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고개
해넘이>
해넘이 한 장면을 보러 수백리를 달려간다. 안면도 꽃지해변과 변산반도 채석강,해남 보길도, 고군산의 선유도 등이 일몰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꼽는 명소들이다. 그런데 이에 버금가는 일몰풍경에 감탄을 한곳이 남한산성이다. 남한산성 서문쪽에서 내려다 보면 서울시내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을 볼 수 있다. 바다에서 보는 일몰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이와 너무도 흡사한 모습이 광주에도 있다. 오히려 남한산성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일몰 포인트다. 광주사람들이 다 아는 이 곳을 다는 우연히 발견했다. 담양과 광주의 경계가 광주호변가의 정자들. 소쇄원과 식영정,
취가정을 돌아보고 무등산을 넘어오는 길이었다. 무진고성아래 작은 휴게소에서 쉬어갈 요량으로 들어갔다가 해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의
느낌은 충격이었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보물 같은 풍경을 보게 되면 나는 전율이 인다. 그 느낌 그대로다. 멀리 황룡강 너머로 해가
지는데, 광주시내 금남로와 광주천에 비친 황금빛 햇살, 시내 골목골목에 내려앉은 빛무리가 말 그대로 빛 고을이다. 이 풍경을 두고 광주8경중
일곱 번째라 한다더니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이해치 못하였을 것이다.
<광주시내를 물들이는
해넘이>
<광주
일몰풍경>
황홀하던 해거름이 뉘엿해지면 도시에는 또 다른 불빛들이 밝혀진다. 도로는 하나의 붉은 띠가 되고, 높낮이가 확연하던 건물들은 어느새
검은 점들로 평등해진다. 오로지 불빛만이 세상의 방향타가 된다. 크고 밝은 불빛들이 도시라는 바다의 등대가 되는 셈이다. 이렇게 셈해 보면
불빛들에 대한 조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잣고개에서 내려다본 야경>
내친김에 광주의 야경을 제대로 보기 위해 나서본다. 아무래도 광주천에서 보는 야경을 빼놓을 수 없다. 강물에 비친 조명이 낮 풍경과는
딴판의 세상을 보여준다. 그저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 했던 다리 난간들이 제각각 살아 있는 듯 하다. 밤에 빛을 발하던 신데렐라가 이런 모습
이었을까?
<광주천
야경>
또 다른 불야성의 밤 보습을 볼 수 있는 곳은 상무지구다. 옛날에는 군부대가 밤을 밝혔다면 요새는 외지인을 위한 먹고 자는 문화가
밤을 밝힌다. 5.18 공원에 올라가면 이 모든 상무지구의 밤 모습을 낱낱이 볼 수 있다.
도시 기능의 삼박자라는 행정과 상업, 유흥이 공존하는 곳. 금남로와 충장로 대변되던 광주의 중심권이 이곳으로 옮겨온
느낌이다.
낮에는 광주시청과 김대중 컨벤션센타 주변을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다면 밤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라마다호텔 주변의 숙박촌이
활기를 띤다. 야경을 따라 돈줄이 움직인다던 어떤 이의 말이 실감난다.
<5.18 공원에서 내려다본
상무지구야경>
상무지구
야경>
<상무지구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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