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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광주시립미술관《오월_1980년대 광주민중미술》展 개최

올해도 어김없이 5.18이 다가오는군요.

5.18을 기념해서 일주일 전부터 마라톤을 시작하여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많네요.


주요 전시 작품 이미지


홍성담, 오월-27-대동세상, 1984, woodcut, 45.8×59.5cm,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컬렉션 소장



신경호, 넋이라도 있고 없고- 무등산도, 1980, Acrylic on canvas, 138.5×261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강연균, 하늘과 땅 사이 1, 1981, Watercolor, gouache on paper, 180×257cm, 동강대학교 박물관 소장


조진호, 오월의 대학살도, 1989, Woodcut, 35×129, 개인소장


광주시각매체연구회(홍성담, 백은일,홍성민, 박광수), 작살판Jaksalpan, 1986, Acrylic on canvas, 183×370cm, 엠네스티 런던지부 소장


이사범, 공수부대 만행, 1990, Acrylic on canvas, 180×250cm, 개인소장


이기원, 임산부의 죽음, 1990, FRP, 32×61×30cm, 개인소장



광주시립미술관《오월_1980년대 광주민중미술》展  개최광주시립미술관(관장 황영성)은 2013년 5월 1일부터 7월 21일까지 민주․인권․평화전 《오월_1980년대 광주민중미술》을 개최한다. 《오월_1980년대 광주민중미술》전은 한국민중미술운동을 촉발시켰던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10년간의 광주전남지역 민중미술을 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에 198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 속에 제작된 미술작품과 사료들을 한 장소에 모았으며 강연균, 신경호, 홍성담, 홍순모, 진경우, 이근표, 홍성민, 박광수 등의 1980년대 초반작품과 홍성담, 조진호, 김경주, 전정호, 이상호, 김진수, 이준석, 최상호, 안한수 등의 판화작품, 미술단체인 미술패 토말, 광주시각매체연구소,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 등이 제작한 걸개그림, 1987년 이후의 박석규, 이사범, 한희원, 송필용, 박문종, 김산하, 이혜숙, 나상옥, 이기원, 김홍곤 등의 작품 등을 볼 수 있다.

 

광주전남 작가들은 1980년 5월 광주의 참담한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작품으로 담았기에 1980년대 광주민중미술은 더욱 의미가 깊다. 이들 작가들은 5․18민주화운동 관련 사건을 사실적 또는 은유적 방법으로 작품에 담았으며, 왜곡된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작품을 통해 한국 사회의 현실 문제를 비판적 시각으로 표현했다. 또한, 미술가들은 현실의 부조리함과 비판을 담은 실천적 현장미술에 특히 적극적이었다. 복제가 가능해 여러 사람이 볼 수 있었던 판화와 야외 집회장소에서 선전과 선동을 할 수 있었던 걸개그림, 벽화, 깃발 등이 다수 제작되어 현실 문제를 알리고 여러 대중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이들 작품을 통해 참혹했던 당시의 상황을 예술을 통해 극복해나간 1980년대 광주미술의 현장을 살펴보고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민주, 인권,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1980년대 광주미술은 ‘광주민중항쟁’이 주요한 주제였다. 광주 민중항쟁을 체험한 광주지역미술인들은 오월 광주의 충격을 작품으로 제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미술가들은 패배감과 절망감에서 벗어나 한국민중항쟁의 역사 속에서 광주민중항쟁을 기록하고 해석했으며 광주 시민들의 공동체 정신을 시각적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미술가들은 광주민중항쟁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며 노동자나 조국통일문제 등 당시 당면한 사회적 현실 문제를 드러내어 예술을 통해 민주, 인권, 평화, 화합, 자주 등 인간적인 삶을 구현하고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광주 오월은 한국미술계 내에서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는 한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미술인들은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나게 되었던 한국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애국 청년의 모습과 함께 억압된 민중의 삶을 극복하자는 외침 등 선전 선동적 주제를 통해 당시 대중정서를 잘 반영해주었다. 미술가들에 대한 당국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민중미술은 더욱 더 확장되었다. 이들은 사회 구조 문제의 현실에 깊은 관심을 두고 개혁운동도 병행했으며, 예술 또한 인간의 삶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과 실천이라는 근원적 문제를 제시했다. 한국민주화운동 속에 광주민중항쟁이 구심적 역할을 했던 만큼 한국민중미술 속에 광주민중미술은 핵심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오월의 상처는 피해를 당한 광주 시민만의 상처가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의 상처였다. 현재 광주민중항쟁은 어느 민족이나 특정지역의 국한된 사건이 아닌 휴머니즘이라는 측면에서 인권과 관련되어 전세계적으로 이해되고 시사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모여진 회화와 입체작품, 판화, 걸개그림 그리고 여러 사료는 현실참여의 한국민중미술의 근원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주․인권․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겨볼 수 있는 귀중한 성과물이고 자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끝으로 광주민중항쟁은 올해 33주년을 맞이한다. 광주 오월을 담아냈던 1980년대 미술가들은 어느덧 중년이 되었다. 1980년대 광주 민중미술은 미술운동의 급속한 변화와 성장으로 작품 보존과 기록의 여건이 어려웠던 상태였다. 따라서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당시 제작된 예술작품과 함께 민주화 운동 현장에서 사용된 깃발, 걸개그림, 전단, 책자 등이 더욱 수집․정리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전시개요

- 전시제목 : 오월_1980년대 광주민중미술

- 전시기간 : 2013. 5. 1 ~ 7. 21

- 개막행사 : 2013. 5. 8(수), 오후 4시(예정)

- 장    소 : 광주시립미술관 1,2전시실

- 주    최 : 광주시립미술관, 5․18기념재단

- 전시작품 : 100여점의 미술작품, 5․18민주화운동 관련 유물, 1980년대 미술관련 유물

- 초대작가 : 강연균, 김경주, 김산하, 김진수, 김홍곤, 나상옥, 박광수, 박문종, 박석규, 송필용, 신경호, 안한수, 이근표, 이기원, 이사범, 이상호, 이준석, 이혜숙, 전정호, 조진호, 진경우, 최상호, 한희원, 홍성담, 홍성민, 홍순모, 미술패토말, 광주시각매체연구회,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 등

- 부대행사 

* 내  용 : 세미나

* 주  제 : 1980년대 광주민중미술의 전개

* 일  시 : 2013. 5. 16. 오후 2시~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