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통! 청원모밀 무등산점.
가을이 깊어가는 무등산 증심사 입구는 흡사 외국의 거리처럼 보였다. 산으로 오르고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의 다정한 모습 속에 어느덧 겨울로 가는 입김이 호호.. 숨결로 나온다. 필경 땀이 식으면서 좀 체온이 식은 것 같다.
이럴 때, 따끈한 메일국수, 우동 한그릇이 생각난다. 웰빙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메밀의 진한 향과 담백한 육수에 청원모밀은 광주의 브랜드로서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맛을 자랑한다고 자부한다.
그럼 함께 청원모밀 무등산점으로 들어가 보자.
우선은 이완옥사장님으로부터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시민응원메시지를 받았다. 무등산에서 태어나 무등산에서 평생을 살아 온 이사장님은 광주사나이가 분명했다. 인정도 많고 보살핌이 많아서 누구라도 식사를 하다보면 무언가 부족한 것이 없느냐고 묻곤 한다. 태생이 친절을 달고 태어난듯... 보기와는 좀 다르다. ㅋ "숲향과 흐르는 물, 덩실대는 산봉우리, 무등산을 느껴보세요." 누구보다 무등산 사랑이 각별한 멘트가 아닌가. 청원모밀도 파이팅 입니다.
청원모밀 무등산점의 전경, 버스종점 바로 뒤에 있어 찾기에도 약속 장소로도 딱이었다. 처음부터 모밀집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깔끔하고 외관도 좋았다. 특히 뒷편에는 실개천이 흘러 봄에는 벗꽃이, 여름 내내 조잘조잘 시냇물이 흐른다. 그래서 창가에 앉아있다보면 시간가는 줄... 아니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씀. ㅋ 물론 가을 단풍, 겨울 설경도 일품이지 않을 수 없다. 옥상에는 텐트촌까지 만들어서 체험캠핑을 할 수 있다니... 닭한마리 잡아놓고 까만 밤하늘에 별들을 우러르고 싶은 무등산의 풍경이다.
스위스 부럽지 않은 거리풍경, 청원모밀의 옥상 테라스에서 보이는 무등산의 전망이 너무 행복하다. 인구 100만이 30분 안에 접할 수 있는 1천미터 이상의 산으로 세계에서 유일한 무등산!! 정말 광주는 무등이 있어 행복하다. 아침에 해뜰 때... 그 새카만 무등의 눈을 본 적이 있는가.. 또한 저녁 해질녁... 서석대의 찬란한 광채를 무엇이라 설명하겠는가... 저 깊은 지하에서 불쑥 솟구쳐있는 주상절리라니... 자랑하지 않고 견딜 수가 없구나.
옥상 테라스 사진, 청원모밀로 몸을 뎁히고 옥상에 올라... 잠깐의 여담과 차 한잔(차는 셀프, ㅋ) 이곳저곳 이완옥 사장님의 배려가 끝이 없다. 잔잔히 흐르는 7080팝은 물론이고, 저저 분재며...돌멩이(아, 수석)는 무등과 함께 영원한 것들이다. 바로 이곳이 캠핑체험장, 원하는 날짜를 예약하면 바로 가족, 친구의 캠핑장이 된다는 상상만으로도 신나는 사실이다. 바베큐 그릴, 텐트.. 모든 용품 완비!!
인테리어도 손색이 없다. 편백나무로 둘러친 실내는 말하지 않아도 향기에 휩싸이겠다. 그리고 암모나이트며 고사리..빨간 바탕에 흰양, .. 그림도 신비하네. 창밖으로 산책코스가 보인다. 나도 한번 걸어본 좀 눅눅한 그늘길이었다.
차실.. 몇몇이 만나서 차 한잔에 수다떨기 딱 좋은 장소.. 무등으로 오르는 골목길에 사람들은 오가고 정담은 끝이 없다. 이 사장님의 차에 대한 사랑고 조예도 깊어, 차 한수배워가며 중국이며.. 물건너 온차, 국산차를 시음해 보시라... 손끝이 간질간질 혈액이 풀어져 흐른다. 좋다.
산마루 전망대는 3층과 옥상, 그리고 청원모밀 50년 전통의 간판.. 산뜻하구나.
실내전경.. 3시 넘어서 조금 한가해진 시간.. 실내풍경도 가라앉고 쉬고 있다. 커피 한 잔과 음악에 젖어본다. 꼭 리퀘스트를 주문하고 픈 팝 레파토리가 부담없어 좋다.
부담없는 가격의 웰빙모밀국수.. 칼슘의 왕 멸치국물을 직접 빼는가.. 진하고 왕 맛있다.. 대부분 국물도 남김없이 먹기 때문에 설겆이도 없을 듯.. ㅋ. 암튼 모밀짜장은 처음 먹었는데.. 7살 딸아이기 "아빠, 이건 엄마한테 비밀인데...그 짜장모밀 또 먹고 싶다." 그리고 실화입니다.
청원모밀 무등산점 이완옥사장님 부부... 닮았네요. ㅋ. 두 분이 다정하게 서서 맞아주시니 정말 정성이 느껴집니다.
무등산을 오르거나, 산책길에 꼭 들러보세요. 차 한잔 값이면 모밀과 셀프커피를 마셔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무등의 정취를 맘껏 느껴보세요. 외국인 친구들, 가족, 친구들과.. 손 잡고 고고! 진짜 후회없을 겁니다. 시인, 포토페이저 김을현 입보증!
여럿이 가실 때는 예약을 부탁합니다. 그러면 더 좋을 겁니다.
청원모밀 무등산점
동구 운림동 증심사길 30-8 무등산버스종점 바로 뒤, 증심사 오르는 상점가길 초입.
시인, 포토페이저 김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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