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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어린이날 특집! 모던타임즈 2번째 무대 '모여라 꿈동산' @클럽 네버마인드

봄바람이 가볍게 불어오기 시작하던 3월, 클럽 네버마인드에 세 팀의 인디밴드 그룹이 모였습니다. 달달한 연애사를 노래에 녹여내는 SPthe#(에스피더샵)과 재치있고 감각적인 노래들을 선보이는 우물안개구리, 부드러우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마음을 뒤흔드는 밴드 살랑이 바로 주인공! 우리동네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과 기획공연이 슬슬 불붙기 시작하면서 광주에서도 홍대나 신촌 클럽, 주점, 카페 등지에서처럼 노래하는 뮤지션들이 마음껏 노래부르고 장끼를 발산하는 자리를 만들어 거리를 더욱 더 활기차게 만들자는 취지로 2달에 한 번씩, 클럽 네버마인드에서 기획공연 "모던타임즈"를 열기로 한 것인데요. 첫 번째 공연 '내 눈에 캔디'(3/16)에 이어 두 번째 공연 '모여라 꿈동산'(5/4)의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동네 뮤지션들에 대해 여러분들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의 수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들이 공연하는 횟수가 적은 것도 아니고 틈틈이 공연을 함에도 불구하고 거리에서든 공연장에서든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소셜을 통해 공연 스케쥴을 올리고는 있지만 대중매체 등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린 여타의 상업적 아티스트들과는 다르게 인디밴드 뮤지션들이 홍보를 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자기네들끼리 모여 소소한 노래자랑을 하는 정도로 노래를 부르고 즐기는 것에 그쳐야만 했던 이들이 죽어가는 광주의 문화생활에 불씨를 지피기 시작한 것인데요. 인디밴드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며 일부러 홍대와 신촌 등지를 찾는 분들이 계시다면 우리동네 뮤지션들의 기획공연, 모던타임즈에 관심을 보내주세요. 2달에 한 번, 클럽 네버마인드에서 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안정된 노래들을 들고 찾아오는 뮤지션들의 무대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광주의 유서깊은 ★ 컬쳐클럽 네버마인드는 전남여고 뒷편 골목 끝에 위치한 한국전산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대인시장이 있으니 쉽게 찾아오실 수 있으며 주차공간도 확보되어 있으므로 주차가 편합니다.

 

 

 

 

 

 

 

 

 

모던타임즈의 공연 티켓은 1인당 1만원. 해당 뮤지션의 앨범을 가지고 오시면 1,000원 현장 할인이 적용됩니다. 이 티켓을 10장 모으면 대관을 제외하고 기획공연 티켓 1매를 무료로 제공 받으실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공연은 스탠딩을 할 때도 있고 의자에 앉아 듣는 경우도 있으나 자꾸만 자리에 앉으시려는 관객들의 추세에 맞춰 의자는 비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공연을 정말 재미있게 즐기시려면 다리가 조금 아프시더라도 스탠딩(관객이 서서 음악을 듣도록 꾸민 콘서트)으로 즐겨주세요. 주위 사람 시선 신경쓸 것 없이 신나는 노래에는 신나게, 가라 앉는 노래에는 흐느적거리며 리듬을 타며 즐겁게 놀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 있게 즐기다 오실 수 있습니다.

 

 

 

 

 

 

 

 

 

 

첫 무대는 게스트로 초대받은 달토끼의 무대로 시작되었습니다. '너가싫어', '춤을춘다' 등의 노래로 무대를 장식해준 이들은 올해로 막 20살이 된 악동들입니다. 이들을 처음 보시는 분이라면 첫 머리에서 제 소개도 없이 "일어나라고!"라고 소리치는 패기에 눈살을 찌푸릴지도 모르겠으나 달토끼들에게는 그만의 색깔과 강단, 포스가 있기 때문에 머리 속을 비워버리고 음악에 맞춰 신나게 놀면 되는 무대입니다. 중학교 시절 함께 호흡을 맞춰온 어린 밴드입니다. 온전히 자신들만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음악적 기량을 닦아왔고 <달토끼 EP>는 그들의 색깔이 묻어난 음악의 서막입니다. 2010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스쿨밴드경연 대상, 광주라이브클럽 네버마인드를 중심으로 대구, 부산 등의 라이브클럽씬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치며 인디밴드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2011광주인디뮤직컴필레이션 음반 <광인>에 실린 '자전거'는 또래가 가진 음악세계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는 곡입니다. 독창적인 것 같지만 일상에 리듬을 녹여내 유쾌하고 솔직하며 거침없게 표현하는 것, 그것이 달토끼만의 스타일이죠.

 

 

 

 

 

 

 

 

 

 

모던록밴드 살랑의 무대는 다소 우울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듯 보였으나 곧 그들만의 페이스를 찾았습니다. 베이스를 다른 분께서 도와주고 계시더라구요. 빨리 모든 멤버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힘내세요! 밴드살랑은 깔끔하고 심플하며 감성적인 색체가 묻어나는 사운드로 듣는이의 마음을 기분 좋게 풀어주는 밴드입니다.'Think about you', '아오 빡쳐', '살랑'으로 무대를 장식했는데 그들만의 감각이 잘 묻어나 있어서 기분좋은 설레임과 함께 약간의 들뜬 기분으로 무대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밴드 살랑 공식페이지(http://밴드살랑.wo.to/)

 

 

 

 

 

 

 

 

 

 

익숙한 연애사, 연애를 시작하기 전의 떨림이나 헤어진 직후의 슬픔과 같은 일상 속의 떨림을 노래에 담아 전달하는 감성밴드 SPthe#입니다. 이들과의 만남은 쿤스트할레 광주夜벼룩시장에서의 무대가 처음이었는데 학업과 군대라는 이유로 5인조 밴드가 지금은 2인조로 활동하고 있으나 곧 모든 멤버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번째 싱글앨범 수록곡인 '안녕', '내사랑' 등을 선보였고, 어린이날 특집 '아기공룡 둘리'까지 선보인 SPthe#입니다. 신곡도 선보였는데 신곡은 키보드의 신슬기님께서 부르시더라구요. 달달하면서도 맑은 목소리가 참 듣기 좋았습니다.

 

 

 

 

 

 

 

 

 

 

이번 무대의 히로인 쇼걸이 함께하는 우물안개구리 입니다. 이들의 복장을 보고 무엇이 떠오르나요? 어린이 날을 맞아 닥터슬럼프의 아리를 연출한 라떼양, 장미반 치타를 선보인 쇼걸, 월리를 선보인 봉봉 입니다. 재치 있고 거침 없는 입담을 가진 쇼걸의 유머러스한 멘트에 빵빵 터지다보면 어느새 분위기는 Up! 엔딩을 화려하게 장식한 우안개의 무대는 쇼케이스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신곡 퍼레이드를 볼 수 있었습니다. 2개월 동안 새 무대를 준비하면서 감성 폭발해서 만든 신곡들을 하나하나 선보였는데 모든 곡들이 참 좋았어요. 엔딩무대는 그들의 앨범에 수록된 '백원만 주세요'로 경쾌하게 마무리 지었고, 세상에 나온지 4일 밖에 되지 않은 신곡을 앵콜송으로 부르며 이번 모던타임즈도 끝을 맺었습니다.

 

 

 

 

경쾌하고 발랄하게 시작해 끝을 맺은 두 번째 모던타임즈 '모여라 꿈동산'. 즐겁고 경쾌하며 어린이 날 특집으로 선보인 의상이나 곡도 빠질 수 없는 볼거리였죠. 더욱 많은 관객들이 클럽 네버마인드를 가득 채워 스탠딩으로 이들의 무대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다음 모던타임즈가 열릴 7월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모던타임즈 공연 소식을 비롯한 각종 콘텐츠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모던타임즈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odernTimesMusic)

 

 

 

 

 

 

 

ⓒ 베르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