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주년 민주항쟁 5.18기념 전야제>
저는 5월 17일에 있었던 5.18민주항쟁 제33주년 전야제에 다녀왔습니다.
전야제를 가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지하철에서 내려서 저를 반겨주는 것은 바로 구도청의 야경이었습니다.
전야제에 도착을 한 저는 가장먼저 엄청난 사람들에 깜짝놀라고, 두번째로 사람들의 집중력에도 놀랐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연극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저도 자연스레 그 안에
빨려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연극에 나오신 분은 우리의 구수한 사투리로 관중들을 웃기고, 어떤 때는 슬프게도 했다가, 재미있는 경험담, 행동 등을 보여주셔서, 눈을 뗄 수가 없게 만들었습니다.
연극에는 5.18의 아픔을 회상하는 내용인데, 5.18에 대해 알지도 못했던 사람이라도 이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재미있고 유익한 연극이 었습니다. 중간중간에 배우분이 퇴장하고 노래, 무용등을 보여주는데, 특히 저는 무용하는 모습을 보고 뭔가 모를 슬픔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 중학생의 독백도 있었는데요.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내가 배운 평화는 무기로 이뤄낸 것이 아닌 서로 화합하여 이루는 것이다'이었습니다. 이 한마디를 말할 때 그 자리에 있던 모두는 같은 생각을 하였을것 같습니다.
또 일본에서 손님이 오셨는데, 그분은 저희의 5.18의 아픔뿐만아니라 일제강점기의 아픔 또한 같이 위로와 열변을 토해내었으며, 우리와 같이 슬퍼해주었습니다.
두번째 손님은 철거주민들중 남편을 잃고, 아들은 부당하게 4년의 징역을 선고받고 나왔고, 이 부적절한 일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나오셨다고 하였습니다. 나오신 할머님역시 마음속 한곳에 큰 아픔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세번째 손님은 쌍용자동차의 직원들이 나왔는데, 직원들 역시 동료를 잃은 슬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밴드가 와서 노래로 5.18의 아픔을 달래주었는데요. 그 중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때는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서 따라 부르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은 레미학교와 밴드의 합동 공연으로 끝이 났습니다. 님을 위한 행진곡에 맞추어 노래와 춤을 추며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각 학생들의 등에는 'I♡오월광주의 그날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쓰여져있었고 젠틀맨 안무도 선보이고 화려한 무용도 보여주며 5.18 전야제는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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