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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걸어서 만나는 문화광주] 광주 시립 민속박물관 - 광주랑

 

광주 중외공원에는 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광주 국립박물관,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문화예술회관이 띄엄띄엄 들어서 있는데요,

한 켠에는 광주와 전남의 호남향토문화를 품고 있는 광주광역시 시립 민속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본래 광주시립박물관이 '도립광주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1963년에 개관했었는데,

1983년에 민속박물관 설립 계획이 꾸려지며 1984년에 폐관했다고 해요.

이 과정에서 광주시립박물관은 매장문화재 업무를 국립광주박물관에 이관하고, 보관하던 유물 102,158점도 함께 인계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서 몇 년간의 공사를 통해 드디어! 1987년에 민속박물관이 개관하게 되었답니다.

 

 

 

 

민속박물관이라고 해서 저는 '작은 건물 한 켠정도의 크기이려나?'라고 생각했는데 건물이 상당히 크더라구요.

2층짜리 건물이며, 초기에 개관했을 때는 1층만 개관했다가 1988년에 2층까지 완벽하게 개관했다고 해요.

건물의 모습은 가로로 길게 늘어서있는 형태로 지어져있었어요.

민속박물관 건물을 기준으로 왼편에는 광주시립미술관, 오른편에는 비엔날레 전시관이 붙어있답니다.

 

 

 

잘 조성되어있는 공원이 있는데, 건물 내부 뿐만 아니라 야외에도 전시품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단순히 전시만 관람하고 되돌아올 것이 아니라, 야외전시품을 관람하며 찬찬히 거닐어보는 여유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박물관 입구 근처에는 잠깐 즐겨볼 수 있는 민속놀이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투호, 굴렁쇠, 제기차기 등 별거 아닌것 같아보여도 막상 해보면 몰입해서 즐기게 되더라구요.

체험을 해보고 난 뒤에는 다음 관람객을 위해 원상태로 정리정돈해주는 센스가 필요하겠죠?

 

또한 홈페이지에서 민속놀이기구 대여를 신청하면 최대 7일단 대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회시설, 학교, 공공기관등에서 전통과 관련된 행사를 진행할 때 대여하실 수 있고,

아쉽게도 비공공단체의 행사에는 대여가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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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음료수 한 잔 가격도 되지 않으니 부담없이 들러보실 수 있겠죠? ㅎㅎ

민속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합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공휴일 다음날이며 폐관 30분전에는 입장하셔야 관람하실 수 있어요. 

 

 

 

 

민속박물관은 광주와 전남지역의 다양한 향토문화 전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의식주와 관련된 전시부터 시작해서 세시풍속, 교육문화, 의례, 직업문화, 민속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 전시하고 있었어요.

전시품들을 찬찬히 감상해보시려면 적어도 1시간은 잡고 가셔야 합니다.

 

 

 

 

박물관측에서 모집한 자료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기증한 자료들도 많이 보관되어 있었어요.

개관하기 전부터 다양한 자료들을 기증받아왔는데, 무려 1984년부터 시민들의 기증을 받았다고 해요.

덕분에 2,590점 정도를 기증받아 민속유물로 등재시킨 후 보존하고, 그 중에서 133점을 골라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답니다.

의복문화나 생활용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서, 화폐들까지 시민들이 도움을 주셨다고 하네요.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박물관! 이게 살아있는 박물관이 아닐까요? ㅎㅎ

 

 

 

 

처음 마주친 식문화 전시들인데, 맛깔스러운 향토음식들까지 재현해놓았네요!

 

 

 

 

의복 관련된 전시부분입니다.

내부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다고 적혀있으니 사진촬영을 하고자 하시는 분은 데스크에서 미리 허락을 구하시는게 좋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아닌 이상 사진촬영은 허가해주시는 것 같아요. ㅎㅎ

 

 

 

 

마네킹을 활용한 전시는 전시유리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우리 생활의 일부분처럼 공간을 꾸려놓은 곳이 많았어요.

 

 

 

 

전시된 곳들 중 일부분은 사람을 인식하는 센서가 있는지, 가까이 다가가면 음성서비스가 시작되더라구요.

사진상에 보이는 직업관련(농업부분) 전시는 가까이 다가가면 소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답니다. ㅎㅎ 깜짝 놀랐어요.

 

 

 

 

갑자기 풍경이 달라졌죠? 민속박물관은 2층에도 전시가 되어있답니다.

2층 전체가 전시인 것이 아니라 공간의 절반정도만 전시장으로 활용하여 1층 전시의 일부는 공간을 크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2층을 둘러보면서도 1층 전시공간을 구경할  수 있어요.

 

 

 

 

2층은 의식주, 직업처럼 하나의 분야가 아니라 옛 사람의 일생에 관련된 정신적은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었어요.

"정신문화전시실"이라고 합니다.

 

사진은 예나 지금이나 인생의 큰 전환점인 결혼식 모습입니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전통혼례에 대해서 모형을 만들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네요.

전시 중간중간에 호남문화를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문이 만들어져 있으니 읽고 전시를 관람하시면 더 도움이 된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문화를 한 곳에!

지금은 보기 힘든 고싸움놀이부터 누구나 아는 팽이치기까지 귀여운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어요.

 

 

 

 

민속박물관 전시 덕분에 사진이 아니라 실제 크기의 상여를 처음 보았습니다.

한 사람의 생애와 관련된 전시들이다보니 갓난아기 때부터 시작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전시품이 한데 모여있더라구요.

짧게나마 서구화되기 이전에 우리나라의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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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 장으로는 도저히 다 담아올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민속박물관.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오시기도 하고, 다른 지역 학교에서 견학와서 관람하시기도 하더라구요.

무엇보다 미술관이나 전시관들이 함께 모여있어서 차를 타거나 버스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걸어서 다른 전시를 볼 수 있다는 것과

중외공원을 산책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민속박물관 앞에 마련된 큰 연못이에요. 이렇게 조성을 잘 해놓았으니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하겠죠?

야외전시장은 면적이 무려 22,000평이나 된다고 합니다. 약 100여점의 민속 시설물들이 조성되어 있어요.

광주시 문화재인 십신사지 석불(유형문화재 제2호)과 석비(유형문화재 제3호)뿐만 아니라

장승, 조탑등의 민간신앙전시물부터 물레방아와 장독대처럼 생활과 관련된 전시물들이 가득합니다.

 

 

 

 

상설전시나 야외전시말고도 가끔 기획전시도 기획되어 열리고 있어요.

자주 열리진 않으니 미리 홈페이지를 확인하시는 게 좋답니다.

또한 민속박물관 이름으로 호남문화에 대해 도서를 발행하기도 하더라구요.

향토문화에 깊은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참고하시면  도움이 많이 되겠지요? ㅎㅎ

 

 

 

 

위 사진은 민속박물관에서 비엔날레 전시관으로 향하는 길이랍니다.

중외공원을 중심으로 광주의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다는게 참 매력적이에요.

잠깐씩 들러 하나씩 방문해보아도 좋고, 아예 하루 내내 시간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광주광역시 블로그기자단 3기 박수은-

 

민속박물관 홈페이지: http://gjfm.gwangju.go.kr/index.do?S=S22

민속박물관 홈페이지에는 전시/소장하고 있는 전시품에 대한 설명과

운영하고 있는 교육행사, 관련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으니 자주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