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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간판이 멋진 거리 서석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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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미관을 좌우하는 커다란 부분 중의 하나가 상업용 간판입니다.
그리고 거리의 광고 표지판들은 그 도시의 문화적 깊이를 맛보이기 전에  내방객들에게 도시의 첫 이미지를 제공 합니다.
또한 거리에 적응된 시민이라도 새로운 간판이 부착 되면 심리적으로 가볍지만 영향을 받습니다.
즉 거리의 달라진 분위기에 따라서 일상의 느낌에 변화를 체감하는 것이지요.
이렇듯 도심거리의 간판은 시민생활의 정서적 측면에 직 간접으로 많은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정돈되고 절제된 상업적 표현은 도시전체의 유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당위를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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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실상 크고 현란한 간판을 내건다 해서 크게 홍보 효과가 있으리라는 생각은 단지 간판 주인의 희망일 뿐이라고 합니다.
즉 주행속도40으로 이동하는 운전자가 거리를 지나갈 때 시선이 한곳에 머무는 평균시간은 0.3초이고, 또한 보행자가 길을 가면서 보게 되는 시야의 가시각은 20도이며, 주행하는 운전자의 가시각은 2~3도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에 의해서든 도보로 걷든 거리를 지나는 사람이 별 생각 없이 길을 걷고 나서 기억에 남는 간판을 회상할 때 실제로 기억에 남는 간판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런 연구 결과로 볼 때 간판의 크기는 홍보효과와 관련이 없는 걸로 이야기 됩니다.
오히려 작은 크기의 문양이 보는 이를 편안하게하며 여기에 독특하고 아름다우며 품위 있는 디자인이 가미되면 통행인의 시선을 유혹하는데 보다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광주에서도 나름 간판에 대하여 고급스런 분위기를 갖춘 거리가 한 곳 있습니다.
구도청 로터리에서 광주천에 이르는 서석로가 그 곳입니다.
이 거리의 간판들은 크거나 현란하지 않으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통행인들에게 미적인 즐거움을 줍니다.
오히려 조화된 아름다움에 반하여 한 번 더 보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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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로의 거리가 모범이 되어서  구태적인 촌스러움을 벗고 광고 글귀 하나에서도 미를 추구하는 그런 멋스러움이 거리거리에서 느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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