹거리가 많다.

하루 둘러 보기에 참으로 다양한 코스, 즐길거리, 볼거리가 있음에

그리고 곳곳에 배려한 흔적이 보여 감사한 마음도 함께 들었다.

우리가 놀고, 즐길 때에도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뒷일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심청마을, 너무 좋아서 속비명이 나왔다.

이렇게 비명을 지르다가 심봉사는 눈을 떴을가!?

 

"돌아가는 길에 도림사에 꼭 들렀다 가세요"

네, 알겠습니다. 했지만 일정이 촉박하여 지나쳐 오는 길은

못내 아쉬운 곡성여행이었다.

아직도 가슴에 기억에 장미의 향기가 맴도는 듯... 청정수도 곡성이 그리워졌다.

 

22세기 약속의 땅, 청정수도 곡성을 다녀오다.

 

시인, 포토페이저 김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