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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버스승강장과 詩를 담은 수채화의 절묘한 만남

기 다 림

 

  곽재구
 
이른 새벽
강으로 나가는 내 발걸음에는
아직도 달콤한 잠의 향기가 묻어 있습니다.
그럴때면 나는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바람 중
눈빛 초롱하고 허리통 굵은 몇 올을 끌어다
논에 생채기가 날 만큼 부벼 댑니다.
 ...
...
...
사랑하는 이여
설령 당신이 이 나루터를
영원히 찾아오지 않는다 해도
내 기다림은 끝나지 않습니다.
설레이는 물살처럼 내 마음
설레이고 또 설레입니다.


 

디지털을 입은 광주의 버스 승강장에 이어 버스 승강장의 새로운 변화 발견!
판넬형으로 승강장 한켠에 붙어 있던 시화가 화사하게 새 옷을 갈아 입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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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넬형의 이전 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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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단장한 시화


판넬로 있던 시화가, 어느새 BIS 시스템의 안으로 쏘옥 ~~
자리를 옮겼네요. 정갈하고 깔끔한 모습에 세련미까지 겸비하였으니,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그 기다림이 박재구님의 싯구처럼
설레이고 또 설레이는 기다림이 되지 않을까??
하하,,, 광주 사람들은 좋겠습니다.
 
제가 자주 다니는 시청앞 버스 승강장의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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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젊음의 거리 전남대학교후문 승강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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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에서 새롭게 변모한 버스 승강장의 시화를 보고는 반가운 마음에, 수소문을 했지요.
그 결과....... 25편의 각기 다른  詩들이 무려 광주시내 50개 승강장에
이런 이쁜 시와 수채화로 새롭게 단장했다고 합니다.
(시청...관계자와 통화하여 확인까지^^)

관계자님 曰, " 예향광주, 아시아문화수도 광주에 걸맞도록  
문화적 향취를 느낄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
에서 단장을 곱게 했다고...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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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 속 시들은 광주문인협회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시인들의 작품이라고합니다.
그래서 인지 광주를 연상케 하는 시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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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는  어디를 가든 시인묵객의 풍류가 묻어나는
수묵화 한 점 만나는 것은 예사로운 동네"
라고 해주시던 지인의 말이 생각납니다.
,
이제는 버스를 기다리고 탑승하는 승강장에서 까지도
광주의 시인 묵객들의 시향을 만날 수 있으니,
정말 예향이 말만이 아니란 생각입니다.