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누려라 광주/정보

[역사속광주]사라진 명소 경양지-광주랑

 [역사속광주]사라진 명소 경양지

 

 

만수때의 경양지 (1946)

 

광주시에서 1967년에 태봉산을 헐어 메워 없어진 경양방죽은 조선 세종 때에 축조한 저수지였다.

이 저수지에는 인간과 개미의 사랑과 의리가 깃든 이야기가 전해온다.

광주에 김 방(金 倣)이라는 성품이 어질고 착한 농부가 흙탕물에 떠내려 오는 커다란 개미집을 발견하고 불쌍히 여겨 물결이 미치지 않는

무등산 기슭에 개미떼를 옮겨다가 살게 하고 먹을 양식까지 가져다 주었다.

그런지 얼마 뒤부터 매일아침 일어나 보면 마당 가운데 쌀더미가 쌓여 있어 가난하던 김씨는 갑자기 부자가 되었다.

때마침 광주 고을의 창고에 있던 쌀이 밤마다 줄어들므로 원님은 범인을 찾다가 이 소문을 듣고 농부를 데려다 문초를 하게 되었다.

그러자 허공에서『그가 범인이 아니다』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오므로 그를 석방하였다.

무사히 집에 돌아온 김씨의 꿈에 개미가 나타나「생명의 은인인 당신에게 은혜를 갚고자 저희들이 한 짓」이라고 쌀의 이동 경위를 밝혔다고 한다. 이에 김씨는 자기 재산을 털어 이곳에 방죽을 쌓고 경양지라 하였다고 한다.

이 경양지는 수심 약10m, 면적 약 5만평 이었으며, 1967년 태봉산을 깍아 매립하여 현재의 시청사와 인근 주택지를 조성했다.
(자료 : 박선홍,「광주1백년」)

 

 

 

 

 

 

 

 

 

물이 빠진 경양호를 농부가 바라보고 있다.
물이 빠져있는 경양지 (1946)


 

 

 



 

 

얼어붙은 경양호에서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

경양지의 겨울모습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