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학교친구들과 <광주호 호수생태원> 답사를 갔다왔습니다. - 광주랑
2006년에 개관을 하며 다양한 종류들의 나무들과 꽃이 볼 수 있는 생태원입니다.
저는 전남대후문(북) 정류장에서 충효187번을 타며 대중교통을 이용하여서 갔는데요. 187번의 배차가 1시간 간격이라 버스를 이용해서 가실려면 시간을 확인해가며 가야돼요. 저는 버스를 놓쳐서 1시간동안 기다렸습니다. 흑흑.
187번을 타면 '광주호 호수생태원' 이란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생태원을 볼 수 있어요!
호수생태원의 위치입니다. 광주의 끝에 있죠. 무등산 안에 있어서 끝에 위치합니다. 생태원에 들어가는 입그를 들어가는 앞서 통나무집을 볼 수 있는데요. 제가 사진을 찍는 것을 깜빡해서 사진은 없는데요. 그 곳을 들어가면 무료로 생태원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 해설사가 계십니다.
신청서 작성 후, 해설사와 동행을 하며 답사를 했습니다. 예약을 하고 오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저희는 해설사에게 전체적인 생태원의 내용보다는 나무와 관련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했고 나무와 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들어가기 앞서 길 건너에 있는 왕버들나무를 보았습니다. 작년 8월 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그 전에는 광주시 기념물이었다고 합니다.
400년 된 왕버들나무 사진으로만 봐도 매우 오래된 나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래는 왕버들나무가 더 있었지만 지금은 3그루만 존재한다고 합니다.
왕버들나무를 보면 사람의 귀를 찾을 수 있어요!
사람 귀처럼 생겼나요?
잎이 돋아나는 부분이 사람귀를 닮았대요. 나무이름은 생긴모양을 따라 이름을 짓기도 합니다.
여기서도 생긴모양을 따라 이름을 지은 여러 나무를 찾아 볼 수 있어요!
왕버들나무는 새싹일때는 붉은빛을 띄고 나이가 들어 늙으면 회색으로 탈바꿈을 한다고 합니다.
왜그런지 아시나요?
바로 자외선과 관련되어있는데요. 붉은빛은 자외선을 받아드리기 쉬운 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새싹일 때는 붉은색으로 잎을 바꾸어 자외선을 받아드려 더 크기위해서 늙어서는 더 이상 자외선을 받지 않기 위해서 색을 탈바꿈을 합니다.
여기는 임진왜란 의병으로 활동을 하셨던 김덕령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장소입니다. 왕버들나무와 얼마 떨어져 있지 않는 장소에 있습니다. 문화해설사 분의 말씀에 따르면 김덕령장군으로 인해 이 마을이 '충효'라는 의미를 가지고 되었다고 하네요.
화살나무입니다. 이 곳에서 저는 처음 봣는데요. 제가 빨간 색으로 표시해놓은 부분이 마치 화살의 끝부분과 닮았다해서 화살나무라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생태원을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소나무입니다. 소나무는 생태원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소나무의 열매는 과거에 습도계라도 하여 습도를 측정하는데 자주 사용했다고 합니다. 비오면 열매가 오므라들고 햇빛을 쬐면 벌어지면서 습도를 알 수 있습니다. 답사를 가기 전에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솔방울이 벌어져있는것도 있었고 오므라진 것도 더러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소나무는 2년 동안 종자를 가지고 그대로 있습니다. 그야말로 '대기'상태로 있는데요. 1년동안 수정을하고 지켜보며 이 종자가 괜찮다 싶으면 개화를 하답니다. 그래서 솔방울들은 보면 2년 동안 기다림을 통해 생긴 것들입니다.
매화나무에 열매가 열렸네요. 추위가 덜가신 초 봄에는 매화나무에 꽃이 핍니다. 이 때는 날씨가 너무 추워 곤충을 이용하여 수정을 할 수 없고 휘파람새로 이동을 합니다.
불두화라는 꽃입니다. 동글한 모양이 매우 귀엽게 생겼어요.
수국과 비슷하게 생겼는데요. 수국는 전혀 다른 꽃이에요. 해설사 분께서는 틀린점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불두화는 꽃과 열매는 피나 수정은 안된다고 합니다. 석가탄신일 전에 피며 암술과 수술이 화려하지가 않다고 합니다.
수국은 색깔이 형형색색입니다. 토양이 산성이냐 알칼리성이냐에 따라 색이 달라집니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섬마을 선생님이란 노래에 나오는 해당화의 실제 모습입니다.
연못에 꽃창포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60-120cm 정도 자랍니다. 옆에 있는 풀은 부들이라는 식물인데 만져보면 정말 부들부들해요.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실제로 잎이 부들부들하다고해서 부들이라는 이름이 붙었대요.부들은 영화나 만화를 보면 강변에 핫도그 모양의 꽃을 피는 식물입니다.
연못에서 건진 마름입니다. 개구리밥의 친구라 할 수 있는 식물입니다. 사진 속에서는 마름의 뒷부분을 찍은 것입니다. 가운데에 공기주머니가 물에 뜰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흰 꽃을 핀다고 했지만 제가 갔을 때에는 꽃 핀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길거리에 보는 흔한 꽃으로 여겼던 꽃인데 이름을 알아냈습니다! 바로 '괭이밥'이라는 이름을 가졌더라구요. 고양이가 배아플때 사용하는 꽃이라는데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나무는 히어리이며 아래는 미선나무입니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종입니다.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나무입니다.
보기 힘든 나무인데 보고왔네요~~
좋은경치 속 한산한 길을 지나
나무다리를 지나면
비오톱(biotope)을 볼 수 있어요. 야생동식물이 서식, 이동하는데 필요한 소규모의 생태공간입니다. 위의 나무는 볏짚 쌓기이고 아래사진은 왯가지 쌓기 입니다. 볏짚 쌓기에 관찰할 수 있는 동물은 고라니, 노루, 수달, 너구리, 오소리, 꿩, 비둘기 등이며 왯가지 쌓기에는 늑대거미, 개미, 지렁이, 거머리, 개구리, 두꺼비 등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식물에 국한되지 않고 동물까지도 포용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호수와 가까워 질수록 나무다리로 연결되어 길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변 나무들이 높게 자라 울창하게 보입니다.
물 속에서도 자라는 나무는 느티나무입니다. 호수와 가까워질 수록 느티나무들이 물 속에서도 자생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어요. 물이 맑은 편이라서 뿌리도 찾아 볼 수 있어요.
쉼터에서는 느티나무들이 그늘을 형성해서 매우 시원합니다. 물이 있어서 바람도 시원하게 붑니다. 여기에서는 취사금지이며 먹거리도 반입 금지입니다.
돌다리도 건너면 광주호를 볼 수 있어요. 겨울에 왔을 때는 앙상한 가지밖에 없었는데 5월이 되니 푸릇푸릇 돌을 감싸고 있습니다.
가지가 제멋대로 자라서 시야를 가리긴 해요. 돌이 단단히 있어서 흔들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물에 빠지기 싫으면 조심조심 건넙시다.
돌아가는 길. 울창히 나무다리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여기는 뱀이 자주 출몰을 한다니까 깊숙한 곳은 가면 안됩니다.
돌아가는길 솟대가 멋있어서 한 컷 찍었습니다.
제가 갔던 루트입니다. 옆부분까지 있는지 몰랐어요. 지도를 찍고 보니까 알았어요.. 그래도 제가 갔던 길에서도 많은 식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나무들과 알지 못했던 나무들을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생태'라는 단어에 걸맞게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찾아 볼 수 있어요!
가족단위로 많이 오더군요. 주차장도 무료이고 입장료도 없으니 다들 한번쯤 오셔서 구경을 해도 좋은 경험이 될것같아요.
더 더워져서 오기 힘들어지기 전에 다들 한번쯤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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